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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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시집은 1980년 평민사에서 처음 출간된 강창민 시인의 첫시집이다. 당시 시집의 부제가 ‘죽음과 외로움의 시’였음을 상기할 때 이 시집의 상상력의 기저를 이루는 핵심은 ‘죽음’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시의 주된 배경을 형성하고 있는 그 죽음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고향 사람들과 친구들의 죽음이다. 강창민 시인은 다수의 시에 ‘시작 노트’ 형식의 글을 덧붙여 그 죽음의 사연과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그의 감수성을 역력히 찾아볼 수 있는 주요 작품으로 ‘만가(輓歌)’ 연작시, '고향' '이슈메일의 편지' '모래내 다리 근처 1' '우리는 바다' 등 여러 편을 들 수 있는데, 문학평론가 김현은 그의 죽음시들에서 ‘죽음빛’ ‘죽음바다잠’의 연관을 읽어낸 바 있다. 강창민 시인에게 죽음은 빛을 향한 움직임(「만가 3」)이며, 편안함의 구체적 모습(“잠은 죽음처럼 편안해라”'우리는 바다')이며, “죽은 채, 썩은 채 돌아가”('염불 3')는 바다이다. 표제작 [비가 내리는 마을]은 이와 같은 이미지들이 아름답게 교직되어 감동적인 울림을 주는 빼어난 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죽음은 개인적 죽음이 아니라 보편적 죽음으로 승화되고 있다. 어떤 외로운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 온 마을을 젖게 하는 보편적 죽음에 대한 상상력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2811012 |
---|---|
발행(출시)일자 | 1998년 05월 04일 |
쪽수 | 128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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