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은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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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브레히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극작가.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뮌헨대학 의학부 재학 중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위생병으로 소집되어 육군병원에서 근무했다. <밤의 북소리 Trommeln in der Nacht>(1922)로 클라이스트상(賞)을 받았고, 희곡 <바알 신 Baal>(1919)과 <도시의 정글>(1923), 풍부한 환상과 냉정한 객관성, 그리고 시민사회에 대한 도발을 곁들인 서정시 <가정용 설교집 Die Hauspostille>(1926)으로 주목을 받았다.
1920년대 후반부터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여,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교육극과 고리키의 작품을 각색한 <어머니 Die Mutter>(1930) 및 <도살장의 성(聖) 요한나 Die heilige Johonna der Schlachth>(1932)를 썼다.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자, 덴마크로 망명하여 반(反)파시즘 활동을 계속하면서 <제3제국의 공포와 빈곤 Furcht und Elend des Dritten Reiches>(1938)과 <카라르 부인의 소총 Die Gewehre der Frau Carrar>(1939) 등의 희곡을 집필하면서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살아남은 자의 슬픔」등의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1940년에는 핀란드로, 다시 1년 뒤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정착하여 대표작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Mutter Courage und ihre Kinder>(1939), <푼틸라씨와 그의 하인 마티 Herr Puntila und sein Knecht Matti>(1941),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생애 Das Leben des Galileo Galilei>(1943), 그리고 <코카서스 백토(白土)의 테 Der Kaukasische Kreidekreis>(1945) 등을 집필하였다. <루쿨루스의 심문 Das Verhr des Lukullus>(1941) <시몬 마샤르의 환각 Die Gesichte der Simone Machard>(1943),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중의 슈베이크 Schweyk in zweiten Weltkrieg>(1943) 등도 이 시기의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메카시즘이 활개를 치던 1948년에 스위스로 갔다가 그 곳에서 <안티고네 Antigone>(1948)와 <파리 코뮌의 나날 Die Tage der Commune>(1948)을 썼으며, 당시까지의 그의 연극론을 정리해 <소사고 원리(小思考原理)>을 출간했다.
이때 동독의 초청으로 동베를린으로 건너갔다. 1949년에는 아내이자 배우인 헬레네 바이겔과 함께 극단 '베를리너 앙상블'을 결성, 망명 중의 쓴 여러 작품과 고전을 개작한 <가정교사>, <북과 나팔>을 공연하게 된다. 만년에는 더욱 자기의 연극 체계를 발전시켜 '변증법의 연극'을 창도하였다.
국내에서는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브레히트의 작품이 금서 조치되었으나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그는 "시를 염두에 두지 않는 듯한 직설적 진술과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뒤집는 반전"으로 현실의 모순을 비판한 20세기의 주목할 만한 예술가로 기억되고 있다.
번역 김광규
역자 김광규는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에서 수학했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후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발표하여 제1회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1983년 두번째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제4회 편운문학상을, 2003년 여덟번째 시집 『처음 만나던 때』로 제11회 대산문학상을, 2007년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제19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시집 『크낙산의 마음』『좀팽이처럼』『물길』『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누군가를 위하여』, 산문집 『육성과 가성』『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학술 연구서 『권터 아이히 연구』 등을 펴냈다. 그리고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하인리히하이네 시선, 페터 빅셀 산문집 등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영역 시집 Faint Shadows of Love(런던, 1991), The Depth of A Clam(버팔로, 2005), 독역 시집 Die Tiefe der Muschel(빌레펠트, 1999), Botschaften vom grunen Planeten(괴팅엔, 2010), 중역시집 『模糊的?愛之影』 등을 간행했다. 독일 예술원의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2006)과 한독협회의 이미륵상(2008)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독문학)로 있다.
목차
- 제1부 가정 기도서
프랑소와 비용에 대하여
나의 어머니
위대한 감사의 송가
죽은 병사의 전설
세상의 친절
숨결에 관한 기도문
호수나 강에서 헤엄치기
코르테스의 병사들
마리아의 추억
여자와 병사의 발라드
유혹당하지 말 것
익사한 소녀
불쌍한 베 베
제2부 물레방아의 발라드
흔적을 감추어라
인간 노력의 불충족에 관한 노래
사랑하는 사람들
상품의 노래
임시 야간 숙소
물레방아의 발라드
당신들이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나는 들었다
배움을 찬양함
칠장이 히틀러의 노래
제3부 스벤보르 時篇
울름의 재단사
앞으로 일어날 전쟁은
망명기간에 관한 단상
버찌 도둑
1938년 봄
분서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의심을 찬양함
어떤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후손들에게
제4부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의 자의 슬픔
헐리우드
민주적인 판사
소년 십자군
모든 것은 변화한다
제5부 부코브 비가
아, 어떻게 우리가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
새들이 겨울 창 밖에서 기다리네
연기
해결방법
바퀴 갈아 끼우기
기분 나쁜 아침
「세상의 친절」과 대립되는 노래
자선병원의 하얀 병실에서
나에게는 묘비가 필요없다
해설: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時의 使用
연보
출판사 서평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 희곡 작가이자 연출가이다. 서사극 이론과 탁월한 희곡들을 통하여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그는 폭넓은 창작 활동의 소산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시를 남겼는데, 이 책은 그런 그의 시 47편을 수록한 시집이다.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 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그 영향력은 현대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번역된 브레히트 시 47편은 독일시의 가려졌던 한쪽 지평을 트이게 해주는 동시에, 시에 대한 편협한 고정 관념을 고쳐주고 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더욱이 브레히트가 살다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또는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이 그에게서 얻어낼 교훈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독일 작가 브레히트의 시집 『살아 남은자의 슬픔』.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현대 시문학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브레히트의 시를 만나보자.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중에서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기본정보
ISBN | 9788985512701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9월 25일 (1쇄 1990년 08월 01일) |
쪽수 | 164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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