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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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29년 7월 29일 프랑스 랭스 출생. 앙리 르페브르의 지도 아래 박사논문을 썼고, 낭테르대학에서 당시 조교의 신분으로 1968년 5월 혁명에 참가했다. 이후 낭테르대학, 즉 파리10대학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의 독특한 사유의 내용과 스타일, 난해하지만 현란한 문체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1986년부터는 파리 9대학인 도팽대학의 IRIS, 즉 사회경제 조사연구 및 정보 연구소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40여 년 동안의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탈현대의 사회이론가, 하이테크 사회이론가,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이론가로서의 명성과 입지를 굳혔다. 2007년 3월 6일 장티푸스로 그가 죽었을 때,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언론이 그의 사망 소식을 타전하며 조의를 표했다. 프랑스의 진보적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섹스, 언어, 기호, 상품, 전쟁 등 그 어떤 것도 이 사회학자의 역설적인 분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장 보드리야르는 호기심 그 자체였다”라고 보드리야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학문적 업적을 기렸다. 이미지와 미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사유를 펼쳐온 보드리야르는 생전에 50여 권에 이르는 저작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쏟아졌던 수많은 담론들뿐만 아니라 이제 자연 환경이 되다시피 한 인터넷과 미디어장, 2008년의 촛불집회만 보더라도,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에서 시뮬라시옹 이론 침묵하는 다수와 숙명적 전략에 대한 주장에 이르기까지 보드리야르의 독특한 사상과 개념의 현실 적합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보드리야르는 2000년대에 한국을 두 번 방문해 이미지와 기호, 나아가 시뮬라크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진술하고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고 떠났다. 저서로는 <소비사회>(1970),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972), <생산의 거울>(1973), <상징적 교환과 죽음>(1976), <푸코 잊기>(1977), <침묵하는 다수의 그늘 아래서>(1978), <유혹에 대하여>(1979),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1981), <차가운 기억들 1,2,3>(1987~95), <악의 투명성>(1990), <완전범죄>(1994), <이타성의 형태들>(1994) 등이 있다.
번역 이은민
목차
- 1. 왜 무엇이 잇는 것이 아니라 허무가 있는가
게임의 끝
초과 상태의 세계
멋진 연기
현재의 생각들
2. 잃어버린 형태들을 찾아서
아메리카 아메리카...
사진 그것은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
극히 초보적인 것
가려지지 않는 전망 혹은 사고의 결정적 불확실성
출판사 서평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인 장 보드리야르와 철학 박사이자 기자인 필리프 프티와의 대담.
차이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관심에 의해 사라질 것이다. 가치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등가성에 의해 소멸될 것이다. 의미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의미에 의해 죽어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못해 모든 것을 비축하고, 모든 것을 기록하며, 모든 것을 보존하는 이유는 우리가 더이상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모르기 때문에, 무엇이 가치 있고 무엇이 무가치한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치들의 변화를 변모와 교체했고, 가치들의 상호적 변모에 가치들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혼돈, 어떤 점에서는 이 가치들의 변이적 가치 하락과 교체했다. 가장 나쁜 것이 이 모든 가치들을 재평가하는, 그리고 이 가치들의 무관심한 변환을 재평가하는 현대의 상황이다. 가치들의 감염을 유발하는 지나친 기능성에 의한 유용성과 무용성의 구분 자체는 더 이상 제기될 수 없다 ―― 이것이 용도라는 가치의 종말이다. 진실은 진실보다 더한 진실 속에서, 진실한 것이 되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진실 속에서 소멸된다 ―― 이것이 위장의 지배이다. 거짓은 거짓이 되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거짓 속에 흡수된다 ―― 이것이 미학적 환상의 종말이다. 그리고 악의 파괴는 선의 파괴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거짓의 파괴는 진실의 파괴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다.
기본정보
ISBN | 9788980381784 |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4월 20일 | ||
쪽수 | 174쪽 | ||
크기 |
128 * 18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동문선 현대신서
|
||
원서명/저자명 | (Le) Paroxyste indifferent/Baudrillard, Jea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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