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빈의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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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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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이윤우는 ‘날로 먹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싸이월드에 역사글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와 인터넷은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젊고 참신하다는 평을 받으며 꽤 많은 구독자를 얻었고, 곧 《조선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한 뜸, 2006》이란 역사책을 펴냈다. 첫 책부터 독특한 구성과 소재로 중고교 필독서로 두 번이나 선정될 만큼 재미와 교육을 모두 챙기는 세련된 문체의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낭만비사, 2008》, 《제중원 박서양, 2010》 등을 출간, 신빙성 있는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로 대중이 역사를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젊은 여성’이라는 위치에 있는 저자는 단순히 여성이 보는 역사 속 여성이 아닌,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들’의 입장에 되어 그 인생을 공감하고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역사글을 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숙종대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도 ‘숙빈 최씨’라는 숨어있지만 두드러지는 여성을 발굴한 이번 작업은 저자의 그런 목표와 함께 역사가 단순히 정보 제공에만 그치지 않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요구하는 분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목차
- 프롤로그
제1장 숙종, 절대 왕권은 있다
1. 완벽한 왕이 즉위하다 15
2. 예송논쟁, 왕은 장남인가 둘째인가 21
3. 어린 왕 길들이기 31
4. 열네 살 왕의 반격 40
5. 갑인환국, 절대왕권으로 나아가다 47
제2장 김석주, 왕의 파트너
1. 숙종의 파트너 김석주는 누구? 61
2. 왕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싸우다 68
3. 경신환국, 남인을 쫓아내다 77
4. 10년의 파트너, 36년의 스승 김석주 91
제3장 장희빈, 신데렐라는 없다.
1. 장희빈은 신데렐라였을까? 103
2. 장희빈이 불러온 미색의 재앙 112
제4장 인현왕후, 권력의 딸
1. 인현왕후, 권력으로 왕비가 되다 131
2. 왕후의 폐위, 장희빈에게 지다 137
제5장 송시열, 선비는 사약을 받고
1. 왕의 벼슬을 받지 않는 신하 151
2. 회니시비, 스승과 제자의 다툼? 164
3. 기사환국, 서인이 쫓겨나다 171
제6장 숙빈 최씨, 다른 사람
1. 숙빈 최씨, 무수리 혹은 궁녀 189
2. 숙종, 왕권을 위해 장희빈을 이용하다 198
3. 갑술환국, 서인 조정으로 돌아오다 208
4. 숙빈 최씨의 적, 장희빈 죽다 219
5. 가장 정치적인 여자, 숙빈 최씨 229
제7장 영조, 왕의 아들
1. 숙종, 경종을 버리고 영조를 취하다 245
2. 경종과 영조, 이복형제의 전쟁 257
3. 숙빈 최씨의 아들, 연잉군 266
4. 숙종의 아들, 정조의 할아버지 영조 274
에필로그 286
숙종대 주요사건 290
인조∼정조 가계도 292
연대표 294
참고문헌 296
책 속으로
1674년 8월 23일, 그야말로 완벽한 왕이 즉위했다.
왕으로 태어나 왕으로 교육받았으며 치열한 왕의 삶을 살다가 왕으로 죽은 사람. 아마도 왕이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을 그런 사람.
왕의 적장자, 왕의 아들이자 왕비의 장남인 원자로서 교육을 받고 또 당연히 세자가 되어 세자로서 교육을 받으며 아무 걸림돌 없이, 아무 이의 없이 왕이 된 사람. 왕이 되어 왕이 되기 위해 교육받은 것들을 나라를 다스리면서 충분히 쏟을 만큼의 재위기간을 가지고, 반정이나 역모로 인해 왕위를 뺏기지 않은 채 온전히 왕으로 죽은 사람. 그게 바로 숙종이다.
-14p
승지는 왕의 비서다. 왕의 명을 해당부서로 전달하고 항상 왕의 곁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니 현종이 김석주를 승지로 삼았다는 것은 일단 그를 믿었다는 의미가 되고,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에게까지 승지로 삼으라 했다면 그 믿음은 여간 단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 된다. 숙종이 가진 김석주에 대한 신뢰는 이미 그의 아버지대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67p
장씨에게 숙원의 작위를 준 1686년에서 12년의 세월이 흐른 후 실록의 기사에 이런 부분이 있다. 나중에 숙종의 셋째 아들 연령군의 어머니가 되는 숙종의 후궁 명빈 박씨를 숙원에 봉한다는 명을 내린 기록인데 이 기사를 보면 장씨를 숙원에 봉한 것이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알 수 있다.
박씨는 승은을 입고 상궁이 되어 10년을 보냈다. 그런데 비로소 후궁의 작위를 받게 된 것도 그저 10년의 세월 때문이 아니고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장씨는 숙원 작위를 받을 때 임신하지 않았는데, 신하들이 크게 반발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벼슬’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119p
왕비가 된 사실만으로 충분히 짐작케 해주듯 그녀의 여흥 민씨는 좋은 집안이었다. 또한 여흥 민씨는 특히 왕비를 많이 낸 가문으로 유명한데, 태종의 왕후인 원경왕후 민씨가 바로 여흥 민씨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 데에도 그렇고 태종이 다른 형제들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는 데에도 물질적으로나 ‘무력’으로나 많은 도움을 주었던 민씨 가문은 이미 고려시대부터 이름난 가문이었다.
-132p
출판사 서평
숙빈 최씨, 그리고 숙종에서 영조까지
7인의 인물을 관통하는 조선 후기의 역사
왕을 지켜낸 어머니 최숙빈,
그녀를 둘러싼 여섯 남녀의 이야기
MBC 드라마 ‘동이’의 실제 모델 숙빈 최씨를 비롯 숙종, 김석주, 인현왕후, 장희빈, 송시열, 영조의 눈으로 본 조선후기 역사서가 출간됐다.
특히 숙빈 최씨는 숙종대에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어머니로 조선후기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여태껏 숙종대에 관심을 모았던 사건들이 대부분 인현왕후와 장희빈 관련 이야기들에만 집중되었다면, 이 책은 숙빈 최씨뿐만 아니라 김석주, 송시열 등의 이야기들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인물들을 통해 숙종 즉위시점부터 영조대까지 벌어졌던 예송논쟁, 갑인환국, 경신환국, 기사환국, 갑술환국 등 중요한 사건들을 재조명했다.
특히 사료에서조차 많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숙빈 최씨에 관한 입궁설, 숙종과의 관계 등뿐 아니라 그녀가 당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까지 역사적으로 되짚었다. 숙종대 환국 속에 등장한 정쟁, 암투, 권력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숙빈 최씨를 비롯해 숙종, 김석주, 인현왕후, 장희빈, 송시열, 영조의 눈으로 본 역동적인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MBC 드라마 ‘동이’의 실제 인물인 숙빈 최씨를 비롯 당대의 역사를 쉽고 자세하게 쓴 조선후기 역사서가 출간됐다.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뿐만 아니라 숙종, 김석주, 인현왕후, 장희빈, 송시열, 영조를 중심으로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풀어냈다.
특히 숙빈 최씨 관련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여태껏 숙종대에 관심을 가졌던 사건들이 대부분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등장했던 것에 반해 숙빈 최씨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같은 천인 출신으로 알려진 장희빈과는 대조적으로 관련 사료조차 찾기 힘든 숙빈 최씨는 자신의 아들 영조를 왕위에 올리고 52년이라는 유래 없이 오랜 재위기간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49세의 나이로 사망해 아들 영조가 즉위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지만, 짧은 시간 왕비가 되었다가 사약을 받고 아들인 경종 역시 불운하게 생을 마친 장희빈과 비교해 볼 때 분명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근신하고 조심하라.’
숙빈 최씨는 항상 영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지니 숙빈 최씨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갑술환국이 일어날 즈음 실록에 숙빈 최씨가 등장한다는 사실에서 그녀가 단순하고 평범한 인물만은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숙빈 최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숙종과는 어떤 인연으로 만났으며, 한때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장희빈과의 관계는 어땠을까? 심한 당쟁의 흐름 속에서 숙빈 최씨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이 책은 숙종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자료 부족과 관심 부족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숙빈 최씨 외에도 김석주, 송시열 등의 인물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했다.
숙종의 즉위시점부터 시작해 영조대까지 벌어졌던 갑인예송, 갑인환국, 경신환국, 기사환국, 갑술환국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이로써 환국 속에 등장한 정쟁, 암투, 권력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윤우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숙빈 최씨. 그녀에게는 뭔가가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숙빈 최씨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숙종대의 정치와 남자들의 이야기도 아니고, 숙종의 사랑이야기도 아니다. 이 이야기는 숙종이 왕으로 있던 시절,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염원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자들과 남자들이 함께 싸우고 부딪쳤던, 전략을 세우고 서로 동료가 되어 정치판에서 뒹굴었던 조선 시대에 거의 유일했을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누군가 그런 사람들의 얘기는 많은데 왜 하필이면 숙종대의 이야기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이유를 첫 번째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여자, 숙빈 최씨 때문이라고 할 것이고, 두 번째는 그 무엇보다 숙종대의 사람들의 욕망과 치열함이 그 어느 때의 사람들보다 처연할 만큼 마음에 와 닿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숙종, 김석주, 장희빈, 인현왕후, 송시열, 숙빈 최씨, 영조의 장으로 각 인물을 중심으로 당대의 역사를 살펴본다. 조선 후기의 얽히고설켰던 복잡한 붕당정쟁 등을 실록에 근거, 객관적이고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밖에도 숙종대 주요사건, 인조∼정조 가계도, 연대표 등의 부속물들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숙종시대 환국 속에 등장한 정쟁, 암투, 권력의 관계를 재조명한 역사서!
조선은 남자들의 나라였다. 그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은 단지 여자가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었고 하는 것들에 대한 것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집밖에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남편에게 매를 맞아도 쫓겨나도 제대로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상황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 시대에 눈에 띄는 여성들, 장희빈이나 인현왕후, 숙빈 최씨 등이 등장한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숙종대에 여성들의 기가 셌다. 눈에 띈다 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유독 많다. 그건 무슨 뜻일까. 그저 그녀들이 유난했음을, 돌연변이 같았음을 말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숙종의 유난한 여성 편력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좀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녀들이 남자들과 함께 정치를 했던 동료이고 정적이었을 거라고 하면 지나친 말이 될까.
숙종대의 역사와 그 흐름을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 최씨 등을 빼고 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숙종시대의 여성들 같은 사람들은 조선 역사에 없었다. 여성의 세력이 강했던 다른 시대에 남자들은 오히려 약해졌고 여성은 오히려 왕보다도 세력이 강했다. 남자 아니면 여자, 균형이 유지되지 않았던 것이다.
숙종대의 여성들은 조금 다르다. 그들 역시 가문이나 가족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고 보면 가문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들의 범위는 좀 더 넓다. 가문뿐만 아니라 서인이나 남인, 혹은 노소론의 당파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시대 왕실의 여자들이 가문을 위해 그 앞으로 나섰다면 숙종대의 그녀들은 ‘그들’ 중의 하나였다.
다른 시대 여자들의 경우 그녀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권력도 사라진다. 그러나 숙종대의 여자들이 죽었을 때 그녀들의 역할과 가치는 적지 않았지만 그녀들의 세력과 당파는 무너지지 않았다.
책속으로 추가
송시열은 효종 말년에 잠시 몸담았을 뿐 거의 조정을 떠나 있었고, 현종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종은 예순셋의 노인이 된 송시열에게 세자(숙종)의 스승이 되어줄 것을 청했다. 송시열은 세자를 가르치는 세자시강원의 세자부 벼슬을 받아 세자와 스승과 제자로서 상견례까지 했지만 또 물러나 떠나겠다는 청을 반복했다.
숙종은 그런 식으로 송시열을 처음 만난 셈이다. 아홉 살의 나이에 예순셋의 노인을 스승으로맞으면서.
-157p
갑술환국의 그 해에 최씨가 다시 왕자를 낳았다. 지난해에 이어 거의 1년여 만의 일이었는데 숙종은 최씨의 출산을 책임졌던 환관과 의관에게 말을 상으로 내어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 왕자가 바로 연잉군, 영조다. 지난해에 태어났던 왕자가 두 달여 만에 죽었기 때문에 숙종의 기쁨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씨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첫 왕자가 죽고 숙종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 다행히 다시 왕자를 안겨 주었으니 숙종의 실망은 다시 몇 배의 사랑으로 변해 그녀에게 돌아왔을 게 뻔했다.
-218p
영조 즉위 초는 노론의 세상이었다. 영조는 자신의 능력으로 왕이 된 사람이 아니라 노론에 의해 선택되고 보호받은 사람이니 탕평이 중요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왕위에 앉혀 주었으니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의 아이러니가 영조를 탕평에 더욱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268p
기본정보
ISBN | 9788984352988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5월 01일 |
쪽수 | 289쪽 |
크기 |
153 * 224
* 20
mm
/ 44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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