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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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공을 염원하는 오래된 고민과 새로운 구상을 담은 책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
농업·농촌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본으로 돌아갈 것(Back to the Basic).” 복잡다단한 문제일수록 실마리를 제대로 찾아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다. 이를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하면 어떨까. 농업·농촌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활동이자 터전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과제에 당면하는 경우, 농업·농촌 문제를 풀어가는 길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기본 구상이다.
작가정보
李來秀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나 서울고, 서울대 농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농협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조사부에서 근무하던 1972년 텍사스(Texas) A&M 대학원(농경제학 석사) 과정의 기회를 얻었고, 또다시 조사부에 근무하던 1988년 동국대 대학원(농경제 전공 경제학 박사) 과정을 시작해서 12년 만인 2000년에 마무리했다.
1974년~1979년 1월 기간 중에는 한국 농림부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동 계획인 한국농정기획(KAPP) 파견 근무에 이어 타이베이 시 소재 아ㆍ태지역 식량비료기술센터(ASPAC/ FFTC)의 농경제 전문가로 근무하기도 했다.
농협에서는 오랜 기간을 조사부에서 근무했지만 유통 관련 부서에서도 5~6년 근무했으며, 1994년 상임이사 취임 후에는 기획ㆍ총무ㆍ유통 일에 연이어 종사했다. 그 후 부회장 (1998년 4월~2000년 6월, 경제 담당,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하고, 퇴임 후에는 농민신문사 사장(2000년 7월~20 03년 2월)을 끝으로 급여 재직 기간을 마무리했다.
2003년 3월부터는 설립에 참여했던 (사)향토지적재산본부의 초대 이사장으로서 봉직(奉職)의 길을 이어오며 농민이 키우는 농업ㆍ농촌의 문화적 가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칼럼집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ㆍ농촌》(농민신문사 발간), 《한국농업협동조합론》(공저, 농협중앙회 발간)이 있고,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공역, 협동연구사 발간)이 있다.
목차
- 책을 펴내며 인간 삶의 문제 해결 실마리, 농업에서 발견할 수 있다 004
제1장 1990년대 수출산업 도약과 농업ㆍ농촌의 좌절 014
가. 고향세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운 고비 019
나. 수출 기업으로부터의 농업 직접 지원 021
다. 정부 예산에 의한 농업ㆍ농촌 지원 023
라. 소비자의 농업ㆍ농촌 지원 배려가 미흡한 배경 025
제2장 수입 개방 이후 농업ㆍ농촌의 고통과 대응 기조 030
가. 소멸하는 농촌 사회의 생활 여건 033
나. 농가 소득의 양극화 심화 040
다. 농민 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언론 041
라. 향후 농업ㆍ농촌 전망 047
마. 향후 농업ㆍ농촌 대책 마련과 소비자 의향 파악 052
제3장 소비자와 농민의 상호 관계 056
가. 농민의 범위와 농촌 인구 059
나. WTO 출범과 농업 그리고 국민 정서 063
제4장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농정 전환 070
가.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개념의 대두 073
나. 농정 수단의 전환과 공익형 직불금 도입 079
다. 농민이 바라보는 공익적 기능 083
라.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또 다른 의미 -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출발 087
마.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 088
제5장 농업ㆍ농촌의 공익형 직불제 도입ㆍ정착을 위한 과제 092
가. 공익적 기능의 이해와 실체 095
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바람직한 농민의 입장 097
다.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생성과 그 수용자와의 관계 103
라. 농민ㆍ소비자 간 이해 증진과 소통의 계기 105
제6장 공익형 직불제 출발점에 등장한 코로나19와 팬데믹의 진행 108
가. 코로나19의 상륙과 팬데믹의 진행 111
나.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시대에서의 인간 탐구 115
다. 신비한 물의 세계 탐구 116
라. 자연계ㆍ인체에서의 연결 121
마. 바람직한 사회 연결망 형성과 그 효과 126
바. 인체에서의 연결 사다리의 궤적과 바람직한 발전 방향 129
사. 긍정적 인간 연결의 현실적 어려움과 바람직한 개선 방향 133
아. 공익형 직불제의 지향점과 팬데믹 치유의 길에서 찾아보는 공통점 138
제7장 소비자를 향한 농민 자세 갖추기 142
가.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 증진 - 소통의 과제 145
나. 고마움과 서운함을 가르는 분수령 150
다. 농업 공익형 직불제에서의 소통의 주도자 153
라. 소통을 열어가는 농민 자세 갖추기 162
마. 코로나19 팬데믹과 바람직한 사회 연결 165
마. 인간생활에서의 이기심 이전의 공감능력 167
제8장 농민ㆍ소비자 간 연결을 위한 구체적 접근 방법 172
가. 도농 복합 지역의 농산물 유통과 연결ㆍ소통의 문 177
나. 지역 특산품을 통한 도농 간 연결ㆍ소통의 문 - 지리적 표시제를 중심으로 189
다. 농촌 지역 고령 농민과 생산ㆍ유통 활성화 199
라. 일상생활 주변에서 찾는 농민ㆍ소비자 소통의 길 201
제9장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가치 구현을 위한 여건 형성과 지원 206
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210
나. 농업과 환경문제 212
다. 건강한 식생활 및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 의식 함양 213
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을 가꾸는 농촌 환경운동 217
마. 농지 제도의 정비 223
바. 화훼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지원 226
사. 한국 농협의 위치와 농민ㆍ소비자 연결에서의 역할 228
제10장 연결과 소통을 위한 농민의 노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238
가. 사회 갈등 해소의 출발을 여는 농업ㆍ농촌 241
나. 농업ㆍ농촌의 문화적 가치와 한류 248
마무리 글 국민 모두가 함께 완성해가는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팬데믹 극복 250
부록1 2021 기본형 공익형 직불제 신청 안내 271
부록2 본문 관련 이내수 칼럼 271
참고문헌 290
책을 덮으며 294
책 속으로
이와 같이 2005년 이후 시행되어온 쌀 가격 연동형 직불금 제도가 농업·농촌의 공익 기능 수행과 더 긴밀히 연관되게 하려면 쌀뿐만 아 니라 쌀 이외의 품목으로도 확대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생산만이 아닌 환경 등의 다른 공익적 요소도 배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 2020년 공익형 직불금 제도가 채택된 배경이다. (81쪽,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농정 전환’)
농민과 소비자 양자 사이에서 농산물이라는 물리적 형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가진 인격체도 개입하고 있음을 인정할때 비로소 농민의 눈에는 도시 소비자가 바라는 농촌의 환경과 문화 등 공익적 가치라는 새로운 존재가 떠오를 수 있게 된다. (87쪽,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농정 전환’)
양자 간 새로운 차원의 소통을 열기 위해서는 선물을 먼저 건네는 출발자가 필요할 때, 도시 소비자에 견줘 농민의 여건이 출발자로 더 적합한 위치에 있음을 기꺼이 긍지로 받아들이며 이를 향한 ‘농민의 덕목’을 키울 때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이 농민의 덕목은 농민이 처한 상대적으로 평화스러운 환경에서 쉽게 발동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위에 농민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더욱 쉽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157쪽, ‘인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길과 소통의 주도자’)
농산물 직판장에 어떤 이름을 부여하더라도, 또한 직판 기능에서 관내 농민들이 어떤 형태로 참여하든 간에, 모든 구체적 행동에는 소비자를 향한 농민의 배려와 정성이 자리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배려와 정성의 기저에 소비자에게 선물을 먼저 건네는 농민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할 때 농업의 공익형 직불제는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 (189쪽, ‘ 농민ㆍ소비자 간 연결을 위한 구체적 접근 방법’)
농업은 인류의 수많은 직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고 가장 자연과 근접해 있는 직업이다. 즉, 농업은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동식물이라는 생명체를 가꾸고 길러, 농·축산물이라는 생명체를 생산하는 직업이며, 그 산출물은 다시 인류 생명유지와 번식의 근본인 영양을 공급한다. 농민과 농업은 따라서 그 자체로 자연 생태계의 일부이며, 생태계를 보살피는 정원사이기도 하다. 결국 농업·농촌·농민의 가치와 그 공익적 기능은 도시와 농촌, 농민과 도시민, 생산자와 소비자 구분 없이 모든 국민의 일상과 함께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247쪽, ‘연결과 소통을 위한 농민의 노력이 팬데믹 극복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협동조합에서의 인간관계 기본은 물론 조합 지배 구조를 이루는 조합원 간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조합 경영의 책임을 맡은 임직원과 조합원 간의 관계에도 협동조합을 이룩하는 두터운 인간관계인 ‘끈끈함’은 연장돼야 할 것이다. 이때 관계 구성의 핵심 가치는 조합원의 편익이 되어야 한다. 농협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의 운영에서도 이 정신은 승계돼야 하며, 이러한 특성에서 벗어나는 농협 울타리 내 조직은 생명력을 상실하고 만다. (285쪽, 부록 - ‘생태계에서 배우는 농협의 생존’)
출판사 서평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
농업ㆍ농촌에서 발견할 수 있다
2020년 5월, 한국 농업ㆍ농촌은 변화의 분기점을 맞는다. 오랜 논의 끝에 마침내 ‘공익형 직불제’가 시행되는 것. 직불제는 직접지불제의 준말로, 정부가 농가 개개인에게 약속한 금액을 재정으로 직접 지급하는 정책이다. 기존에도 직불제가 시행됐지만, 재배면적에 비례해 지급해 소규모 농가에게는 불리한 데다 쌀에만 치우쳐 쌀 과잉생산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새롭게 시행되는 공익형 직불제는 품목에 상관없이 동일한 단가를, 일정 규모 이하 농가는 면적에 관계없이 고정액을 지급한다. 쉽게 말해 더 많은 농민이, 품목이나 면적을 떠나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만으로 직불금을 받는다. 그러니 이런 의문이 들 법도 하다.
‘왜 다른 직업과 달리 농민은 자신의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직불금을 받는가?’
이내수 향토지적재산본부 이사장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이 책 〈소통과 공감 - 농업의 공익형 직불제 정착의 길〉을 통해서다. 저자는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농협에 입사, 조사ㆍ유통ㆍ기획 등을 거친 후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민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농경제 전문가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에서 출발해보자. 이 개념은 농업ㆍ농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등장했다. 저자는 1990년대 이후 수출산업 도약과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우리 농업ㆍ농촌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반면 소비자와 언론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이해와 배려는 얼마나 부족했는지 등을 1~2장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3~4장에서는 ‘공익적 기능’ 개념의 대두와 ‘공익형 직불금’의 도입 과정, 이에 대한 농민과 소비자의 인식 등을 다루고 있다.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환경과 생태계 보전, 농촌사회 전통ㆍ문화의 보전 같은 농업ㆍ농촌의 기능은 사회 전체가 수혜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공익적’ 기능이며, 이 때문에 농민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이루고 지켜가야 한다. 그래서 농민에게 공익형 직불금을 지급하는 것이며, 이 점에서 농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에서 농가 비율이 5%도 안 되는 이 시대, 나머지 절대다수 비농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농민이 먼저 공익형 직불제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다. 실제 1980년대 신토불이 운동, 1991년 쌀 수입개방 반대 서명운동 등 과거 국민적 공감을 얻었던 사례와 제자리걸음 중인 고향세 도입 문제 등을 비교해보면 농업 이슈의 성패가 국민적 공감을 얻는 데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5~7장이 다루는 내용이 바로 ‘이 국민적 공감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이다. 저자는 농민이 먼저 소비자에게 손을 내밀어 소통과 공감의 길을 열어야 공익형 직불제가 제대로 정착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기심과 이타심, 선물의 출발과 완성, 공감과 연민, 연결의 힘 등의 개념을 심리학ㆍ인류학ㆍ철학ㆍ생물학 등의 연구 결과를 들어 다채롭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8~10장에서는 농민과 소비자가 소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농 복합 지역의 농산물 유통, 농산물 지리적 표시제, 깨끗한 농촌 만들기 운동, 일상에서 우리 농산물 이용하기 등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앞으로 실천하면 좋을 여러 방안이 소개된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갈등과 무관심, 이를 풀어가려면
관심과 배려를 주고받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그 선봉에 나설 수 있는 것이 농업ㆍ농촌
이 책은 공익형 직불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는 마음에서 쓰였다. 하지만 저자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본으로 돌아갈 것(Back to the Basic).” 복잡다단한 문제일수록 실마리를 제대로 찾아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다. 이를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하면 어떨까. 농업ㆍ농촌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활동이자 터전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과제에 당면하는 경우, 농업ㆍ농촌 문제를 풀어가는 길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기본 구상이다.
“농산물 유통 과정을 통해 농민과 소비자 간의 탄탄한 소통과 공감의 길이 열리게 될 때 농업의 공익형 직불제는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그 위에서 우리 농업은 건강하게 자라나며 바람직한 사회 구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 글)
***
지구별 위 우리 모두는
농업ㆍ농촌에 기대어 살고 있다
식량 공급, 환경 보전, 생태계 유지, 온실효과 예방…
이런 혜택을 우리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라 한다.
농업의 공익형 직불제
국민이 공감해야 제대로 뿌리내린다
사전에 오른 ‘신토불이’ VS 제자리걸음 ‘고향세’
농업 이슈의 성공, 관건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다.
농민이 먼저 손 내밀 때
모두가 농업ㆍ농촌의 우군이 된다
농업ㆍ농촌은 인간 삶의 기본 활동이자 터전
문제 해결은 기본에서, 그 주역은 바로 농민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9471793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2월 20일 | ||
쪽수 | 296쪽 | ||
크기 |
150 * 225
mm
|
||
총권수 | 1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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