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정치 그리고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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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이자 경희대학교 총장 조인원 박사는 ‘삶과 정치의 미학적 공간’을 논해온 정치학자다. 이성과 감성, 인간과 제도, 현실과 낭만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현실정치’(Real Politik)를 재구성하는 것이 그의 관심사다. ‘초월적 사회 참여’(transcendental engagement)를 통해 인간 중심의 미래사회를 구현하고,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만연한 오늘의 현실정치를 넘어서고자 한다. 학자 겸 실천가인 조 총장은 '국가와 선택', '포월의 초대: 탈권위, 탈현대의 새로운 정치담론을 찾아서', '문명충돌 현장을 가다', '탈 20세기 대화록', '정치의 미래, 그 이상향을 탐색하다' 등을 출간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지표심의위원회 전문위원(1997), 서울NGO세계대회 삼자공동추진위원회 한국 대표(1999)를 역임했고, 미래재단 자문위원(2009~ ),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 의장(2009~ )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 들어가며
보편에 대해:‘위대한 정치’의 종말
사람의 사람
모든 것이 정치?: 희망은 어디에
라운드테이블
출판사 서평
정치만큼 애증이 교차하는 것도 드물다.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정치 탓으로 돌리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정치적 힘에 열광한다. 정치학자인 조인원 경희대 총장에게도 정치는 두 얼굴로 다가온다. 일을 저지르는 것도 정치고, 일을 바로잡는 것도 정치다. “불만에 찬 역사를 써 내려온 주체”가 정치지만, “잘못된 역사를 개선할 주체”도 정치다. 정치는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해 끌어안아야 할 숙명”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조인원 총장이 펴낸 <정치와 정치, 그리고 정치>는 ‘현실’에 가려진 정치의 가치를 다시 들춰낸다. “우리 스스로 표현을 만들고 드러내는 과정, 혹은 그 표현을 함께 나누고, 숙의하고, 공감과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이 정치가 가진 본질적 가치다. 그렇다면 정치는 더 이상 패권과 쟁취, 투쟁으로 얼룩진 개념이 아니다. 비난과 외면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추구할 수밖에 없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공감과 합의의 정치가 극복하고자 하는 ‘정치’는 이념정치다. 우파와 좌파를 불문하고 이념 지향적 세계관은 자신만 옳다고 믿기 때문에 갈등과 대립을 야기한다. 이처럼 이념정치가 자신이 규정한 ‘진리’에 갇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이 ‘묻어 있는’ 현실세계를 객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세상을 들여다본다. 그러므로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한 정답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관점은 없다. 게다가 인간 세상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 사람의 마음이 항상 개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념 지향적 세계관은 현실을 객관화하면서 절대적 진리를 주장한다. 객관적 인식에서 나온 절대적 진리는 자신과 다른 주장을 오류로 몰아세우며 ‘이 세상의 정답’으로 군림한다.
그러나 사실 이념정치는 자신만의 신념에 갇힌 폐쇄적 존재에 불과하다. 아직도 ‘알’에 갇혀 서로 맞서고 있다. 우파와 좌파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서로 싸우면서 노력한 점을 인정하더라도 그 갈등과 대립의 골은 너무 깊다. 더구나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앞세우는 이념정치 안에서는 인류 공생의 문제가 요원하기만 하다. 이같이 한계에 봉착한 이념정치에 맞서 우리는 공감과 합의의 정치를 이뤄낼 수 있을까? 과연 이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조인원 총장은 사람의 힘을 믿는다. “사람은 가치와 이념에 갇힌 틀을 언제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무한한 역량을 갖춘 존재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언제나 알을 깨고 나가 전환과 변환의 역사를 만들었다. “인간의 희망은 ‘벗어나고, 넘어서고, 포괄하는’ 실천의지, 고군분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라는 알, 혹은 정치라는 알이 속해 있는 세계는 균열을 통해 세계로, 우주로 열려 있다. 알이 속한 우주는 무한히 열려 있다.”
공감과 합의의 정치가 펼치게 될 ‘현실정치’의 구체적 미래상은 젊은 세대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한 정치가 타자와 공동체를 배려하는 정치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자기 표현을 ‘함께 나누고 숙의하는’ 것이 공감과 합의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타자와 공동체를 배려하기 위해서는 공중이익과 공적 실천이 중요하다. 보편과 정의를 향한 우리의 열정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에 대한 배려도 요구된다. 지구적 차원의 연대와 실천이 요청된다.
안타깝고 ‘슬픈’ 정치 현실을 넘어서려는 ‘소리 없는 외침’이 가득한 지금,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생명의 근원현상인 ‘표현,’ 혹은 ‘현현’으로 이해돼야 하고, 표현의 주체인 ‘나’는 타인과 공동체, 지구와 우주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열린 의식, 공감과 합의의 정치가 절실하다. 열정과 행동의 연대가 필요하다. 이것이 ‘인간의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치의 정치’일 것이다.”
<정치와 정치, 그리고 정치>는 조인원 총장이 경희대 교양학부 공개강좌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수록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지만 친근한 대화체 때문에 다가가기 편하다. 게다가 책을 읽다 보면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가는 설명에 자연스럽게 몰입된다. 강연이 끝난 뒤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조인원 총장이 여러 패널들과 나눈 솔직한 대화는 이 책의 보너스다.
기본정보
ISBN | 9788982224096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5월 14일 |
쪽수 | 106쪽 |
크기 |
136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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