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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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중앙일보 > 2010년 선정
작가정보
전남 순천 출생으로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목의 식사』 『목련꽃 벙그는 밤』 『녹피 경전』 『히말라야 짐꾼』 『화답』 『홍어』 『오지에서 온 손님』 『겨울 별사』 『화엄동백』 『절망하지 않기 위해 자살한 사내를 생각한다』 『참나무는 내게 숯이 되라네』 『다시 월산리에서』, 시화집 『사랑이 사람에게』, 시조선집 『참 맑은 어둠』 『소금 창고』, 여행 산문집 『외로우면 걸어라』 등이 있다. 1998년 중앙시조 대상 수상했고 유심작품상, 순천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한국작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 수상했다..
목차
- 시인의 말
1부
으악으악
장백폭포
홍어
콩눈
할미꽃
풀
지워지는 슬픔
나물 파는 할머니들
겨울 산동 마을
꿩의바람꽃
비빔밥
독거노인
강추위
탁족 설법
직소폭포 가는 길
잡기
바윗길
2부
매미의 수행
하얀 뱃바닥
밥 친구
미륵사지 석불
빙폭
산골
바위와 소나무
멀리 날아오른다
아버지의 전쟁
날개
야생화에게
눈 덮인 작은 집
곰소의 밤
선운사 동백은 지고
청도 생각
3부
간절한 그리움
겨울 강 시린 발자국
도화마을
꿈꾸는 와불
낡은 의자
아름다운 땀 냄새
발톱
겨울 월정사
임진각 기차역
용문사 은행나무
겨울 죽령
내장사 봄길
손으로 보는 식물원
적멸보궁
다산정석
변산 일박
비틀대며 소백산을 내려와서
4부
간월도 초승달
비린내는 힘이 세다
만해 선사 말퍼레이드
담쟁이
지라
봄 나그네
편지 받고
순댓국밥집에서
매화 터지는 소리
이슬
입술 자국
소나무
그때는 몰랐었네
휘파람 부는 나무
뿔 난 염소
땡볕 속으로
춘니
피어라 꽃
노숙
해설_이경철
출판사 서평
투박하고 자연스레 빚은 막사발 같은 시편
술 취한 친구의 한잔을 위하여 // 잘 삭은 홍어 되어 몸속으로 빨려든다면 // 어두운 살의 바다에 독한 냄새로 남으리-「홍어」 부분
김영재 시인이 6년 만에 새 시조집 『홍어』를 냈다. 2005년 『오지에서 온 손님』 이후 쓴 작품 중 70여 편을 추렸다.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영재 시인은 중앙시조대상, 한국작가상, 이호우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이번 시조집에 실린 작품 「잡기(雜器)」로 가람시조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시력(詩歷)으로나 문단의 평가로나 그의 시는 시조집 제목처럼 곰삭는 중이다.
김 시인의 이번 시집엔 장형화돼가는 시와 시조에 답할 좋은 단시조들이 많다.
오체투지 산 오르는 그대 모습 아름답다 // 온몸이 소금투성이 그 목숨 목마르다 // 간절한 그리움이란 육신으로도 말하는 것-「간절한 그리움」 전문
이 시는 행이나 연 바꿈의 기교도 부리지 않고 단시조의 정형을 우직하게 따르고 있다. 종장을 향해 집약돼가는 현란한 이미지도 없다. 초ㆍ중장의 우직한 진술이 종장의 “간절한 그리움”을 더욱 우직하고 진솔하게 자아내게 하고 있다. “간절한 그리움이란 육신으로 말하는 것”이란 이미 관형화돼 굳어버린 에피그램 같은 종장도 이 우직하고 진솔한 진술들이 있었기에 간절한 메시지로 되살아난다. 정신이나 혼이라는 관념이 삼라만상을 빚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체투지 시인의 몸이 사물들과 하나 되려 하는 우직한 그리움, 귀하게 모셔져 완상되는 청자나 백자가 아닌 거칠고 투박한 막사발 같은 남성적 어조에 실려 오는 우직한 그리움의 통정(通情)이 이번 시집 『홍어』를 꿰뚫고 있다.
김 시인의 오체투지로 살아내는 오늘 우리네 삶의 속내와 그리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쓰는 말에 담긴 민족의 풍류와 정한을 ‘오늘의 시조’의 한 전범으로 보아도 좋겠다. 좋은 시들은 언제나 전통과 현대, 자유와 정형, 또 다른 그 무엇과 무엇의 상반된 틀이 있기나 한 것이냐며 그것들을 우직하고 넘어서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9443509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2월 06일 |
쪽수 | 112쪽 |
크기 |
126 * 193
* 20
mm
/ 22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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