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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안연화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찔레꽃 여자
감자, 전쟁
비진도 사랑 타령
사랑나무
우울의 근원
3초
헐렁한 시간
귀소에 들다
구월 메밀꽃
그렁그렁
꽃 피는 분식집
나이
돈다 돈다
오늘
따뜻한 산책길
또다시 봄날
질투
손자가 오다
채송화 편지
제2부
천 원의 행복
이별 이야기
첫 꽃
기와 눕다
기차는 밤을 달리고
미숫가루 마중
배롱꽃 소리
봄 춤
초록 낮달
지난봄 무슨 일이
텃밭은 지금
하루
춤추는 봄날
구피는 여행 중
통증의 배후
감자의 몸에서 노을 꺼내다
개나리를 만지다
캄캄 하늘
제3부
까치 울다
그냥 그냥
긍정의 여자
당신의 꽃밭
대숲
도원리 사월
물총새 여자
지극함의 이면
회상
방을 찾다
보름달 혹은 안경
봄꿈 날다
불면不眠
비는 우산 속에 끼어들고 싶다
빛을 나누다
소금 창고
쉰의 껍질
쑥부쟁이 연서
오후, 쉼표
제4부
갈등
동행
라일락 그늘
밤의 향연
불, 봄이고 싶다
수레바퀴
유리의 집
진달래꽃
수호신
매실 뜨다
아마도
오늘, 초대
숨어 있는 봄
뭉툭한 시간
고즈넉하다
원각사
지나가다
우물
해설 낮은음자리 혹은 시간의 꽃과 그늘 / 김상환
책 속으로
날개가 날개를 비벼서
내는 소리에 가을이 탄다
이월인데 타는 가을이라니
방 모서리 한 군데서
출구를 찾지 못한 벌레 한 마리
겨울을 건너왔다
벌써 가을에 떠났어야 했는데
온몸으로 뱅뱅 돌며 아직도 찾고 있는 출구
마음이 헝클어지면
계절의 순서도 뒤바뀌는 걸까
간다면 봄으로 가야 하는 게 순서거늘
시계가 거꾸로 가나
내가 거꾸로 가나
너를 떠나보내지 못한 내가
호피 무늬 목도리 두르고
이월인데도 심하게
가을을 탄다
? 「헐렁한 시간」 전문
산과 산이 마주 걸려 무릎 씨름 한창인 곳에
감나무 집이 있다
산객山客들 발목 터는 소리에
연보라 빛으로 자지러지는 콩꽃
줄기 내려놓은 담장의 허리춤도 덩달아 움찔한다
감처럼 둥글지 못한 그늘 한편에서
조금 더 목을 늘이는 콩 줄기
태양의 끝을 아쉬운 듯 붙들었다
감나무 집 주인은 외출 중
졸음 겨운 큰 눈의 삽살개 혼자 외딴집을 꼬리에 얹어 보다가
이번엔 앞발로 허문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지 등에 올려
기지개로 늘이는 세간
우린 모두 혼자이지 않던가? 터벅터벅 생각하다가
연잎에 갇힌 물방울 울타리 속에서
막연한 햇살만 기다리며 걸어온 날들이
왠지 나를 슬프게 했다
? 「고즈넉하다」 전문
출판사 서평
시의 안을 들여다보면 그만의 시선과 맑은 슬픔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흘러가는 물의 가난한 영혼과 시간, 피었다 지는 꽃의 사유 이미지는 그의 주된 관심사다. 하얀 거품처럼 이는 물방울이 물꽃이라면, 그는 채송화처럼 낮게 앉아 낮은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감춰 둔 말을 건넨다. 그의 시는 지나온 삶의 말이자, “애틋하고도 부끄러운 마음”이다. 그런 그에게 “하늘은 / 커다란 눈물 웅덩이”. 그의 시에는 내면적이고 심리적인 이미지와 언어가 주를 이룬다.
기본정보
ISBN | 9788980693832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16일 | ||
쪽수 | 136쪽 | ||
크기 |
137 * 210
* 9
mm
/ 22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그루 현대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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