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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001. <1> 산동에서 요동으로
002. 중국의 예민한 촉작이 느껴진다 - 산둥반도
003. 해변의 전설 속에 진시황, 조조, 모택동을 떠올린다-진황도와 북
004. 주국의 상징과 의지-산해관
005. 공자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곡부
006. 20세기 초 첨예하게 대립했던 역사의 현장-여순과 대련
007. 그날도 강 건너 우리 땅은 안개에 휩싸였다-단봉과 봉성
008. 연암 박지원 '참으로 올만한 곳이요, 울어야 할 곳이요'-요양과
009. 청조의 융성도 조선의 비애도-심양
010. 일본 체취가 물씬한 침탈의 현장에 서다-장춘
011. <2> 중국의 심장이 뛰는 곳
012. 꿈에도 그리던 열하를 다녀오다-열하
013. 무너진 왕조의 잔영과 대원군의 애환-청서릉과 연지서원
014. 왜 중국인들은 높이높이 담벽을 쌓아갔나-북경의 성
015. 하늘과 땅이 통했고 우주질서를 상징했다-북경의 제단
016. 중국 종교의 번영과 쇠락-북경의 종교유적
017. 청조의 화려함, 그 후 근대사의 비극-이화원과 유리창
018. <3> 무이산맥의 남과 북-보건성과 강서성
019. 천년 전의 '지구촌'에서 만난 시대의 반항아, 이탁오-하문과 천
020. 중국역사의 맥박이 들리는 듯하다-복주
021. 무이구곡의 뱃노래에 깃든 주자의 숨결을 느끼며-남평과 무이산
022. 강서를 가로지르며 주자와 육상산의 논잴을 들었다-남창과 용호
023. <4> 강남문화 그리고 예술과 철학
024. 시인은 시어로 그림을 그려 나갔다-금화와 온주
025. 소제의 봄날 새벽에 나는 둥둥 떠 다녔다-서호와 항주
026. 마침내 예술과 철학의 고향에 들어서다-소흥과 여요
027. 위에는 천당, 아래에는 소주, 항주-소주와 항주
028. 강남과 강북의 연결통로에서 수많은 인걸들은 명멸했다-무석과
029. 옛 영화도 보았고 근현대사의 몰락도 보았다-남경
030. '노신공원'에서 들었던 '홍구공원'의 장쾌한 폭탄소리-상해
031. <5> 근대적 전환과 혁명의 진원
032. 남쪽 변방에서 불었던 새롭고 새로운 종교와 철학의 바람-광주
033. 근대화 진통 속에 변법사상은 싹터만 갔다-광주
034. 혁명의 진원지는 언제나 광주였다-광주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금장태(서울대·종교학) 교수의 중국 역사·철학·예술 기행서이다. 주지하다시피 동양철학 특히 유교사상의 깊디깊은 수맥(水脈)을 탐사해온 필자의 오랜 학문적 여정은 우리 문화의 정신적 토양의 실체를 밝히는데 그 열정이 모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험난한 천착의 과정에 각인된 시공을 넘어선 체험의 현장에서의 발자국이 남겨간 또다른 탐구의 기록이기도 하다.
필자의 관심은 우리와 오랫동안 공유했던 문화와 사상의 뿌리를 찾아보고 때로 부딪쳤던 역사의 진통들을 보듬는데 기울여졌다. 그가 맞닥뜨린 중국의 역사가 지닌 엄청난 세월의 퇴적층, 그 가운데서도 특히 역사의 여울목을 뒤흔들었던 격동의 현장을 통해 그는 깊은 사유와 번민속에 고뇌했던 사상가의 자취와 광대한 자연 속에 깃든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어린 그윽한 예술세계의 현장을 우리에게 펼쳐보인다. 또한 중국의 옛 인걸들이 행하고 사유해왔던 모습들의 하나하나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했음을 역사적 사실(史實)들을 통해 밝혀낸다.
'북으로 만주지역의 장춘에서 남으로 광동성의 광주까지' 쉼없는 그의 여정은 중국대륙만이 갖는 거대한 스케일과 장구한 역사가 이루어낸 문화유산이 보여주는 역동성과 다양성을 담아내는 과정이 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어제와 오늘에 맞닿은 우리의 역사 문화의 연결고리에 주목했다. 우리에게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탐구되어야 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며,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로 '급발진'하고 있는 거대한 힘, 그 힘의 실체를 주목하면서 우리의 앞날을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것이 필자가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제시하는 큰 과제이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서구화·세계화는 역류할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고 절대절명의 필연으로 자리매김되기 시작했다. 그 도도한 흐름 역시 더욱 세를 더해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소위 '글로벌시대'의 회오리바람이 지닌 힘은 실로 가공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요원한 것은 확고한 중심과 정체성을 확립해 우리의 위상을 분명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첨단과학의 발달로 인한 다기다양한 문화의 컨텍스트가 무한경쟁 속으로 숨가쁘게 우리를 끌어들이는 오늘, '근원'을 도외시한 질주야말로 사상누각과 시행착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자성의 목소리 또한 높다.
중국의 실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건실한 미래상을 정립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작업이다. 필자가 중국을 왜,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의 한 이정표를 제시함은 그런 취지에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6361278 |
---|---|
발행(출시)일자 | 1999년 07월 24일 |
쪽수 | 308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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