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의 초상

Name: 아나키스트의 초상
Author: 폴 애브리치

카이로스총서 3

폴 애브리치 지음 | 하승우 옮김 | 갈무리 | 2004년 09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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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번역서 : [해외]Anarchist Portraits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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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시행시기 이후 도서·공연 사용액에 대해서는 “2018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 정산”시기(19.1.15~)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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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86114706(8986114704)
쪽수	476쪽
크기	152 * 223 mm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Anarchist Portraits / Avrich, Paul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사상 > 사회사상일반

아나키스트 운동에 참여했던 대표적인 사람들의 삶과 개성을 드러낸 책. 러시아의 유명한 지식인 미하일 바쿠닌과 표트르 크로포트킨부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제화공이자 급진적인 연설가였던 플레밍까지, 정치적·사회적 부조리에 맞섰던 전 세계적인 아나키스트의 삶과 기록들을 통해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전성기를 누렸던 아나키스트 운동의 영향력과 1960년대와 1970년대 동안 저항운동의 참여자들의 호소력 등 그 시대의 독특한 향기를 포착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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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꿈꾸는 그들 qu**tz2 | 2005-04-21 | 추천: 0 |

인류를 구원할 것만 같던 사회주의 혁명은 실패로 판가름 났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라 칭해지는 곳들은 특정인 혹은 당을 위한 곳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엄밀한 의미에서 말한다면 이는 사회주의 국가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시도가 실패했다고 하여 변화를 꿈꾸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 따위는 없다. 오히려 실패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옳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국가와 현존 사회질서를 부정하는 아나키스트들의 주장은 지난 사... 더보기

인류를 구원할 것만 같던 사회주의 혁명은 실패로 판가름 났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라 칭해지는 곳들은 특정인 혹은 당을 위한 곳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엄밀한 의미에서 말한다면 이는 사회주의 국가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시도가 실패했다고 하여 변화를 꿈꾸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 따위는 없다. 오히려 실패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옳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국가와 현존 사회질서를 부정하는 아나키스트들의 주장은 지난 사회주의 혁명을 실패로 몰아넣은 주범인 ‘당 절대주의’에 대한 비판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나키즘에 대해 우리 사회는 제대로 이해치 못하고 있으며 서구 사회의 많은 아나키스트들이 때론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볼 때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듯 싶다. 실제로 많은 아나키스트들이 사회주의 혁명의 과정에 참여하긴 하긴 했다. 하지만 분명 사회주의자와 아나키스트 간에는 묘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은 필요에 의해 협력과 갈등을 반복했다는 걸 고려한다면 이 둘을 완전히 같다고만은 볼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아나키스트들은 사회주의자들이 운동에서 보여준 집단주의적인 성향에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에 사회주의자들은 아나키스트들의 주장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보다 진보된 사회를 꿈꾼다는 점에서 그들은 공통점을 지녔지만 그 방법과 결과물을 놓고 보았을 때 그 둘은 분명 다른 개념인 것이다.
이 책은 아나키스트들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바쿠닌이나 크로포트킨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은 물론이거니와, 벤자민 터커, 모브레이, 베르크만 등 저자가 속한 미국 사회의 아나키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삶에 대해서도 고스란히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어떤 종류의 책이라고 한 번에 정의하는 것은 힘들다. 아나키즘에 대한 이론서라고 보기도 그렇고, 아나키즘 인물사라고 보기도 그런... 아마도 아나키즘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들 인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리라.
한결같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우파와 달리 좌파 내에는 수많은 분파가 존재하고, 그들은 어찌 보면 아주 단순 미묘한 차이점을 두고 설전을 벌인다. 이는 아나키스트들 간에도 적용되는 법칙(!)으로 이 책에서 접할 수 있는 아나키스트들 간에는 저마다 미묘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서로가 서로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이점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상대와의 설전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시켰고, 더 나아가 아나키즘이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인물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이 토해냈던 수많은 생각들은 고스란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게 아닐까 한다.
여전히 아나키즘은 미완성이다. 특히나 끊임없이 자행된 억압의 터널을 이제 막 뚫고 나온 우리 사회에서 아나키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라 하여 세계사와 전혀 동떨어진 역사를 이룩해온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근근히 맥을 이어오고 있는 아나키즘의 흔적을 어디선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아나키즘을 이해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구속, 억압의 기제들을 폭로하고 궁극적으로 인간 해방을 꿈꾸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한 100년 후? 일정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우리나라의 아나키스트들의 초상화를 그려보는 것도 나름대로 값진 작업이 되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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