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배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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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부미
이부미 boomilee@hanmail.net
1963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를 다녔고, 같은 대학에서 공동육아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공동육아연구원에서 현장 교육 전문가로 일하고 있고, 중앙대학교를 비롯한 몇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삶의 체험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방법과 교육 체제에 관심이 많아, 공동육아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육아의 경험을 교육적으로 조망하는 일을 계속하고자 한다.
목차
- 여는 글 : 공동육아와의 만남 ...13
바위 어린이집과의 만남 ...17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19
공동육아의 작은 역사 ...31
내용 있는 의식화 교육 : 야간 학교 교과서 만들기 ...32
제도 교육을 우회하는 대안 교육의 통로 만들기: 해송 보육 학교 ...33
없는 집 아이들의 준비터: 난곡 해송 유아원 ...36
아기들의 삶의 터전: 창신동 해송 아기둥지 ...38
함께 자라는 열린 아이 ...40
바위 어린이집 ...47
별명과 반말 문화 ...73
별명의 상징성 ...74
반말의 평등성 ...82
말의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90
나들이 가는 아이들 ...97
나들이의 형태 ...98
나들이의 교육 과정 ...104
나들이의 교육적 의미 ...132
날적이를 쓰는 부모와 교사 ...143
다양한 형태의 날적이 ...144
날적이의 기능 ...154
현재 삶의 기록은 내일을 여는 길잡이 ...172
부모들의 공동체의식과 마실 ...179
육아 공동체와 생활 공동체의 갈등 ...180
육아 공동체와 생활 공동체의 결합 ...195
마실의 교육적 의미 ...202
공동육아 문화의 교육적 해석 ...209
공간의 교육적 의미 ...211
시간의 교육적 의미 ...222
관계의 교육적 의미 ...236
공동육아의 오늘과 내일 ...251
중산층의 또다른 과외 유아 교육인가? ...252
공동육아 교육은 과연 바람직한가? ...256
공동육아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259
책 속으로
"어깨동무", "도깨비", "친구야 놀자", "산들", "달팽이", "영차", "붕붕." 2001년 4월과 5월에 과천, 안양, 서울, 수원, 안산 등지에 문을 여는 공동육아 어린이집들의 이름이다. 삶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복잡한 이즈음, 핵가족 구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맞벌이 부모들에게 자녀 양육은 일상적으로 당면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다. 어린이 보육은 어린이 당사자나 부모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결코 경제적 관료적 관계로 환원될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영역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아이를 함께 잘 키워 보자는 뜻을 가진 부모, 교사,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제도적 영리적인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목적으로 자발적으로 만든 대안적인 유아 교육 체제이다. 1994년 8월, 서울 신촌의 우리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공동육아가 이루어진 지 6년이 되는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서울·경기 지역 21개, 지방 9개로 총 30개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이부미(중앙대 유아교육학 강사)의 {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배우는 아이들}은 공동육아연구원에서 현장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1998년 3월부터 1999년 7월까지 2년에 걸쳐 과천에 있는 바위 어린이집(가명)을 참여 관찰한 문화 기술지다. 경험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맥락에서 공동육아 구성원들의 삶이 드러나는 문화적 주제인 "별명과 반말", "나들이", "날적이", "마실"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는 과정과 교육적 의미를 탐색했다.
"별명과 반말 문화"에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어린이가 교사를 별명으로 부르고 서로 반말을 사용하는 것을 상징성과 평등성이라는 틀 안에서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어법과는 많이 다른 데서 오는 문제도 없지 않은데, 어린이와 교사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말의 형식과 내용의 균형을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들이 가는 아이들"에서는 직접 체험을 통한 교육과 자연 친화 교육을 강조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대표적인 교육 활동인 "나들이"를 살펴본다. 걷고 뛰고 미끄러지고 냄새 맡고 보고 만지고 소리 지르고 떠들고 웃고 울고 놀면서 자기 내부를 드러내는 발산적 체험을 하는가 하면 침묵 속에서 자연을 만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다양한 문화적 경험, 그리고 오고 가는 길에서 생기는 우연적 경험을 통해 세상의 면면을 인식하게 된다. 나들이는 체험을 통한 암묵적이고 통합적인 앎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들이에 관해서는 『코뿔소~ 나들이 가자』(2000, 공동육아연구원 지음,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로 출판된 바 있다.
"날적이"는 어린이집에서 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린이의 삶을 지속적으로 써 나가는 작은 노트로서, 부모와 교사 사이의 밀접한 의사 소통 도구이다. 어린이집 구성원들 사이에서 날적이는 의사 소통, 성장 일기, 역사책,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는 텍스트, 자신을 비추어 보는 거울, 사유의 공간이라는 복합적인 기능을 한다.
"부모들의 공동체 의식과 마실"에서는 교육의 주체적인 참여자인 공동육아 부모들의 삶을 살펴보고 있다. 단순한 육아 공동체적인 어린이집 운영과 유지를 지양하고 육아 공동체와 생활 공동체가 서로 융합하는 공동체적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마실 문화는 건강한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익히는 방법이 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5635455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4월 19일 |
쪽수 | 286쪽 |
크기 |
188 * 25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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