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안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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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시詩상이 떠오르는 날이면
주저 없이 시의 껍질을 벗긴다.
벗기고 벗겨도 알맹이 없는
그 알맹이를 찾아
나는 오늘도 긴 시간
시의 껍질을 벗긴다.
아무래도
시로 물든 나의 마음이 오래도록 파래질 것 같다.
목차
- 제1부
몽상夢想
산수유 꽃
사월 그 끝 즈음에
부러진 봄
백일간의 봄날
잡초
꽃잔디에 깃들다
비를 들추다
경전 읽는 클로버
명자꽃 앞에서
불일치
참꽃 필 때면
삼월 즈음에는
봄을 묘사하妙思하다
제2부
처서處暑는 예순이다
광안리 앞바다는 지금
늙는다는 것은
녹보수 꽃
가을 어느 날 문득
행간을 건너다
낙하산
봄, 그 소문
범어사의 봄
매화, 바람의 자라에 들다
문향 산방에서
잠자는 나무
떼죽나무 아래서 세상을 보다
기습폭우
제3부
수선화
행복 레시피
불면 2
다시 청춘
멍하니, 멍하게
서산에 글귀 트다
광화문 그곳에는 다끔식
릴레함메르의 황혼
업業
수정동 친구
자아도취
황홀한 사막
개꿈
도찐 개찐
별을 연주하다 1
별을 연주하다 2
제4부
뒤뚱뒤뚱
콩나물 예찬론
미스터리
구름산
우주를 받아 쓰다 1
우주를 받아 쓰다 2
우주를 받아 쓰다 3
우주를 받아 쓰다 4
우주를 받아 쓰다 5
우주를 받아 쓰다 6
우주를 받아 쓰다 7
우주를 받아 쓰다 8
우주를 받아 쓰다 9
우주를 받아 쓰다 10
우주를 받아 쓰다 11
제5부
거미의 장례식
다시, 오늘
일곱 살 아이의 꿈
공수레공수거
삶의 무게
반전의 매력은 반전
게발 선인장
시간의 저쪽
훅
기도하는 관절
건망증
구름을 찧다
블랙홀
허세
삼시 네끼
작품해설
바람이 앉다 간 자리를 훔치다 정훈
책 속으로
추운 겨울 만큼이나 삭막한 그녀가
쇼윈도에 우두커니 쪼그리고 앉는다
나 아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하염없는 유리벽
서로가 서로의 시선을 무너뜨리려 하지 않는다
바쁜 걸음들이 물끄럼한 나를 속절없이 스캔한다
한없이 단조로운 나를
어느 만큼 끌고 갔다 어디쯤에서 버렸을까
그들의 발꿈치에 야윈 내 시간이
물끄러미 따라갔다 따라온다
그들의 시간은 어디쯤에서 멈췄을까 물끄러미 생각한다
풀려버린 나의 시간이 나에게 묻는다 아무런 의미 없이
이유 있는 발바닥이 유리벽 바깥으로 지나간다 다시
이유 없는 발자국이 유리벽 안으로 들어간다 모두
쇼윈도가 오래도록 바라본다 나를
두통이 시리다
―「몽상夢想 」
골짜기의 볕이 꽃등으로 내리는 두동리 작은 산골
산수유 나무의 노오란 조밥
허기를 불러 모은다
암막 커튼을 친 시심 제치고
고봉으로 올린 조밥 정신없이 먹는다
물수제비 아련히 퍼져가는 환상의 나르시즘
뭉게구름 되어 피어 오른다
수북수북 여문 조밥은 한철 수확
고택 지붕 휘돌아 아낌없이 나눠준다
노오란 소문 화사하게 번지는 봄볕 아래 언제부턴지
시를 읊는 이들의 낭창한 울림
산수유 빠알간 열매로 익어가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인기척 통째로 내어 준 뒷 골짜기
흐르고 흐른 세세월이 명사가 되어 띠띠미가 된
멀티 카메라에 조밥 가득 담아 누구한테 주려는지
동네 한 바퀴 돌고 도는 예사롭지 않은 사진 작가
한철 밥그릇에 평생을 담는다
―「산수유 꽃 」-봉화 띠띠미 마을
꽃들이 한창 청춘이었을 때
집을 나섰네
온 들과 산의 개성 있는 청춘들은
눈이 부시다 못해 찬란했네
겨우내 눈 구경 못한 나는
이팝나무 즐비한
밀양 평리 가로수 길로 갔네
가지마다 흰 눈 소복이 쌓인
날씨가 섭씨 18.5도라도 한참은
녹지 않을 것 같은
그 이팝나무 아래서 나는
눈꽃빙수를 무장무장 먹었네
사월 그 끝 즈음에서
―「사월 그 끝 즈음에 」
출판사 서평
[작품 해설]
시간의 마법은 현실 공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과 사건들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묘한 꿈틀거림으로 보이게 한다. 거시적인 시간과 생명관에 자신의 눈을 맞추면 그리 평온하고 적요하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라도 눈높이를 낯추거나 미세하게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게 비뚤비뚤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각이 진 것만 같다. 이효애 시인에게는 자연적 삶이 주는 풍요로움과 신비적 은총에 행복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존재의 미로 같은 길에 관한 상념을 끊지 못한다. 삶의 아이러니는 존재의 실체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 해답없는 물음이지만, 현실이 존재와 주고받는 무수한 대화와 몸짓들이 지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자연적 소재들이 대부분인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 중에서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단면을 소재로 한 다음의 시에서 그 물음을 던지는 포즈를 볼 수 있다.
-정훈(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79735062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7월 05일 | ||
쪽수 | 125쪽 | ||
크기 |
126 * 210
* 11
mm
/ 20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전망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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