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불안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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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일러두기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
노동 불안기를 전후한 주요 사건들의 연대기
중요 단체들의 약자
1장 1911년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2장 노동불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 1911년의 준비-캄브리안 콤바인 파업
2. 노동불안기 1911년-운수파업과 리버풀 총파업, 전국 철도파업
3. 노동불안의 확산 1912년-광부 파업과 런던 운수파업
4. 지속되는 노동불안 1913년~14년-블랙컨트리와 런던의 기계, 건설,
광산, 철도 분규의 지속, 아일랜드 노사분규
3장 노동불안기는 체제의 위기였을까?
1. 노동불안기에 대한 두 견해
2. 노동불안의 원인
3. 노동계급의 변화
4. 노동운동의 새로운 성격
5. 1914년의 시점에서 본다면
4장 노동불안기에 노동자들의 연대는 이루어졌을까?
1. 연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
2. 리버풀 파업의 특성
3. 리버풀 파업에서 나타난 연대
4. 노동불안의 확대와 연대
5. 연대가 가져운 효과
6. 맺음말
5장 신디칼리즘은 노동불안기를 주도했을까?
1. 신디칼리즘과 노동불안기의 관계
2. 신디칼리즘에 대한 상충되는 해석
3. 프로토 신디칼리즘 혹은 신디칼리스트적 분위기
4. 사건을 통해서 본 프로토 신디칼리즘
5. 신디칼리스트 운동에 대한 평가
6. 맺음말
부록
1. 영국 노동불안기와 관련한 중요 인물들
2. 노동불안기 영국의 노동조합 가입자 수와 파업일 수
3. 노동불안기를 전후한 노동당 득표수와 득표율 및 의석수
참고문헌
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평온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여겨져 온 영국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영국 역사에 대한 편견의 하나는 ‘영국이 민주주의를 일찍부터 순조롭게 발전시켜온 나라’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 있다. 사람들은 ‘의회’라는 단어에 기만당한다. 사람들은 마치 의회가 ‘민주주의’와 등치되는 개념인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의회는 오랫동안 비민주적인 질서를 민주적인 질서인 양 숨겨주는 역할을 해 왔다. 영국인들이 내세우는 ‘청교도 혁명’의 경우, 왕정은 폐지되었으며 새로운 체제로 공화정이 들어섰다. 일어난 변화를 놓고 보면 혁명적이지만 공화정체제의 내용을 놓고 보면 혁명의 의미는 반감된다. 왜냐하면 기존 정치 체제를 파괴했다는 점이 혁명적일 뿐 크롬웰은 독재정을 지속한 점에서 이전의 왕정과 다름이 없었으며 권력을 아들에게 물려준 점에서도 왕정의 권력 승계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명예혁명’은 어떠한가? 분명 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입헌왕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명예혁명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입헌왕정의 ‘입헌’은 결코 민주정을 의미하지 않았다. 왕의 권력을 제한하는 의회의 실체는 유감스럽게도 귀족들이었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완벽하게 의회를 장악했다.
이렇게 본다면 영국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은 명예혁명 이후에도 계속 정체되어 있었던 것이다. 영국 의회의 성격이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1832년의 선거법 개정 이후부터였다. 명예혁명이 일어난 지 140년이 지나서야 귀족들의 과두 통치체제에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이후에도 영국은 챠티스트 운동 등이 좌절되었고 영국의 지배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20세기를 맞았다. 1911~1914년의 ‘노동불안기Labour Unrest’는 바로 영국의 담합 지배에 균열이 일어나는 시기와 맞물리고 있다. 바로 이 시기에 민주주의를 향한 영국인들의 목소리는 최고조에 달했던 것이다. 여성들은 보통선거를 주장했으며 노동자들은 산업의 민주주의를 외쳤다. 명예혁명 이후 220년 만에 민주화에 대한 요구는 지배층에 균열이 일어나는 현상 속에서 거센 파고를 이루며 체제를 위협했다. 이 노력으로 인해 영국은 진정으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영국은 결국 1918년 보통선거에 근접한 개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노동불안기의 의미와 중요성은 이 시기가 영국에서 진행된 민주화 운동의 절정기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점에 존재한다. 이 책의 처음과 끝도 그것을 증명하려는 데 있다.
■ 내용 소개
이 책은 1차세계대전 전야인 1911년부터 1914년에 걸쳐 영국에서 나타났던 노동불안기를 다루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은 유례없는 노사분규와 사회운동에 휩싸였다. 공격적인 노동운동은 웨일즈의 탄광지대, 런던의 여러 부두 지역들, 리버풀의 부두와 물류 거점들, 헐의 항구 지역들에 이르기까지 동서남북을 휩쓸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새로운 노동운동으로서 신디칼리즘이 두드러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1차세계대전이 터지고서야 노동불안기의 열기는 겨우 누그러들 수 있었다. 그러나 1차대전이 끝난 후 비로소 영국이 보통선거가 실시되는 민주주의 사회와 복지국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는 사실은 노동불안기가 영국근대사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책의 첫 부분에서는 노동불안기가 시작된 해의 의미와 노동불안기에 일어난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영국 민주주의’에 대한 선입견과 함께 또 하나의 편견은 ‘영국이 사회개혁을 착실히 이루어나간 나라’라는 생각이다. 영국이 유럽 다른 나라들처럼 19세기 사회혁명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인식인 듯하다.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영국 사회에 문제가 없거나 적었기 때문이고, 문제가 없거나 적었던 것은 영국 사회가 여러 가지 개혁을 해 나갔기 때문이라는 식의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사회에 문제가 없었다거나 혹은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빈곤문제 경우, 영국은 전성기인 19세기 후반에도 광범위하고 심각한 빈곤 현상을 보여주었다. 런던에서 주민의 3분의 1이 만성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었고, 노동자들은 매끼 겨우 1페니짜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심각한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대륙에서와 같은 심각한 사회 혼란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19세기 전반에 걸쳐 선거법 및 노동과 토지, 교육 문제에 대해 의회에서 여러 가지 법안들이 만들어진 데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이것들은 사회개혁이란 이름을 내걸고 진행되었다고 해도 사실은 사회 통제정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법은 개정되어 나가면서 유권자를 확대시키기는 하였지만, 복잡한 규정을 적용해 노동자도 기술과 소득, 지역에 따라 구별해 나가면서 선거권을 부여했던 것이다. 담합 지배를 하고 있던 기득권층은 노동자의 상위 계층을 지배층의 하단부에 끌어들이면서 엘리트 지배의 틀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1911년 8월 새 의회법의 통과로 인해 귀족지배의 상원은 하원의 입법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귀족의 정치적 지배가 종식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거권을 확대시키려는 운동이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다음 장에서는 이 시기가 영국의 체제에 대한 위기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노동불안기의 사건들이 영국의 체제에 큰 충격을 준 사건들이었음을 지적한다. 이어서 이 시기에 일어난 영국 각지의 노동운동이 계층과 종교, 직종을 뛰어넘는 연대 현상을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 결과 숙련노동자와 비숙련노동자, 사무직 노동자와 육체노동자들이 함께 노동운동을 벌여 나간 현상을 지적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신디칼리즘이 노동불안기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당시 가장 격렬했던 리버풀 파업에 대해서 두 척의 군함이 머지 강으로 파견되어 리버풀 도심을 향해 대포를 겨냥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런던 대운수파업 기간 동안에는 처칠이 군대를 런던에 집중시킬 정도였다. 그리고 전국 철도파업 기간 동안에는 전국의 역과 다리에 군대가 배치되는 상황으로까지 나아갔다. 전국 여러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체제 위기상황은 다름아닌 1차세계대전의 발발과 영국의 참전으로 인해 급속히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민주화와 노동문제는 다시 전쟁후 시기로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위장된 민주주의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 역사에서, 노동불안기는 영국에서 진행된 민주화 운동의 절정기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영국인들은 바로 이 시기에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연대를 드러내면서 민주화에 대한 그들의 강한 열정을 표출하였다. 아울러 그들이 추구한 민주주의는 사회개혁을 향한 노력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영국의 불안한 자본주의와 불완전한 민주주의의 복합적 모순 속에서 터져 나온 노동불안기의 요구와 주장들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년 전 영국에서 발생한 노동불안기의 사건들이, 오늘날의 현실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로 남아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944374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30일 |
쪽수 | 295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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