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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의 고백

전망시선 123
이효애 지음 | 전망 | 2019년 07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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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9735062(8979735065)
쪽수 125쪽
크기 126 * 210 * 11 mm /204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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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이효애 시인의 시집 『괄호 안의 고백 』은 시인에게 땅에서 나는 온갖 식물들은 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의 기능을 한다. 도시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그 생장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무와 꽃, 그리고 온갖 나물에 대한 형상화는 시인이 얼마나 땅의 공간에 삶의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서, 마찬가지로 어떻게 그 땅에서 생명의 에너지를 흡수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생활의 반경이 되면서 의식의 집중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사람의 정체성과 성품을 형성하는데 무시 못 할 기능을 한다. 이효애 시인은 그런 자연의 공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중에 절로 만들어지는 유·무형의 것들 속에서 싹트는 세계인식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즉 시인에게 자연은 위대한 스승인 것이다.

작가의 말

시詩상이 떠오르는 날이면
주저 없이 시의 껍질을 벗긴다.
벗기고 벗겨도 알맹이 없는
그 알맹이를 찾아
나는 오늘도 긴 시간
시의 껍질을 벗긴다.

아무래도
시로 물든 나의 마음이 오래도록 파래질 것 같다.

목차

제1부
몽상夢想
산수유 꽃
사월 그 끝 즈음에
부러진 봄
백일간의 봄날
잡초
꽃잔디에 깃들다
비를 들추다
경전 읽는 클로버
명자꽃 앞에서
불일치
참꽃 필 때면
삼월 즈음에는
봄을 묘사하妙思하다

제2부
처서處暑는 예순이다
광안리 앞바다는 지금
늙는다는 것은
녹보수 꽃
가을 어느 날 문득
행간을 건너다
낙하산
봄, 그 소문
범어사의 봄
매화, 바람의 자라에 들다
문향 산방에서
잠자는 나무
떼죽나무 아래서 세상을 보다
기습폭우

제3부
수선화
행복 레시피
불면 2
다시 청춘
멍하니, 멍하게
서산에 글귀 트다
광화문 그곳에는 다끔식
릴레함메르의 황혼
업業
수정동 친구
자아도취
황홀한 사막
개꿈
도찐 개찐
별을 연주하다 1
별을 연주하다 2

제4부
뒤뚱뒤뚱
콩나물 예찬론
미스터리
구름산
우주를 받아 쓰다 1
우주를 받아 쓰다 2
우주를 받아 쓰다 3
우주를 받아 쓰다 4
우주를 받아 쓰다 5
우주를 받아 쓰다 6
우주를 받아 쓰다 7
우주를 받아 쓰다 8
우주를 받아 쓰다 9
우주를 받아 쓰다 10
우주를 받아 쓰다 11

제5부
거미의 장례식
다시, 오늘
일곱 살 아이의 꿈
공수레공수거
삶의 무게
반전의 매력은 반전
게발 선인장
시간의 저쪽

기도하는 관절
건망증
구름을 찧다
블랙홀
허세
삼시 네끼


작품해설
바람이 앉다 간 자리를 훔치다 정훈

책 속으로

추운 겨울 만큼이나 삭막한 그녀가
쇼윈도에 우두커니 쪼그리고 앉는다
나 아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하염없는 유리벽
서로가 서로의 시선을 무너뜨리려 하지 않는다

바쁜 걸음들이 물끄럼한 나를 속절없이 스캔한다
한없이 단조로운 나를
어느 만큼 끌고 갔다 어디쯤에서 버렸을까
그들의 발꿈치에 야윈 내 시간이
물끄러미 따라갔다 따라온다

그들의 시간은 어디쯤에서 멈췄을까 물끄러미 생각한다

풀려버린 나의 시간이 나에게 묻는다 아무런 의미 없이
이유 있는 발바닥이 유리벽 바깥으로 지나간다 다시
이유 없는 발... 더보기

출판사 서평

[작품 해설]
시간의 마법은 현실 공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과 사건들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묘한 꿈틀거림으로 보이게 한다. 거시적인 시간과 생명관에 자신의 눈을 맞추면 그리 평온하고 적요하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라도 눈높이를 낯추거나 미세하게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게 비뚤비뚤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각이 진 것만 같다. 이효애 시인에게는 자연적 삶이 주는 풍요로움과 신비적 은총에 행복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존재의 미로 같은 길에 관한 상념을 끊지 못한다. 삶의 아이러니는 존재의 실체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 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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