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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 김훈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그간 지은 책으로 에세이집 『풍경과 상처』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 『문학기행 1?2』 『원형의 섬 진도』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2』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밥벌이의 지겨움』, 소설집 『강산무진』,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남한산성』 등이 있다. 『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화장」으로 2004년 이상문학상을, 「언니의 폐경」으로 2005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스로는 소설가가 아닌 자전거레이서로 불리기를 원한다.
* 본 세트의 표지 및 장정에 통합적인 이미지로 쓰인 범상치 작품은 현재 화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오치균의 작품이다.
표지 | 오치균
작가 오치균은 1956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룩클린 대학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서울과 뉴욕, 산타페 등에 거주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고 이 작품들을 서울과 뉴욕 등에서 열었던 수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었다. 작가로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풍경과 대상이 맺는 고유한 관계의 방식에 대한 것이다. 오치균은 오브제를 둘러싼 여러 조건 사이의 질서를 화면 속에 추상화된 형태로 배치한다. 그는 이와 같은 혼종된 질서의 배열 속에서 풍경과 대상이 관계를 맺는 순간의 진실이 포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집중’과 ‘반복’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는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할 작가로 화단과 미술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목차
- 별 / 대숲 / 쇠 / 재첩국 / 강 / 오줌 /
쥐 / 나라 / 몸 / 구덩이 / 날 / 젖과 피 /
현 / 하구 / 다로금 / 아수라 / 연장 /
기러기떼 / 월광 / 뱀 / 길 / 주인 없는 소리 /
악기 속의 나라 / 초막 / 금의 자리 / 가을빛
가야와 삼국사 연표
출판사 서평
김훈「칼의노래」100만부 돌파 기념!
김훈 저작선 <특별사은본>을 펴내며...
도서출판 생각의나무가 칼의노래 (2007년 12월 기준) 100만부 판매돌파를 기념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해주신 독자님들께 사은의 의미로 김훈 문학의 에센스들을 저렴한 가격에 보급합니다.
무인 이순신의 고독한 실존을 예리한 언어로 형상화해낸 김훈의 <칼의 노래>는 확실히 우리 시대의 신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 쏟아진 독자와 언론과 문단의 상찬은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광적인 것이었다.
2001년 5월 초판이 출간된 이래 <칼의 노래>는 그해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2007년 12월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생각의나무는 <칼의 노래>의 10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우리 문학 독자들의 문화적 성숙도에 경의를 표하면서, 김훈 소설의 정수들을 저렴한 가격에 보급한다.
문화의 원리와 스타십, 그리고 김훈
산업의 층위에서 문화의 존재 원리는 특정한 작가의 스타십을 길러내고 그것을 순환 유통시키는 쪽으로 작동된다. 종종 일어나는 헤게모니 논쟁, 주류와 비주류, 정부와 민간 사이의 지위에 형편에 대한 팽팽한 신경전까지도 사실은 문화의 내재적 원리가 시장의 동향과 조응하면서 오랜 시험 끝에 발견하고 보지해온 역할모델의 작동 방식이다. 미술판이나 음악판 모두 이 모델의 자장 안에 수렴된다. 문화적 콘텐츠의 근음 혹은 수원으로 평가받는 문학도 예외는 아니다. 이문열, 황석영, 김주영, 이인화, 최인호, 양귀자, 신경숙, 박완서, 공지영 같은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의 작품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은 곧 문화의 작동 원리에 당대의 문화적 소비 욕망이 효과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 개별적 독서 체험은 문화의 공공성과 산업적 파이 안에서 의도적으로 계량화되고 정보화된다.
인문이나 예술과는 달리, 대중적으로 형성된 독서 취향의 직접적인 세례를 받는 문학은 출판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으로 간주된다. 문학의 몰락은 곧 문화 산업의 위기라는 불우한 전망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영화, 공연예술, 음악 같은 문화의 제 단위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은 시선으로 문학의 형편을 늘 염탐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히트시킨 공지영 이후, 문학은 고질적인 위기론과 맞물려 그간 이렇다 할 스타급 작가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좀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탁월하면서도 유연한 스타십을 갖춘 작가가 전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이가 바로 최근 <남한산성>을 펴낸 김훈이다. 지금 김훈은 하나의 현상이다.
김훈은 이미 <칼의 노래> <현의 노래>라는 걸출한 장편소설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이다. 어쩌면 “김훈은 현상이다”라는 말에는 만시지탄이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그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그는 분명 현상-신드롬의 주체가 되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김훈이 현실적인 아이콘으로 대중의 문화 속으로 육박해 들어온 것이다. 지난 3월에 출간된 최신작 <남한산성>은 전작으로 출간된 역사소설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본격문학 작품으로서는 실로 귀하게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라 있다. 그 기세는 상당 기간 동안 누그러들지 않을 태세다. 늘 신드롬을 좇아서 취재하던 명민한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가 첫 장편소설을 펴낸 지 물경 6년 만에 전 언론이 주목하는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이다. 그동안 김훈의 삶이 보여준 파격과 역설, 위악 등과 겹쳐서 생각하면 지금의 현상이 그리 갑작스럽다거나 돌출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남한산성>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문화의 지형도 안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작가로서의 김훈을 우리 사회가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다롭고 엄정하다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칼의 노래>를 번역 출간하기로 결정했을 때 김훈의 문화적 가치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기준에서조차 이미 안정적으로 보증된 것인지도 모른다.
롤랑 바르트에 의하면 고전적 의미에서 작가의 전능한 위치는 이미 텍스트를 해독하는 독자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를 그는 ‘작가의 죽음, 독자의 탄생’이라고 자조적으로 명명했다. 독자는 텍스트를 간섭하고 끊임없이 재생산할 것을 주문한다. 이에 따라 텍스트는 끊임없이 다시 쓰여지고 독자는 그것을 다시 읽는다. 콘텐츠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급 과잉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복잡다기한 욕망은 역설적으로 그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게 만든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대한 정밀한 조사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문화 생산 방식의 중요한 모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읽혀지기 위해 다시 쓰여지는 텍스트는 도처에 넘쳐나지만 언제나 소비는 가파른 욕망의 속도로 그 생산의 매카니즘을 뛰어넘는다. 재생산되는 문화 상품은 사회적 제도의 엄호를 받는 시장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문화상품이 재생산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의상 시장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자생적으로 재생산의 생리를 획득한 작품에게 ‘고전’의 지위를 부여한다. 고전은 무릇 시공을 초월해 다시 읽히고 새롭게 읽히는 것이다. 고전은 생산의 매카니즘이 소비의 욕망을 선취해서 이끌어가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고전이란 그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내재적 원리를 사회적 콘텍스트가 필연적으로 승인하는 작품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고전은 끊임없이 갱신되고 재생산된다.
우리는 김훈의 텍스트들이 우리 시대의 신고전으로 자리매김 되는 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 생각의나무가 2007년 여름에 다시 내놓는 김훈 선집 - Best Collection은 이와 같은 문화사회학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출판에 반영한 결과물에 다름 아니다. 김훈의 텍스트가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등재되어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에서 타당하다.
첫 번째 이유로 김훈은 디지털 혁명으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일방적 분위기에 구체적으로 저항하는 거의 유일한 작가다. 김훈은 알려져 있다시피 사유의 구석기인이다. 그는 사고의 원리를 단말기나 버튼에 집약시켜놓은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의도적으로 현대인의 척도인 “미디어독해력Media Literacy”의 함양을 거부한다. 다만 굳은살처럼 정신에 박여 있는 아날로그적 직관의 힘으로 글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의 연장은 다만 연필과 지우개다. 그는 컴퓨터를 할 줄도 모르고 운전을 할 줄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그 제약이 그에게 순일한 독창성과 함께 웅대한 자유를 선사했다. 기기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의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움직여 창작하는 자유가 그것이다.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20세기적 명제에서 비켜서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바로 21세기의 구석기인 김훈이다. 그가 써낸 텍스트들은 길 위에서 걷고 달리는 동안 거친 숨을 들이마시거나 뱉으며 쓴 것들이므로 귀한 것이다. 문명사적 전환기마다 작가는 전시대의 가치와 미덕이 새 시대의 문법과 어떻게 충돌하면서 마찰을 일으키는지를 치열한 사유와 정신의 핵분열을 통해 보여주곤 했다. 지난 세기 니체가 그랬고 보들레르가 그랬다. 김훈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있어, 온몸의 정신, 정신의 온몸으로 문학의 자율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가다.
김훈의 텍스트가 고전으로 읽혀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김훈에 대한 수요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형태를 띠면서 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훈의 고정 독자는 그가 <자전거 여행>이라는 산문집을 통해 전문적인 문필가의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형성되었던 5천 명에서 현재는 3만~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로 <칼의 노래> 같은 경우 2001년 5월 11일 초판 1쇄를 발행된 이래,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다른 버전과 판본으로 만들어졌는데, 현재까지의 증쇄 총합이 100쇄를 넘어섰다. 100쇄라는 증쇄 수치는 해당 작품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마케팅이나 막대한 자금을 들인 ‘만들어진’ 블록버스터형 작품이 아니라 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독자의 지지에 의해, 다시 말해 모든 것을 부식시키는 시간의 폭력적인 속성을 물리치며 시장으로부터 선택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명확한 증거이다. 참고로 말하면 100쇄 이상을 기록한 본격 문학작품은 최인훈의 <광장>,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
무선제본 칼의 노래(전2권) 증쇄 내역
칼의 노래 1
초판 1쇄 : 2001년 5월 11
초판30쇄 : 2005년 4월 20일
초판47쇄 : 2007년 6월 13일
칼의 노래 2
초판 1쇄 : 2001년 5월 11일
초판30쇄 : 2005년 5월 16일
초판46쇄 : 2007년 6월 13일
양장제본 칼의 노래(단권) 증쇄 내역
초판 1쇄 :
초판30쇄 : 2006년 8월 1일
초판32쇄 : 2007년 3월 7일
김훈은 현상이다라고 말하는 배경에는 독자를 포함한 문화소비자들의 열정적인 격려와 지지가 문화사적 맥락에서 뚜렷한 메시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가 쓰는 글과 그가 행하는 강연은 치열한 삶이 거느리는 비애를 엄중하게 포용하는 정신의 힘으로 허무와 위선을 허물어뜨리는 것이기에 소중하고 뜨겁다. 무릇 고전이 전파해야 하는 메시지는, 명검이나 악기처럼 쓰면 쓸수록 연주하면 연주할수록 깊은 맛이 드러나야 하는 법이다.
생각의나무는 다시 읽어야 하는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김훈 사은본을 자신 있게 펴내 세상에 내보낸다. 구성은 김훈의 대표 소설인 <칼의 노래> <현의 노래>와 대표 에세이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2> 그리고 칼럼집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밥벌이의 지겨움> 등 모두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문학의 절정,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시대 문학 아이콘 김훈
칼의 노래
빈약한 한국문학의 허리를 다시 곧추 세우고, 우리 소설의 허실함에 흥미를 잃어가는 독자들에게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복원시켜준 걸작. 절망을 긍정하는 칼의 힘으로 무의미와 죽음의 아수라를 돌파하는 고독한 무인 이순신의 고뇌를 새로이 해석한 이 작품은 김훈에게 동인문학상을 안겨준 대표작인 동시에 한국문학의 역사적 층위를 넓힌 우리 시대 신고전이다.
현의 노래
역사적 상상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이제는 되짚을 길 없는 가야금 예인 우륵의 생애를 생생하게 소설화한 작품. 가야금 줄을 튕기듯 팽팽하고 울림이 큰 언어로 음률과 생률(??, 정치와 예술, 풍경과 욕정의 세계를 그린 이 소설에서 김훈은 전대미문의 이야기와 절정에 오른 문체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한다.
자전거 여행
‘풍륜’(바람바퀴)이라 이름한 자전거 하나에 의지하여 태백산맥, 소백산맥 그리고 반도 끝 구석구석을 순례한 김훈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산골마을에서 바닷가의 남루한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두 바퀴에 담아온 이 땅의 풍경들을 핍진한 언어로 되살려낸 순례기, 새천년의 벽두에 새로운 미답의 영역을 보인 속 깊은 산문집이다.
자전거 여행2
다시 자전거에 올라탄 ‘영원한 문학청년’ 김훈이 연필로 꾹꾹 눌러 새긴 저 풍경의 안쪽. 장구한 역사를 담고, 경이로운 자연을 담고, 길에서 마주친 소박한 사람들의 맨얼굴을 담았다. 작은 마을에서 도란도란 살아가는 살가운 우리 이웃들의 소박한 웃음 속에서 김훈은 유한하고 공허한 삶의 미더운 꼴을 확인한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무사유(??)의 시대를 풍자적 위악의 언어로 헤집고 그 본질을 간파하는 단독적 인문주의자 김훈의 세상 읽기. 논객 특유의 뜨거운 필력과 우직하게 정곡을 찔러들어가는 날카로운 비판적 지성의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칼럼집이다.
밥벌이의 지겨움
김훈이 몸으로 써낸 우리시대 사람살이와 언어의 풍경, 그리고 세상과 풍경에 대한 통찰의 언어. 세상에 대한 눈물어린 연민의 시선과 삶의 위엄과 엄정을 겪어 획득한 혜안으로 기록된 단호하면서도 은유적이고, 비약적이면서도 검박한 사람살이의 산문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988002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2월 12일 |
쪽수 | 357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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