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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출판사 서평
새로운 개념의 어드벤처 해양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 『타임 레이더스』 등 픽션과 역사적 사실을 결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를 이끌어 내는 독특한 소설을 발표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오세영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2년 간 혼신의 열정을 기울여 집필한 역작 『포세이돈 어드벤처』(전4권)은 19세기 말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때는 안으로는 서구 열강들의 침입으로 국운이 풍전등화와도 같았고, 밖으로는 제국주의의 출현으로 약육강식의 논리가 세계를 지배하는 동시에, 과학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인류가 장족의 발전을 이룬 시대이기도 했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이 격동기를 배경으로 24세의 조선 청년이 영국의 탐사선 포세이돈 호를 타고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겪는 모험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초반부는 쇄국의 기치 아래 밀려드는 신문물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한 평범한 청년이 정치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는 과정을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생생한 필치로 담고 있다. 이후 주인공이 전 세계를 누비며 목격하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치열한 패권 다툼과 자신들이 대대로 살아온 땅을 지키려는 순박한 지구촌 오지 주민들의 땅과 사람에 대한 진솔한 사랑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맛보게 한다.
또한 작가가 역사, 지리, 박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감나게 전해 주는 아마존, 남태평양 등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 곳에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전설들, 지금은 멸종된 갖가지 희귀동물들에 대한 묘사는 이 소설의 품격과 소설을 읽는 재미를 한 차원 높여 준다.
<줄거리>
영국에서 해전사 박사 과정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나는 자료 수집차 영국 해군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보관 시효가 끝나 소각 처리될 문건 속에서 '더 레코드 오브 더 포세이돈 어드벤처 1889~1892(The Record of the Poseidon Adventure 1889~1892)'라는 색다른 제목의 문서를 발견한다. 그 문서에는 海神冒險記(해신 모험기)라는 한자 제목이 병기되어 있고, 開化文明 四民博愛(개화문명 사민박애)라는 한문 문장이 등장하며, 구한말 풍운아로, 독립투사로, 건국 유공자로 활약했던 필립 제이슨(서재필) 앞으로 된 봉서까지 들어 있다.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에 사로잡힌 나는 이 문건을 입수하여 검토하기 시작한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제프리 유(유동혁)라는 인물이 쓴 것으로, 1889년에서 1892년에 걸친 영국 탐사선 포세이돈 호의 세계 일주 탐사를 기록한 문건이었다. 서구 신문물의 유입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던 구한말, 머나먼 영국 땅으로 건너간 것도 모자라 탐사선까지 타고 세계를 누빈 조선 청년이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아찔한 전율로 다가온다. 나는 이 문건의 진실성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에 사로잡힌다.
역관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 유동혁은 개화당의 정신적 지도자인 대치 유홍기 선생 밑에 들어가 김옥균, 서재필, 유길준 등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개화를 선도하는 열혈 청년들과 뜻을 같이하던 중, 일본 게이오 의숙에 유학하여 넓고 신비로운 박물학의 세계에 흠뻑 빠진다. 귀국 후 통리기문아문에서 박물학자로 일하던 중 갑신정변이라는 정치적 사건을 맞아 우여곡절 끝에 해양 강국 영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지인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 대학 박물학 교실의 조교로 일하던 중 신변에 위기를 맞게 되고, 때마침 랜스데일 경(卿)이라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포세이돈 호를 타고 세계 일주 탐사를 하자는 제의를 받게 된다.
동혁을 태운 포세이돈 호는 카리브 해, 아마존, 남태평양, 오세아니아 등지를 탐사한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포세이돈 호의 선주 랜스데일, 기관장 듀강, 선장 발망, 후에 유동혁의 아내가 되는 동행화가 주빌린 등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사연과 당시의 시대적 정황이 맞물려 빚어 내는 여러 가지 사건들, 이들이 목격하는 '노스비미니 해저 신전', '황금의 도시' 등 문명의 미스터리, 그리고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수호신(틸라코스밀루스)' '시간의 도마뱀(크로노사우루스 퀸즐랜디쿠스)' 등 전설적인 동물들을 둘러싼 흥미롭고 신비로운 발견들에 할애된다.
탐사는 4년 가량 계속되지만, 그 동안 카리브 해에서 미국과, 남태평양에서는 프랑스와, 솔로몬 제도에서는 독일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게 된 포세이돈 탐사대는 결국 위기를 맞기에 이른다. 미국과 독일에서 무단 영해 침범과 항해 조례 위반으로 포세이돈 탐사대를 기소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랜스데일 선주는 파산의 위기까지 맞게 된다. 랜스데일은 고심 끝에 재판을 거부하기로 결정하고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오지인 북극 탐사를 결심한다.
듀강 기관장과 발망 선장, 화가 주빌린, 그리고 동혁도 그와의 동행을 감행한다. 동혁이 그간 작성해 온 4년 간의 탐사 기록은 수신인 서재필로 된 봉서와 함께 사무장 사뮤엘슨에게 넘겨지고, 포세이돈 탐사대는 위험천만한 북극의 만녕빙 밑으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탐사를 떠난다.
저자 소개
오세영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작가. 1954년 충남 홍성 출생. 경희대 사학과 졸업. 어릴 때부터 매사에 호기심이 많았고 줄곧 이야기꾼을 꿈꿔 왔다. 조선 중엽에 유럽으로 건너가 활약한 조선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이야기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만파식적』, 『화랑서유기』, 그리고『타임 레이더스』 등을 차례로 발표하며 새로운 형식, 독특한 내용의 옛 이야기에 도전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570948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11월 05일 |
쪽수 | 302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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