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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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 김광우
그는 1972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City College of New York과 Fordham Univ ersity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예술의 중심지가 된 뉴욕에서 많은 예술가들을 접하면서 미술과 미술비평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일찍이 뉴욕미술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를 집필했다. 그는 예술가는 그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서 배출된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것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속한 사회, 주변인물의 관계 등을 주로 다룬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 1권『폴록과 친구들』, 2권『워홀과 친구들』, 3권『뒤샹과 친구들』등이 있고, 'Great Couples' 시리즈『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성난 고갱과 슬픈 고흐』(근간)를 준비중이다.
목차
- 서론 예술과 정치와의 만남 13
1. 화가의 길 33
2. 다비드의 야심 89
3. 프랑스 대혁명 131
4. 정치적 혼돈과 화해 177
5. 나폴레옹의 꿈 221
6. 스스로 황제의 관을 쓴 나폴레옹 257
7. 세계를 상대로 싸우다 333
8. 나폴레옹의 몰락 403
9. 역사 그 이후 457
에필로그 혁명의 뒷이야기 490
출판사 서평
천재화가 다비드, 드디어 그 모습을 최초로 드러내다.
1804년 12월 18일은 다비드가 '황제 최고의 화가(First Painter to Emperor)'로 선임된 날이다. '황제 최고의 화가'는 화가에게 있어서 꿈의 완성이며 최고의 명예였다. 그는 명예와 함께 모던 학파가 그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최대 찬사를 받으며 앵그르, 그로, 제라르를 비롯하여 19세기 중엽에 활약한 고전파 화가들을 양성해 내기도 했다. 다비드의 <황제와 황후의 대관식>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루브르 뮤지엄으로 향하고 루브르에서 다비드의 작품보다 더 많은 사랑을 차지하는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뿐이라는 말은 그가 르네상스 대가 이후 가장 인기 있는 화가임을 단박에 증명해준다.
19세기 초 프랑스 화단에 황제로 군림했던 신고전주의의 개척자 다비드. 그야말로 그가 세기의 화가임을 공인할 만한 무수한 사례는 이 밖에도 끝없이 이어진다.
폼페오 바토니 "내가 이 도시에 거주한 지 50년이 넘었고 각 나라에서 온 화가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작품을 봐서 알고 있지만 어느 한 점도 너의 것만큼 훌륭한 것이라고는 없었다."
사실, 다비드의 작품을 열거하고 그의 업적과 행로를 설명하는 일이란 새삼스런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더욱 새삼스러운 것은 세기의 화가 다비드에 관한 책이 『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것이다.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소개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과 불평은 끝도 없겠으나 이제라도 소개되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이 최초의 책이 그 동안의 텅 비었던 미술사의 공간을 가득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야심의 시작, 혁명!
『1793년 1월 16일에 열린 공회는 법적 심판을 내리기로 하고 모든 대의원들의 의견을 24시간에 걸쳐 청취했다. 이때 왕을 구금하는 선에서 또는 추방하는 것으로 매듭을 짓자고 주장한 대의원들도 많았지만 왕을 처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대의원들도 적지않았다. 다비드는 왕의 처형에 찬동했다. 최종적으로 결의한 결과 387 대 334로 왕을 처형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틀 뒤 루이16세의 죄목이 공표되었고 다음날 왕은 단두대에 처형되었다. 』
왕권을 신권으로 여겨온 전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왕이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단두대에 처형되자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이상적 갈등이 빚어짐과 동시에 잠시 무정부 상태를 맞는 등 정치적, 사회적 혼란은 끊이지 않는다.
역사의 새 국면은 으레 그러했듯이 혁명의 광풍은 새 시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국에 혼란을 가져다주고 혼란의 시기는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을 만들어냈으니 그가 바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이다. 나폴레옹은 형국의 안정과 국력, 국토의 팽창을 목표 삼아 유럽 정벌에 나섰고 순식간에 유럽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나폴레옹은 점령지에 프랑스 민법전과 프랑스식 행정조직을 심어 프랑스식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통합유럽으로 변해간다. 나폴레옹은 평민 출신으로 30세에 통령이 되고 35세에 황제에 올랐다. 그는 절대권력을 거머쥐고 프랑스 시민의 전적인 지지에 의해 신적 존재로 군림했다. 어쩌면 신조차 그 영역을 침범하지 못할 존재로서…
『 12월이 되자 15일 동안 영하 30도의 혹한이 몰아쳤다. 12월 5일 고급 장교들과 근위대의 귀족 잔병들이 길을 메웠는데 초라한 모피와 불에 탄 외투, 절반도 남지 않은 외투 등을 입은 상태였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지팡이를 짚었으며 수염과 머리카락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었고 결국 길을 잃는 사태까지 다 달았다. 군대가 황폐해 졌지만 병사들은 나폴레옹을 비난하지 않았다. 혹독한 기후와 기근의 재앙에서 그나마 그들이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나폴레옹의 냉철함과 존재 그 자체였다. 』
프랑스 역사상 통령정부 초기 몇 년만큼이나 많은 의사 결정과 협상, 법률 문헌들이 생겨난 때는 없었으며, 이 시기에 나폴레옹의 천재적 재능이 가장 빛난다. 그는 열정을 갖고 개혁에 임했으므로 프랑스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었고 국민은 갈채를 보내며 혹독한 상황에서조차 당당히 그의 위세에 따랐다.
스탕달 "나폴레옹은 카이사르 이래 지구상에 출현한 사람으로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다."
프랑스혁명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인물은 화단의 황제라 불리운 다비드이다.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황제 나폴레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폴레옹 없이 다비드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역사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사람이 되어 <황제와 황후의 대관식>을 그렸으며 예술적, 정치적으로 프랑스 화단에 많은 영향을 행사했다. 그의 영향은 부정적인 면과 아카데미에 대한 개혁과 같은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 나폴레옹 실각 후에는 브뤼셀로 망명하는 등 다비드는 나폴레옹과 같은 인생의 곡선을 그렸다. 그만큼 다비드에게 있어서 나폴레옹이란 인생 최대의 기회이며 운명이었고 자신의 야심을 펼치는 데 완벽한 배경이었다.
나폴레옹 "이건 작품이 아닙니다. 사람이 이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생생함이 어디에나 있으며... 훌륭합니다. 매우 훌륭합니다. 다비드 선생이 내 생각을 알고 있었고 날 프랑스 기사로 만들었습니다... 다비드 선생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프랑스 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나폴레옹과 다비드를 반드시 알아야 하고, 프랑스 혁명과 다비드의 그림을 모르고 나폴레옹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어려우며,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을 모르고 다비드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혁명과 나폴레옹 그리고 다비드는 한데 얽혀져 있기 때문에 세 곳에 대한 시선을 한데 모아야지만 비로소 전모를 알게 된다.
▷이 책을 주목해야만 하는 또 한 가지 이유
이 책을 필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다비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는 점만을 꼽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주목성은 바로 저자로부터 시작된다. 저자 김광우는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 『폴록과 친구들], 『워홀과 친구들』, 『뒤샹과 친구들』그리고 'Great Couples' 시리즈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뭉크·쉴레·클림트의 표현주의』등을 통해 이미 한국 최고의 미술계류 작가라는 평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에 대한 높은 평가는 그의 저술방법에서 시작된다.
그는 글을 쓰는 데 있어 자신의 감상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사실들의 나열, 미술가들의 일대기를 가장 중요시 다루며 역사서를 집필하는 데 있어 사실의 근거는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채워놓은 사실의 바다에 독자가 마음껏 헤엄치면서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작가의 이런 저술방법이 이번에야 말로 가장 화려한 빛을 낸다. 시대를 담는 역사화가를 이해하고 그의 작품을 받아들이는 데에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일이란 본질적인 것이며 가장 핵심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매쪽마다 인물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고 화려하고 웅장한 신고전시대의 그림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놓는다. 이것들이 당대를 더욱 사실적이고 실감나게 보여준다. 어쩌면 마냥 재미있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 이탈리아에서의 위급한 상황으로 나폴레옹은 군대를 최대한 신속하게 전투지로 보내야 할 처지였다. 그는 지름길이지만 가장 험난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방법을 선택했다. 1800년 5월 14일부터 생-베르나르 샛길을 지나는 이 대담한 작전으로 인해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군의 방해를 피해 이탈리아로 갈 수 있었다. 이때 나폴레옹이 탄 것은 말이 아니라 노세였다. 』
천재화가인가, 기회주의자인가... 영웅인가, 전쟁의 신인가.
사식 없는 작가의 글은 이 책의 주제와 소재에 완벽하게 어울리지만 한편으로 독자를 매우 혼란 스럽게 하기도 한다. 프랑스 역사에 다비드와 나폴레옹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실은 똑부러지게 설명하고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완벽한 영웅으로 묘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뛰어난 기교와 신고전주의의 양식의 특징인 단순하고 명료함은 서양미술사에 있어 신고전주의를 완성했다는 칭찬을 받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다분히 정치 선전적이었고 관람자를 오도하는 것들이었다. 화가가 정치가와 유착되었을 때 그 화가의 작품이 미학적으로는 파산지경에 이르지만 정치적 목적을 달성시켜 명성과 부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다비드의 일생을 통해 볼 수 있다. 결국 정치가와의 유착 고리가 끊어졌을 때, 즉 나폴레옹이 몰락했을 때 나폴레옹의 사람 다비드도 그와 더불어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나폴레옹은 강제로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고 다비드는 스스로 벨기에로 망명하여 그곳에 뼈를 묻었다. 』
뛰어난 실력이 기본이 되었음은 분명하나, 다비드는 최고의 권력자 나폴레옹의 종용을 받으며 그의 권세를 등에 업고 프랑스 화단의 황제로 군림했다. 나폴레옹도 자신의 법전을 통해 프랑스에 민주주의의 씨를 뿌렸음은 틀림 없으나 수많은 전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강도 있는 독재를 행사한 것도 사실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인물의 양분된 모습을 비약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는 엇갈린 모습에 대한 평가와 비평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떠맡긴다.
천재화가인가, 기회주의자인가... 시대의 영웅인가, 전쟁의 신인가.... 물론 해답도 없고 유효기간도 없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인물에 대한 고민이라면 오랜 고민의 끝에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일단 이 책은 국내 다비드에 관한 첫 작품이라는 면에서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다비드와 나폴레옹을 이해하기 위해 엮은 프랑스혁명에 대한 방대한 자료, 기존 사고의 유행을 벗어난 새로운 주제 때문에 책 읽기에 어쩌면 덜컥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독자는 금세 이 지적 모험에서 항해하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갈색 머리의 침울하고 어둡고 엄격한 소년이 온 유럽을 거머쥔 황제 나폴레옹으로 등극할 때나 살롱전에서 끊임없이 낙방에 이르다 황제의 화가로 선임 되었을 때의 다비드가 느꼈던 그것처럼...
다비드
David, Jacques Louis (1748. 8. 30~1825. 12. 29)
19세기 초 프랑스 화단에 군림했던 신고전주의 천재 화가.
나폴레옹에게 종용되어, <황제와 황후의 대관식>을 그리는 등 예술적/정치적으로 권력자가 되어 화단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앵그르, 그로, 제라르를 비롯하여 19세기 중엽에 활약한 고전파 화가들은 모두 그의 밑에서 나왔다. 나폴레옹 실각 후 1816년 브뤼셀로 망명하는 등 다비드는 나폴레옹과 같은 인생의 곡선을 그렸다.
나폴레옹
Napoleon Bonaparte (1769. 8. 15~1821. 5. 5)
“끊임없이 전쟁을 하는 것이 내 운명인 것 같아” 라고 스스로 고백할 정도로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영토확장에 큰 열정을 쏟았으며 그만큼 많은 전쟁을 치뤘다. 프랑스와 서유럽 여러 나라 제도에 오래도록 영향을 끼친 많은 개혁을 이루어 냈으며 그가 몰락했을 때 프랑스 영토는 1789년 혁명 때보다 줄어들었지만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조카인 나폴레옹 3세가 다스린 제2제정시대가 막을 내릴 때까지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존경받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영웅적 표상이 되고 있다.
♧ 저자 소개
작가 김광우
그는 1972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City College of New York과 Fordham Univ ersity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예술의 중심지가 된 뉴욕에서 많은 예술가들을 접하면서 미술과 미술비평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일찍이 뉴욕미술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를 집필했다. 그는 예술가는 그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서 배출된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것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속한 사회, 주변인물의 관계 등을 주로 다룬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 1권『폴록과 친구들』, 2권『워홀과 친구들』, 3권『뒤샹과 친구들』등이 있고, 'Great Couples' 시리즈『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성난 고갱과 슬픈 고흐』(근간)를 준비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6353853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9월 10일 |
쪽수 | 526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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