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전쟁, 고려 태조 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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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명진
저자 김명진
전북 전주에서 나고 전북 고창에서 자람
국립 목포대학교 역사학전공 졸업
국립 공주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졸업
국립 경북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현재 경북대학교 사학과·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강사
주요 논저|『고려 태조 왕건의 통일전쟁 연구』(혜안), 『한국사』(경북대, 공저), 『내포의 불교사상과 문화』(공저), 『고려 태조 왕건의 아산만 일대 공략과정 검토』, 『고려 명종대 조위총의 난과 금의 대응』 외 다수.
목차
- 책을 펴내며
출전
제1편 정책 및 군사 운영(軍事運營)
Ⅰ. 삼한일통과 왕실 신성화
1. 머리글
2. 분열과 과시(誇示)의 시대적 배경
3. 삼한일통(三韓一統)과 그 전개
4. 왕실의 신성화(神聖化) 양상
5. 맺음글
Ⅱ. 질자정책과 기인
1. 머리글
2. 고려시대 이전 질자(質子)의 시원
3. 국내질자의 여러 양상과 기인(其人)
4. 국외질자의 여러 양상
5. 맺음글
Ⅲ. 군마의 수급과 기병 운영
1. 머리글
2. 군마(軍馬)의 수급형태
3. 기병의 실상
4. 기병의 실전상황
5. 맺음글
제2편 전투 실상
Ⅳ. 일모산성전투와 공직의 역할
1. 머리글
2. 일모산성의 역사ㆍ지리적 배경
3. 공직(?直)의 고려 귀부와 일모산성
4. 일모산성전투의 전개과정
5. 맺음글
Ⅴ. 공산동수전투와 신숭겸의 역할
1. 머리글
2. 공산동수전투 전조(前兆)
3. 견훤의 금성(경주)공격과 왕건의 대응
4. 공산동수전투 전개과정과 신숭겸(申崇謙)의 역할
5. 맺음글
Ⅵ. 운주전투와 긍준의 역할
1. 머리글
2. 운주의 역사ㆍ지리적 배경
3. 긍준(兢俊)의 고려 귀부와 운주성
4. 운주전투의 전개과정
5. 맺음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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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란의 시대’였던 후삼국 통일전쟁과 장군 왕건을 다룬 전쟁사 연구서!
올해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고려 태조 왕건(王建)은 9세기 후반과 10세기 전반에 걸쳐 전개되었던 분열의 시기에 여러 세력 및 국가를 하나로 만들어 ‘통일고려(統一高麗)’를 완성시켰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비교하여 보면, 외세의 개입이 없이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룩하였을 뿐 아니라, 북진정책을 실시하고 발해 유민을 적극적으로 포섭함으로써 민족통일의 의미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리고 후삼국 간에 벌어졌던 전란이 끝나 평화가 찾아온 가운데 한층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고려사와 왕건을 열정적으로 연구해온 역사학자 김명진 박사는 고려 건국과 후삼국통일 과정을 ‘전쟁사’란 측면에서 정리하여 이 책을 내놓았다. 책은 크게 2편으로 나누어 담았다. 제1편은 삼한일통과 왕실신성화, 질자정책(기인), 기병 운영 등을 모아 ‘정책 및 군사운영(軍事運營)’면을 다루었고, 제2편은 고려 통일전쟁의 여러 전투 중에서도 중요한 세 전투를 분석하여 ‘전투 실상’면을 다루었다.
9세기 신라말의 혼란스러운 ‘분열의 시대’를 오히려 ‘기회의 시대’로 만들려는 무리들이 있었다. 신라는 진성여왕 3년(889)을 기점으로 지방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며 이탈하며 일시에 분열되었다. 각 지역에 할거하였던 세력들은 특정 성(城)을 중심으로 자위권을 행사하였다. 그들은 관할 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보호자를 자처하였다. 당시 지역세력이라 할 만한 자들은 성주?장군?지주제군사?대모달 등으로 불리어졌다. 죽주(竹州)의 기훤(箕萱)과 북원(北原)의 양길(梁吉),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견훤과 궁예·왕건 등이 새로운 시기에 이름을 날린 대표적인 인물들이었다.
마침내 견훤이 후백제를, 궁예가 고려를 건국하기에 이르렀고, 이들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며 자주성을 과시하였다. 고려 태조 왕건은 일찍부터 분열된 세상, 즉 삼한(三韓)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일통(一統=통일)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왕건이 꿈꾸었던 삼한통일의 영역적 대상은 옛 고구려·백제·신라 영토뿐 아니라, 발해도 포함되어 있었다.
왕건의 고려왕실 신성화(神聖化)의 핵심은?천명의식(天命意識)과 용손의식(龍孫意識)이었다. 왕건은 고려의 체제를 황제국체제로 다듬으며 권위를 높였고, 고려왕실의 신성화는 신라왕실보다 격상된 것이었다.
한편 통일전쟁기 고려군은 육군과 수군으로 편제되어 있었고, 육군은 다시 보병과 기병으로 나뉘어 있었다. 고려건국 때 기병은 왕건의 군사기반이었다. 그런데 당시 고려군 기병의 장애요인은 두 가지가 있었다. 산악지대란 지형과, 후백제의 장창(長槍)을 소지한 갑사부대(甲士部隊)였다. 따라서 왕건은 936년 9월 후백제를 상대로 한 통일전쟁의 마지막전투인 일리천전투에서 이를 극복한 전술을 사용하였다. 왕건은 고려군의 마군(馬軍)과 보군(步軍)을 1:1로 구성한 후에, 말을 탄 마군과 보병인 보군이 협력하여 기병의 장애요인을 극복하였다. 물론 그 결과는 왕건이 이끈 고려군의 대승이었다.
저자가 일리천전투에 참전한 고려군을 분석해보니 외래 병사인 제번경기(諸蕃勁騎)의 말을 제외하고, 군마(軍馬)가 5만 필 이내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통일전쟁기 고려 기병 전체 숫자는 5만 명을 넘지 않았다고 본다. 고려군 군마의 전체적인 관리는 비룡성 또는 태복시와 군사기구인 순군부·병부 등에서 했는데, 지리적으로 말 유입에 편리한 북방지역을 접경지역으로 가지고 있었던 고려는 기병을 키우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후백제는 말의 외부 유입이 어려웠으므로 기병 육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였으리라 여겨진다. 따라서 후백제는 보병 정예부대인 갑사부대를 중시한 것도 바로 말 수급 문제와 관련이 있다. 통일전쟁기에 양국의 주력부대가 말 수급 상황 때문에 그 성격이 달랐던 것이다.
통일고려의 탄생은 무수한 전쟁의 결과물이었다. 따라서 그동안 이를 중시하여 개별전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였다. 고려 통일전쟁의 주요한 전투는 왕건이 즉위 전에 수행한 덕진포전투(전남 영암)와 즉위 후에 수행한 공산동수전투, 고창군전투(경북 안동), 운주전투(충남 홍성), 일리천전투(경북 구미) 등이다. 이 책에서는 그중 세 가지 주요전투를 분석하였다.
우선 925~932년에 걸쳐 세 차례나 치러졌던 일모산성전투를 보자. 현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했던 일모산성은 충청 일대를 관장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고, 고려와 후백제의 접경지역에 있었는데 전쟁 초반부터 후백제의 영역이었다. 고려군에게 있어 강력한 삼년산성을 고립시키고 후백제를 향해 고려의 군전력선을 전진하게 만든 전투가 바로 일모산성전투로, 2차와 3차 전투는 왕건이 직접 정벌하여 마침내 이겼다. 그리고 그 승리에는 매곡성 성주인 공직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상승세를 탔던 고려의 세가 일시 하강하게 된 전투가 927년 9월의 공산동수전투였다. 왕건이 처참하게 패배한 유일한 전투가 대구 팔공산 지역의 공산동수전투였다. 후백제 견훤이 신라도성인 금성(경주)을 공략하고 신라왕을 갈아치운 927년 9월 사건은 사실상 신라를 멸망시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왕건은 신라를 구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왕건의 신라 구원병은 경주에 이르지도 못하고 후백제군의 공격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공산동수전투에서 견훤의 ‘포위집중공격’을 당한 왕건의 고려군은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신숭겸이 왕건을 대신하여 순절하였다. 전투에서 겨우 살아난 왕건은 죽은 신숭겸에게 장절공(壯節公) 시호를 내리고, 그 명복을 비는 지묘사를 순절 장소에 창건하였다. 또 초례산(醮禮山)에서 고려의 앞날과 신숭겸의 넋을 비는 등, 당시 성행했던 신앙들을 동원하여 신숭겸의 충성을 드러내고 복을 빌어 주었다. 이는 모든 신하 및 백성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다. 왕건은 비록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의(義)란 명분을 좇은 행위로 말미암아 이들 지역의 민심을 얻었다. 이러한 지역 민심을 토대로 지역민의 협조 속에서 왕건은 930년 고창군전투(경북 안동)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고려가 충청지역에서 후백제에 비해 절대 우위에 서게 되게 만든 전투가 927년과 934년의 운주전투였다. 운주성의 성주인 긍준은 궁예 휘하에 있다가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즉위하자, 후백제로 귀부하였다. 하지만 긍준은 927년 3월 제1차 운주전투에서 왕건의 고려군에 패배하자, 다시 소속 국가를 바꾸어 왕건에게 귀부하였다. 왕건은 긍준의 협조 속에서 934년 9월 다시 운주를 정벌하였다. 고려군은 유금필이 이끈 경기병이 후백제 갑사부대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것이 제2차 운주전투인데 이 전투에서 왕건이 승리하자, 공주 이북의 30여 성이 고려로 투항하였다. 패배한 견훤은 충남지역의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한국 역사를 보면, 분열의 시대는 참혹한 전란을 낳았고, 뛰어난 전쟁영웅들을 탄생시켰으며, 그에 의한 통일과 평화의 시대로 이어졌다. 삼국통일과 김춘추?김유신, 후삼국통일과 왕건, 왜구?홍건적 침입과 이성계의 조선건국 등이 다 그러했다.
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쟁사 연구들이 소홀히 다루어졌던 과거를 넘어 최근 활발한 성과들을 낳고 있다. 저자 역시 ‘새로운 시대의 평화적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 반면교사로서 전쟁사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 책이 저자의 바람대로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통일의 역사’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946101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6월 15일 | ||
쪽수 | 260쪽 | ||
크기 |
159 * 233
* 19
mm
/ 51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중세사학회 연구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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