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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혼자만의 짝사랑이었지만, 몇 년 만에 그 마음이 통해 다쓰야와 연애를 시작하게 된 아카네. 하지만 아카네는 다쓰야의 일방적인 태도에 지쳐가고, 그럼에도 그를 향한 사랑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런 아카네를 바라보는 소꿉친구 슌스케는 말없이 그녀 곁을 지켜주는데….
이 소설은 그들의 어긋난 사랑을 통해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질 수밖에 없는 연애의 잔인한 면모를 그리고 있다. 특히 전형적인 나쁜 남자인 다쓰야를 등장시켜, 나쁜 남자와의 사랑에 빠진 이후가 어떤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아카네를 응원하면서, 서글픈 이별의 눈물을 흘려본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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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고데마리 루이의 연애소설 3부작 중 하나로, 〈원거리 연애〉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카네는 뉴욕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원거리 연애〉의 주인공인 사쿠라기를 만나게 된다. 사쿠라기의 연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 아카네는 이후 그녀가 만든 책을 사러 갔다가 다쓰야의 소식을 알게 되기도 한다.
작가정보
(小手鞠 る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시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81년 제7회 산리오 ‘시와 메르헨상’을 수상하고, 세 권의 시집을 출판한 뒤 1993년 소설 〈옛날이야기〉로 제12회 가이엔 신인문학상, 2005년 〈원하는 것은, 당신뿐〉으로 제12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당신과 나의 이야기〉〈사랑을 바다에 돌려보내고〉〈하늘과 바다에서 만나는 장소〉〈원거리 연애〉 등이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서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연애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韓姬先)
1976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고양이는 알고 있다〉〈대답은 필요 없어〉〈점성술 살인사건〉〈럭키걸〉〈방랑고양이〉〈루팡의 소식〉〈죽어도 잊지 않아〉 등이 있다.
목차
- 제1장 좋아했던 사람_ Still in My Soul
제2장 마음의 이름_ A Name for the Heart
제3장 24색 색연필_ Color Pencils in 24 Shades
제4장 나를 잊지 마_ Forget-me-not
제5장 강의 이름_ A Name for the River
제6장 추억의 기록_ Memory’s Record
제7장 해질녘 서점_ A Bookstore at Dusk
제8장 장밋빛 인생_ La Vie en Rose
제9장 나를 건드리지 마_ Touch-me-not
제10장 마음이여 안녕_ To the Heart, Farewell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가면이 벗겨져 도모토 다쓰야가, 독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이 사람의 두 팔에서 나는 달아날 수 없다. 바라든 바라지 않든, 나는 이 사람의 함정에 빠져버린다.
다쓰야보다도 나는 자기 자신이 무서웠다. 이 순간이 오기를 계속 기다렸을지도 모르는 ‘여자’가 무서웠다.
-본문 197쪽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계속 해님처럼 나를 비추고 북풍으로부터 지켜주고 시들은 마음을 촉촉하게 해서 되살리고 얼어붙은 지면을 녹여준—그런 슌스케와 함께 나는 이제부터 걸어가고 싶다. 손을 잡고 둘이서 한그루의 나무를 키워가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정했다. 그날, 아사히가와 강둑에서. 그것은 결코 강하고 굳건한 결심은 아니었다. 다정하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빛과 같은, 그 빛을 비추는 물과 같은 결의였다.
그런데 나는 헤매고 있다.
-본문 207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고데마리 루이의 따뜻한 연애소설, 그 두 번째!
사랑의 아픔은 언제나 더 사랑하는 자의 몫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하고 여러 편의 연애소설을 출간한 작가인 고데마리 루이는 많은 여성 독자들이 지금 가장 읽고 싶어 하는 연애소설의 작가로 손꼽힌다. 남녀 간의 애틋한 연애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그녀가 이번에는 연애의 전형적인 트라우마, 삼각관계라는 소재를 가지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저 아카네 혼자 바라만 본 짝사랑이었다. 몇 년 만에 그 애틋한 마음이 통해 다쓰야와 행복한 연애를 시작하게 되지만 그의 일방적인 태도에 지쳐간다. 그럼에도 다쓰야를 향한 아카네의 사랑은 쉽게 끝나지 않고, 그런 아카네를 바라만 보는 소꿉친구 슌스케는 말없이 그녀의 곁을 지켜줄 뿐이다. 이들의 오래된 삼각관계, 그 사랑의 끝은 과연 어떻게 맺어질까.
연애관계에서는 일부러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언제나 더 사랑하는 자와 덜 사랑하는 자가 명백히 가려진다.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연애,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늘 잔인하다.
나쁜 남자는 이제 그만 사랑하자
“너는 그를 사랑하고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서글픈 사랑의 먹이사슬은 신화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면면해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 스토리에서 여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남자는 언제나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영화나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은 왜 한결같이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나쁜 남자만이 가지는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카리스마로 좌중을 지배하며 누구에게나 시선을 굽힐지 모르는 남자가 멋있다고, 자기중심적인 남자를 보며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남도 더 잘 사랑할 수 있다고,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그 자신만의 특별한 세계를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의 약한 면을 다 치유하지 못한 남자가 자신의 약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특별한 감정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면, 맞다. 당신은 나쁜 남자에게 반한 것이다.
물론 이 소설이 나쁜 남자와의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라든가, 그 원인과 대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쁜 남자와의 사랑에 빠진 이후의 행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충분히 보여줄 것이며, 나쁜 남자를 사랑했던 혹은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그로 인해 아픈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지금도 연애전선에서 피눈물 흘리는 그대에게
이 소설은 그깟 남자 때문에 울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의 달콤한 기억도 잊지 말고 서글픈 이별의 눈물도 듬뿍 흘려보라고, 바닥까지 내려가 본 자만이 진정한 사랑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패배는 결코 영원한 패배가 아니다. 지금 그 전투가 생애 마지막이 아니다. 다음에 당신에게 더 잘 맞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지나가야 할 단계의 징검다리일 뿐이다. 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그렇게 아프고 눈물의 시간을 보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아카네가 그랬듯이 당신도 그럴 것이라고 용기를 준다. 그야말로 작가가 이 소설의 헌사로 썼듯이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인 것이다.
어쩌면 당신과 헤어진 모든 남자가 다쓰야와 같은 남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결국 헤어진 그를 떠올리고 말 것이다. 모든 이별에는 공통된 습성이 있으므로. 특히 자신이 원치 않았던 이별을 하게 된 경우, 지난한 그리움과 슬픔에서 맞서 싸우는 아카네에게 자신을 투영해서 겨우 이겨냈던 이별의 고통을 다시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내 그 고통에서 지지 않은 아카네를 응원하면서, 당신도 다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 힘겨웠던 싸움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놓고 다시, 연애에 뛰어들자. 다시 사랑을, 하자. 그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고.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Tip
〈삼각관계〉는 〈원거리 연애〉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고데마리 루이의 연애소설 3부작 중 하나이다. 이 시리즈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작 소설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아카네 히로세는 뉴욕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원거리 연애〉의 주인공인 사쿠라기 카논을 만나게 된다. 아카네는 사쿠라기의 연애담을 들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사쿠라기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그녀가 만든 책을 사러 가다가 다쓰야의 소식을 알게 되는 등 둘의 관계는 미묘하게 얽혀 있다. 〈원거리 연애〉를 읽었던 독자는 그리웠던 사쿠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본정보
ISBN | 9788979197921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5월 30일 |
쪽수 | 223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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