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수행과 한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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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종학연구소
저자 종학연구소는 동대학교 서울캠퍼스 불교학술원 연구기관. 한국불교(조계종)의 정체성 확립 및 불교 발전과 한국정신문화의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2011년 3월에 개설. 한국 전통문화의 근간인 조계종의 역사, 종지, 종통 및 선학 이론과 선수행법, 선사상, 선의 대중화 등을 주된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진제대선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
고우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봉화 금봉암에 주석.
혜국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주석) 및 제주 남국선원장.
수불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겸 이사장. 안국불교대학 이사장.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주지.
로버트 버스웰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불교학 특훈교수.
종호스님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소장.
미산스님
상도선원 선원장 및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존 조르겐슨
전 그리피스대학 교수.
이덕진
창원전문대 복지학부 장례복지과 교수.
최연식
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방룡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재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혜민스님
햄프셔대학 동아시아종교학 조교수.
월암스님
전국 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및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목차
- 간행사 / 5
격려사 / 8
ll 제1부 ll 간화선의 목적과 방법
향상의 정맥 ■ 진제대선사 / 15
참선 수행의 목적 ■ 고우대종사 / 31
간화선의 유래와 수행방법 ■ 혜국스님 / 45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 ■ 수불스님 / 55
ll 제2부 ll 간화선의 원리와 구조
간화선에 있어서 의정의 전환 ■ 로버트 버스웰 / 71
화두의 내재적 구조 일고 ■ 종호스님 / 89
간화선의 3요체와 37보리 분법의 5근ㆍ5력에 대한 비교 고찰 ■ 미산스님 / 117
서산휴정과 그 스승들의 저술에서 간화선의 이론적 기반 ■ 존 조르겐슨 / 141
ll 제3부 ll 한국선에서의 간화선
간화선의 ‘한국적’ 이해 ■ 이덕진 / 175
고려 말 간화선 전통의 확립 과정에 대한 검토 ■ 최연식 / 207
한국 근ㆍ현대 간화선사들의 보조선에 대한 인식 ■ 김방룡 / 237
수행과 깨달음의 보편성 ■ 박재현 / 259
돈오의 점진적 체험 ■ 혜민스님 / 289
한국 불교 전통 선원의 현황과 수행 ■ 월암스님 / 311
책 속으로
화두를 들어서 오매불망 간절히 씨름해서 가고 오고 일하고 산책하고 하루하루 생활하는 가운데 화두가 흐르는 물과 같이 끊어지지 않도록 정진하여야 하니, 일념(一念)이 도래하지 않으면 깨달을 분(分)이 없음이로다. _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대선사
화두를 통하여 깨달으면 사람은 물론 동물과도 소통하고, 자연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 이렇게 위대한 공부는 없다고 봅니다. 파급 효과는 이렇게 굉장하지만 화두를 참구하는 공부는 간단합니다. _고우대종사
영원한 행복 참다운 평화는 부족함을 채워서 얻을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덜어내고 덜어내서 구하는 마음이 없어질 때 그때에야 영원한 평화 참다운 행복이 온다. 간화선은 구하는 세계가 아니고 덜어내는 길이다. 돈오의 길이다. 돈오란 더 이상 덜어낼 게 없는 상태다. _혜국스님
어떻게 하면 ‘참의심’을 할 수 있을까? 공안상에서 의심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화두에 걸려 공부하게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공안의 뜻을 알고 싶어서 갑갑하고 조급할 수밖에 없다. 그 갑갑함이 커져서 화두를 들고 공부하려는 의지 속에서 살펴진,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갑갑함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커져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 활구를 들고 바르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_수불스님
출판사 서평
‘간화선연구총서’의 문을 여는 『간화선 수행과 한국禪』
제1, 2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 성과를 정리하여 ‘간화선연구총서’의 첫 번째 도서로 『간화선 수행과 한국선』 (동국대학교출판부)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현대의 한국 간화선을 이끌고 계시는 종정 진제대선사, 고우대종사, 혜국큰스님, 수불큰스님 등 이 시대 최고 선지식들의 법문을 수록하였다. 선지식들의 법문은 ‘간화선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것으로 비록 구어적인 색채가 농후하지만 간화선을 이해하고 수행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부에서는 ‘간화선의 원리와 구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간화선이 가진 내적인 구조와 이론적 기반, 더 나아가 간화선 수행의 핵심인 3요와 인도 불교의 수행체계를 비교 논의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 제3부에서는 ‘한국선에서의 간화선’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간화선이 한국이라는 역사·문화적 배경 아래 어떻게 전개되었고, 또한 진행되고 있는가를 고찰한 내용이다. 두 번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 중 이 책에 포함시키지 못한 나머지 글들은 곧이어 다른 주제로 정리해 출간할 예정이다.
간화선 수행이란?
간화선 수행은 ‘화두(話頭)’에 ‘의정(疑情)’을 내어 ‘화두’의 본질을 깨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어쩌면 어렵지 않은 방편을 지향하지만, 그것이 가진 사상과 의미를 보편적인 언어와 내용으로 연구하고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문화와 사상이 융합·혼재하는 사회에서 간화선이라는 주제는 지난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간화선국제학술대회’에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각자가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일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며 가치 있는 일이다.
간화선의 수행과 사상을 탐색하는 일은 한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정신, 그리고 미래 사회의 실천을 담보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언어문자’를 초월한 진리 당체를 ‘언어문자’로 표현하고 고민하여 우리의 마음을 보살피고 이끌어 준 수많은 선지식들에 대한 보답이며, 그 정신의 계승일 뿐만 아니라 보다 직접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생존의 문제이기에 중요하다. 한마디로 간화선 수행은 존재의 근원인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 문명이 우리에게 남기고 있는 ‘마음’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성찰, 즉 현대 문명이 나아갈 길의 모색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공통의 과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간화선 수행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간화선의 유래와 한국선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발원한 불교는 각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점차 그 지역에 맞게 변용되기 시작했다. 그 변용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지고무상의 진리의 내용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습속에 맞는 다양한 형식에 있어서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불교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중국 불교는 그 변용에 있어서 세계문화사에 남을 독특함과 뛰어남을 보였다. 흔히 중국 불교를 종파 불교라고 칭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서역으로부터 전해 온 불교를 자신들의 습속에 맞추어 삼론종과 천태, 화엄, 밀교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종파를 형성했다. 그 가운데 특히 선종은 중국인들의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성향에 맞게 불교의 가르침을 그대로 현실에 투영하여 ‘거기 있는’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실천으로 재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선종의 전개는 철저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 속에서 수행하는 여래선으로부터 점차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라는 활발무애한 조사선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듯이 그러한 활발한 조사선도 유학을 중시하는 송대에 이르러서는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다시 선종을 부흥시키고자 출현한 것이 바로 묵조선과 간화선이라고 하겠다. 그 가운데 간화선이란 이를 제창한 대혜선사의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딛고 일어나라.”라는 말과 같이 다시 조사선을 부흥시키기 위하여 조사선의 ‘황금시대’에 형성된 수많은 공안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을 ‘화두’로 삼아 참구하여 궁극적인 선리(禪理)를 깨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깨우치는 데 운용했던 방법들을 계승하여, 더 직접적으로 조사선에서 사용하는 깨우침의 과정을 함축했다고 할 수 있다.
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 최연식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12세기 후반에 활동한 보조지눌이 대혜종고(大慧宗?)의 간화선을 선양한 이후 고려의 선승들은 간화선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13세기 말 원나라 선종 간화선사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간화선은 불교계의 중요한 흐름으로 대두되었다고 한다. 특히 14세기 후반에 백운경한, 태고보우, 나옹혜근 등 ‘여말삼사(麗末三師)’로 일컬어지는 걸출한 간화선사들의 활약을 계기로 간화선은 불교계의 주류적 흐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 한국의 불교계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려 후기 특히 13세기 말 이후, 간화선의 전개 과정은 현재 한국 불교의 기본적 성격이 형성되는 중요한 역사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고려 후기 간화선의 전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순수한 간화선에서 찾으면서 보조지눌의 선사상을 미흡한 것으로 평가한 퇴옹성철의 주장이 간화선에 대한 많은 관심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하여 간화선의 성격과 본질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의 간화선 수용과 전개 과정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던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8013604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6월 05일 | ||
쪽수 | 366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간화선연구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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