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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현재 닉 워드는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중이며, 1979년에 처음 책을 낸 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림동화 작가이다. 이번에 나온 <농부 조지 아저씨> 시리즈는 그의 가장 최신작들이다.
번역 윤의선
그림/만화 닉 워드
책 속으로
"오, 저런! 가여워라..."
얼굴만 겨우 내민 채 새끼양 래리는 옴짝달싹 못하는 형편이었어요.
래리는 이미 정신을 잃은 것 같아어요.
"래리야, 아저씨가 왔어. 힘을 내!"
조지는 시드니의 고삐를 꽉 붙잡고, 조심조심 래리에게 다가갔어요.
출판사 서평
<농부 조지 아저씨> 시리즈는 각 권당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각각의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믿음직한 농장 지킴이 탐, 가장 목소리가 큰 수탉 루스터, 들쥐 가족, 젖소, 고슴도치, 병아리 등등. 이 동물들은 농장의 가족이라는 말 그대로 조지 아저씨의 좋은 친구이자 가족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들여다보면 사계절 고유의 색깔로 빛나며 언제나 평온할 듯한 농장이지만 농장의 동물들은 곧잘 '사건'을 일으키곤 한다.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 울타리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그야말로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는 곳임을 금방 알게 된다. 하지만 결코 화내는 일 없이 모두를 애정으로 돌보고, 서로를 위한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임을 안다. 이 같은 정다운 모습을 보면서 절로 마음이 따뜻해옴을 깨닫는다.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조지 아저씨의 넉넉한 모습과 자연을 닮은 여유롭고 자상한 미소만으로도 아저씨가 어떤 분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러한 아저씨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동물들의 얼굴에서도 한결같이 아저씨의 사람 좋은(?) 얼굴이 들여다보인다.
책의 표지를 넘기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여기는 농부 조지 아저씨와 아내 도티, 그가 사랑하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농장이다. 사뭇 고즈넉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 농장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뭔가 이번에도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펼쳐질 것 같은 흥분과 기대가 느껴진다.
이번에는 새끼양 래리의 구출작전이다.
매섭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 조지 아저씨는 창 밖을 보며 동물 친구들의 안전을 걱정한다. 겉옷을 걸쳐 입은 조지는 밖으로 나가 동물 친구들을 일일이 살펴본다. 다행히 동물 친구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던 조지 아저씨의 귀에 희미하지만 안타까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제서야 조지는 양들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양들은 농장에서 약간 떨어진 들판에 집을 지었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양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어."
조지는 양들에게 줄 짚을 자동차에 싣는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조지는 시드니(말)에게 부탁한다.
"네가 이번 일을 잘 끝내면, 좋아하는 설탕을 실컷 먹게 해주마."
시드니는 콧김을 내뿜으며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들판길을 걸어 나간다.
"얘들아, 배고팠지. 아저씨가 먹을 것을 가져왔어."
그러나 양들은 먹을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안타까운 목소리로 조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 래리가 위험해요!"
새끼양 래리는 도랑 근처의 눈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처지이다. 조지 아저씨와 시드니는 래리를 구하기 위해 도랑 쪽으로 향한다. 두텁게 쌓인 눈 속에 빠져 정신을 잃은 래리. 과연 조지 아저씨와 시드니는 래리를 구출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닉 워드는 실제로 농장이 있는 시골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도 농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다니, <농부 조지 아저씨>의 공간적 배경이 바로 거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진솔하고 친근하다. 맨 앞과 마지막 장에 펼쳐진 너른 들판과 마당 넓은 농장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조지 아저씨네 농장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조지 아저씨의 농장'에는 거침없이 샘솟는 이야기들과 다양하고 재미난 캐릭터들이 분주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이 같은 무궁무진한 소재들로부터 이끌어낸 이야기들은 도시 삶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시골의 풍성한 자연을 만끽하고 그 속에서도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와 동심으로 젖어들 수 있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닉 워드의 친절한 그림들의 안내를 받아 주변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의 집에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 된 기분에 젖는 것이다.
또한, 닉 워드는 농장의 생활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사회생활의 단면을 조심스럽게 엿보게 한다.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친구이자 가족들이지만 농장의 동물들은 다들 성격이 다르고 잘하는 것이 다르고 주어진 몫의 일이 다르다. 조금만 시선을 돌린다면 그림 속 농장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임을 눈치챌 것이다.
언제부턴가 직접 단기간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학교 과정이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닉 워드의 그림동화책으로 만나는 조지 아저씨의 농장 체험도 그에 버금가는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덧붙여 각 이야기가 마칠 때마다 아이들이 색칠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조지 아저씨와 함께 미로찾기, 셈하기, 퀴즈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소극적인 책읽기가 아닌 아이들 혼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독서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함까지 갖추고 있다.
저자 소개
현재 닉 워드는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중이며, 1979년에 처음 책을 낸 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림동화 작가이다. 이번에 나온 <농부 조지 아저씨> 시리즈는 그의 가장 최신작들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97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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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2년 01월 17일 |
쪽수 | 26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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