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느끼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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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의 평범한 한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이중의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자신과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어냄으로써 보이는 것 대신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통찰을 지니게 된 과정도 담아냈다.
또한 현재 다른 이중 장애인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상실, 절망, 좌절을 소명, 사랑, 희망으로 일궈내고 있는 저자의 활동을 통해 우리가 이중 장애인을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절대적인 고독에서 쓴 내면의 기록을 통해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다.
작가정보
페터 헤프는 2003년 시청각 중복 장애인으로서 독일 가톨릭교회 최초로 종신부제가 되었다. 로텐부르크-슈투트가르트 연합 교구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수화로 강론하고, 전문지에 글을 기고하며, 강연회와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행복한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마르게리타 헤프(Margherita Hepp)와 파비엔네 파클레파(Fabienne Pakleppa)는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야기 속에서 ‘마이타’로 불리는 페터 헤프의 아내, 마르게리타 헤프는 언어치료사이며 비장애인이다. 그녀는 페터 헤프의 정신적인 후원자로서 그가 전하는 촉각문자를 통역해주며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다. 파비엔네 파클레파는 여류 작가이다.
박정미(옮긴이)는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독일 본(Bonn)대학교 번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로
독일어 전문 번역 및 통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상식의 오류 사전》, 《피카소의 이발사》, 《인간관계지능》, 《미래 속으로》, 《아기 몸놀이 120가지》, 《고슴도치 길들이기》, 《소녀 안네 프랑크 평전》, 《안네의 일기》, 《대화가 즐거워지는 과학상식 사전》, 《간단하게 살아라》 등등이 있다.
목차
- 추천의 말
1. 세상 속으로
2. 닫힌 세계
3. 소리 내고, 소리 나고
4. 집에 가고 싶어요
5. 돛대 귀를 하고 바라보다
6. 어둠이 찾아오니
7. 어른이 되다
8. 20km에 갇힌 자유
9. 거침없이 막힘없이
10. 삶의 아이러니
11. 나 없이 행복해지도록 너를 보낸다
12. 어디서 무엇이 될꼬 하니
13. 내가 있어야 할 자리
14. 도끼를 들고 마음의 고통을 끊으려 해도
15. 폐허에 닿아 아우성치다
16. 무대 장식이 되다
17. 고요한 암흑 속에서도 사랑은 빛을 부르고
18. 산 넘어 산
19. 네 인생 항로는 사랑이라
20. 문이 열리다
21. 거북이 행정
22. 둥지를 찾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책 속으로
나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데다 귀머거리이고 눈도 잘 안 보였지만, 체념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단지 내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구속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했다. 특히 나를 가두고 있는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해야 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페터 헤프, 너는 할 수 있어. 아직 희망이 있어. 자, 이제 게으르지 말고 늘 긴장하며 지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거야!’
-p.127
“페터, 나탈리라고 해요.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친구한테서 당신의 강연에 대해 들었어요. 강연을 듣고 나니 용기가 생겼어요. 감사드려요.”
-p.325
지금까지의 내 삶, 지금까지의 내 존재, 이 시각까지 나를 좌지우지해온 자아,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느님이 나를 돌봐주실 것이며, 이제 나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리라!
-p.362
출판사 서평
페터 헤프의 이야기 속에는 상실과 절망, 어둠을 희망과 빛으로 일궈내는 연금술이 있다. 절대 고독의 고통으로 쓰인 이 내면의 아우성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어냄으로써 정체성을 찾고, 보이는 것들 대신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페터 헤프는 가장 불행할 때 세상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었다. 장애인으로 태어나 종교에 귀의하고, 참된 사랑을 만나서 결혼하고 종신부제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 여정은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주고 또한 바라보며, 느끼며, 감사하며, 나누는 삶을 가르쳐준다. 이중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승화시킨 인간 정신은 삶의 의미와 고통의 의미를 찾아가는 지혜의 순례자들을 감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정보
ISBN | 9788981170950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8월 30일 | ||
쪽수 | 366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Die Welt in meinen Händen/페터 헤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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