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Name: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Rating: 10.00 (1 reviews)
Author: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우리문고 13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지음 |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03월 07일 출간

총 4 중

4 10.0 (리뷰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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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80402298(8980402295)
쪽수	187쪽
크기	128 * 205 mm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Don't you dare read this Mrs. Dunphrey / Haddix, Margaret Pet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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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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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통해 막장 같은 처지에서 벗어나다 ch**yong | 2008-06-28 | 추천: 1 |

아이들이 걱정과 고민과 불만을 먼저 털어놓도록 해야 한다.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며, 병이 낫기도 한다. 어떻든 속에 숨겨둔 것을 털어놓아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 숨김없이 털어놓은 것을 모든 어른들이 보아야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픔과 걱정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있지만, 아무리 믿음의 끈이 탄탄하다 해도 자기 밖의 사람(담임)에게 부끄러운 자기 속내나 기억하기조차 싫은 이야기를 몽땅 털어놓는 아이는 드물다... 더보기

아이들이 걱정과 고민과 불만을 먼저 털어놓도록 해야 한다.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며, 병이 낫기도 한다. 어떻든 속에 숨겨둔 것을 털어놓아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 숨김없이 털어놓은 것을 모든 어른들이 보아야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픔과 걱정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있지만, 아무리 믿음의 끈이 탄탄하다 해도 자기 밖의 사람(담임)에게 부끄러운 자기 속내나 기억하기조차 싫은 이야기를 몽땅 털어놓는 아이는 드물다. 털어놓는다 해도 얼마만큼은 숨기려 든다.
그러니 조금도 숨김없이 자기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다 털어놓아 맺힌 마음을 풀어 주자면,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물론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은 다른 방법으로 해야겠지. (이호철, 『살아 있는 글쓰기』, 보리)

티시 보너. 열다섯 살에서 열여섯 살로 넘어가는 시기의 중학생이다. 보통의 중학생이라면 이성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때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티시는 집안 일로 아주 혹독한 시련을 겪는 시기를 보낸다. 아빠는 엄마와 티시에게 폭력을 휘두른 뒤 연락 한 번 없다가 엄마의 애원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렇다고 하여 아빠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으니 무책임한 날들을 보낸다. 엄마는 아버지의 폭력에 익숙해진 것인지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며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에 극단으로 반응한다. 그러다 보니 티시는 소녀 가장인 셈이다. 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덟 살 동생 매트를 돌보며 학교를 다닌다. 아빠 엄마와는 담을 쌓고 지낸다. 사정은 더 나빠져 아빠가 가출하고 가출한 아빠를 찾아 엄마도 떠나버려 굶주림을 면하려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는다.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처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던프리 선생님을 만난 것. 던프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긴 꼭 쓰되 개인적이거나 비밀스러운 내용을 쓰고 싶으면 일기 첫머리에 “읽지 마세요.”라고 토를 달아 놓으라고 한다. 그러면 선생님은 그 일기는 읽지 않고, 그냥 뭔가 썼다는 것만 확인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티시는 과연 던프리 선생님이 일기를 읽지 않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실험을 한다. 선생님이 읽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마음 놓고 일기를 쓰는데 그렇더라도 상황이 상환인지라 일기 첫머리에 “읽지 마세요.”라는 토는 계속 달린다. 어떻게 하든 스스로의 힘으로 동생 매트와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어린 두 영혼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버거운 곳인가. “읽지 마세요.”에서 “부디 읽어 주세요.”로 시작한 티시의 일기는 가슴을 북받치게 한다. 던프리 선생님이 티시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약속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티시가 파국에서 벗어날 길을 열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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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치유적 일기쓰기 le**959 | 2007-01-14 | 추천: 0 |

좋아요, 던프리 선생님. 그러니까 일기를 쓰긴 꼭 쓰되 개인적이거나 비밀스러운 내용을 쓰고 싶으면 일기 첫머리에 "읽지 마세요."라고 토를 달아 놓으라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선생님은 그 읽기는 읽지 않고, 그냥 우리가 뭔가 썼다는 것만 확인하시겠다는 거죠? 좋아요, 저도 바라는 바예요. 이 나머지 일기는 읽지 마세요(11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도 어린 시절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이기 때문에 여름 한 달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 쓰느라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일기쓰는 것이 숙제가 되면, 더구나 선생님이 읽을... 더보기

좋아요, 던프리 선생님. 그러니까 일기를 쓰긴 꼭 쓰되 개인적이거나 비밀스러운 내용을 쓰고 싶으면 일기 첫머리에 "읽지 마세요."라고 토를 달아 놓으라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선생님은 그 읽기는 읽지 않고, 그냥 우리가 뭔가 썼다는 것만 확인하시겠다는 거죠? 좋아요, 저도 바라는 바예요. 이 나머지 일기는 읽지 마세요(11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도 어린 시절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이기 때문에 여름 한 달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 쓰느라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일기쓰는 것이 숙제가 되면, 더구나 선생님이 읽을 것을 전재한다면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애가 된다. 대신 숙제이기는 하지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면 훨씬 진솔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진솔성의 확보야 말로 자기 성찰적이고 치유적인 글쓰기의 근간이다.

선생님에게 읽지 말라는 코멘트로 시작되는 초등학생의 일기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다른 사람의 비밀스런 내면을 훔쳐보는 흥분을 느끼게 한다. 글 속에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집안 이야기들, 선생님에 대한 느낌들이 묘사되어 있다. 치유적인 글쓰기를 통해 한 소년의 내면 세계는 성숙해 가며 그런 글쓰기를 통해서 내적인 힘이 길러 졌을 때 "이제 읽어도 좋다."라는 코멘트를 일기장에 달 수 있게 된다.

치유적 글쓰기의 기본은 진솔한 자신의 내면세계를 글로 쓰는 것이다. 거기에는 감정의 폭풍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때문에 글쓴이 자신조차 들킬까봐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몸으로 신경증적으로 표현하거나 사회에 부적응한 방식으로 발달시키는 것보다 일기장에 쏟아 붓고 털어 버릴 수있다면 열 번 백 번이라도 장려할 일이다.

이 책은 치유적글쓰기가 어떤 것인지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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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9b**k4 | 2006-11-03 | 추천: 2 |

누구든 삶의 궁지에 몰리게 되면 도움을 청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상황이 나빠질까봐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급기야 더 이상 숨을 곳도 도망칠 수도 없을 때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자살로 생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좀더 많은 아이들이 삶의 깊은 터널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이라는 소망이 간절했다. 그들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으니까. 이 책속의 주인공 티시는 어쩔 수 없이 영어교사인 던프리 선생님의 과제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할말이 많... 더보기

누구든 삶의 궁지에 몰리게 되면 도움을 청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상황이 나빠질까봐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급기야 더 이상 숨을 곳도 도망칠 수도 없을 때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자살로 생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좀더 많은 아이들이 삶의 깊은 터널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이라는 소망이 간절했다. 그들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으니까.

이 책속의 주인공 티시는 어쩔 수 없이 영어교사인 던프리 선생님의 과제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할말이 많아요.’란 책에서도 영어선생님이 읽기쓰기를 시켰던 생각이 떠올랐다. 일기 쓰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읽지 마세요. 선생님'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면 선생님이 읽지 않고 일기분량만 파악하고 코멘트를 해서 돌려주기로 하고 실제로 선생님은 약속을 지킨다. 그 일기쓰기로 인해 티시는 답답한 현실의 고민을 풀어놓는 공간을 찾게 되고 선생님은 약속대로 '읽지 마세요!'라고 쓰인 것은 읽지 않으신다. 서너 편만 빼고 티시는 계속 ‘제발 읽지 마세요! 선생님’으로 시작한다.

티시의 가족은 집을 나갔다 2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폭력적인 아빠를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와 남동생이 있다. 일자리가 일정하지 않는 부모님과 달리 티시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면서 친구들과도 잘 지내 보인다. 그러나 아빠는 얼마 안 되어 집을 나가고, 엄마마저 아빠를 찾으러 떠나버린다. 쓸 수 있는 동전 한 푼 남겨 두지 않고 떠난 부모로 인해 티시는 동생과 둘이 고달프게 지낸다. 동생매트이 불안하지 않게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친구들은 함께 놀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동생은 하룻밤에 두 번이나 옷에 오줌을 싸고, 각종 공과금 청구서들이 도착하고 집세도 내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르바이트자리마저 잃게 되고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다. 사면초가 상태 속에서도 티시는 선생님께 읽어 주세요!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게 되면 동생과 떨어져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인해......,

현실이나 소설 속에서 언제나 문제는 가족과 돈이다. 현실이나 이야기나 돈이 없음에도 행복한 경우는 없는듯하다. 그나마 책속의 가족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운 것이 티시가 마지막 일기장 제목에 ‘제발 읽어주세요’라고 쓴 것 때문이다. 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이 일기장을 읽지 않은 것은 과연 잘 한 것일까? 라는 딴지를 걸어 본다. 어떤 사람들은 교사가 좀더 일찍 아이의 일기를 읽어 도와줬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을 보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쩌면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티시가 그렇게라도 손을 내밀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 사소한 약속도 소중하게 지킬 수 있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티시가 만족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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