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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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구하다
저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의문들은 개념의 형태로 제시되고, 그 개념은 다양하게 해석된다고 말한다. 즉, 개념이 이루어지는 상황과 맥락과 배경을 안다는 것이다. 치(恥), 의(義), 신(信), 예(禮), 충(忠), 신독(愼獨), 성(性), 명(命), 천(天), 리(理), 기(氣), 형이상(形而上), 형이하(形而下), 음양(陰陽), 변(變), 도(道), 중용(中庸), 도통(道通) 등의 개념들로 구성한 이 책은 현실을 살고 있는 구체적인 자신으로 시작해서, 존재와 우주라는 거시적인 개념을 거쳐, 다시 인간으로서의 길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친다.
이성과 논리중심의 서양철학과는 달리 동양철학은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책은 동양철학의 흐름과 개념적 이해 외에도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서고금의 풍부한 고전 원문의 인용과 해설은 동양철학의 오랜 지혜와 가르침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작가정보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서일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홍익대학교 부속 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동양철학적 사색을 다루고 있다.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삶과 존재의 물음에 대해 동양철학이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지식과 지혜를 바탕 삼아 진지하게 답한다. 지은이는 사상가나 철학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는 동양철학서를 벗어나, 동양철학의 큰 흐름 안에서 철학적 사색을 통해 사람과 세상살이에 관한 성찰의 모티브를 보여주고자 힘썼다.
지은 책으로는 《화담 서경덕의 철학사상》,《역주 화담집》이 있고, 여럿이 함께 지은 책으로 《개정판 한국철학사상사》, 《개정판 한국실학사상사》, 《주자학의 형성과 전개》, 《한 권으로 읽는 한국철학》 등이 있다.
목차
- 여는 말 | 사색은 아름다운 꽃이다
PART 1. 봄바람에 믿음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는다
자신을 향한 감정 - 치恥
힘을 써야 할 때를 아는 것 - 용勇
목에 칼이 들어와도 - 의義
천지자연 운행의 원리 - 신信
〈동양철학 따라잡기〉춘추전국시대에는 어떤 학파들이 있었을까?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길 - 예禮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 - 효孝
두 마음 갖지 않기 - 충忠
〈동양철학 따라잡기〉슬픔과 원수에도 종류가 있다
남이 보거나 보지 않거나 - 신독愼獨
나는 어떻게 아는가 - 지智
사람이란 무엇인가 - 인人
〈동양철학 따라잡기〉유학에서 보는 행복과 불행
사람답게 사는 길 - 군자君子
배우지 않아도 아는 지식 - 양지良知
사랑을 담은 그릇 - 심心
생명의 원동력 - 정情
모두를 사랑하여 - 겸애兼愛
PART 2. 네게, 우주를 덮고도 남을 기상이 있나니
바른 사랑 - 성性
내게 주어져 있는 것 - 명命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기를 - 천天
만물의 근원과 원리 - 태극太極
무엇이 무엇인 까닭 - 리理
감각에 들어오는 모든 것 - 기氣
〈동양철학 따라잡기〉솔개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네
멀리 있지만 내게 있는 것 -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
너는 나의 뿌리 - 음양陰陽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 - 변變
〈동양철학 따라잡기〉동양철학은 세월을 어떻게 잴까?
가야 하는 길 - 도道
몸과 몸짓의 관계 - 체용體用
만사의 지도리 - 중中과 화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 중용中庸
참 정신의 흐름 - 도통道統
〈동양철학 따라잡기〉세상의 모든 요소, 오행과 오사五事
하늘과 인간의 소통 - 성誠
닫는 말 | 진달래만큼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시대를 풍미했던 사상가들
찾아보기
책 속으로
천지에 만물이 있게 된 바는 모두 믿음이 있어서 또한 사람의 도리다. 믿음이 없다면 사계절이 명확지 않아 생명이 나고 자랄 수 없게 된다. 믿음이 있어야 각각이 자기의 할 바를 다하여 각각에서 얻어 나오는 것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믿음은 비단 사람 사이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원리와 운행에도 요구된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믿음의 원리가 자연으로 확대된 것이 아니고, 자연의 속성인 믿음을 인간이 본받아야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자연의 원리가 낳고 살리는 사랑이듯이 사람의 원리도 낳고 살리는 사랑임을 잊지 않는다면, 어느덧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길 것이다. 그 믿음을 다른 사람과 자연을 대하는 것으로 넓혀나가는 것이 이 말에 의하면 천지에 만물이 있게 된 바는 모두 믿음이 있어서 또한 사람의 도리다.
_ <천지자연 운행의 원리, 신> 중에서
나의 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에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있든 내 몸을 움직일 때는 효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여씨춘추》의“하나를 잡으면(효를 실천하면) 온갖 선한 것이 지극해지고 온갖 사악한 것이 없어진다. 천하에 따를 것은 오직 효로구나!”라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세상의 덕행은 덕이라는 면에서 상통하는데, 그 덕 중의 덕이 바로 효다. 효를 천성으로 보는 논리적 기초는 부모를 하늘과 같은 존재로 여기는 데에 있다. 천지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과 같이 부모는 나를 낳고 기르기 때문이다. 부모와 하늘은‘낳고 살리는 덕_생생지덕'을 지니고 있다. 부모를 하늘로 여기는 사상은 제례라는 의식으로 표출된다. 즉 제례는 부모가 하늘과 같다는 생각을 생활 속에서 인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_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 효> 중에서
출판사 서평
죽은 철학자들의 살아 있는 가르침
인간과 세상에 관한 동양철학의 성찰을 읽는다
【책 소개】
공자 이래 수천 년 간 이어온 동양철학이 인간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소개한 책. 동양철학의 진면목이 한 편의 콘서트와 같이 펼쳐진다.
기존의 사상가나 철학사 중심으로 서술된 동양철학서와는 달리 이 책은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을 통해 3천년의 사유를 압축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은 모두 30가지다. ‘부끄러움_치’에서 시작해서 ‘진실_성’로 끝난다. 저자는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을 쉽게 설명하면서 오늘날의 현실과 나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색의 단초를 보여준다.
【내용 소개】
수천 년을 이어온 동양철학의 가르침
삶과 철학은 어떻게 만나는가
《동양철학 콘서트》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동양철학적 의문의 흔적들이다. 의문은 개념의 형태와 그 개념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개념이 이루어지는 상황과 맥락과 배경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개념에 대해서는 파악이라는 말을 붙여‘개념 파악’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동양철학의 개념 파악인 셈이다. 하지만 개념 파악은 과정과 수단이며, 개념 파악을 통해 철학적 의문과 사색의 실마리를 잡아보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은 개념을 통해 동양철학을 풀었으되 내용은 구체적이고 명쾌하다.
저자는 천지자연 운행의 원리로서 신을 말하고, 만물의 근원과 원리로서 태극, 하늘과 인간의 소통으로서 성을 말한다. 개념을 중심에 놓고 동양철학 대가들의 사상과 가르침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하나의 개념을 주제로 제자백가의 입을 빌어 설명하고 있으니 그만큼 흐름이 잡히고 깊이가 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묵자, 한비자 등 다채로운 사상의 형성 과정과 세계관을 원문을 풍부하게 인용하면서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을 해설하고 현재적 의의를 밝힌다. 더욱이 개념의 이해를 위해 서양철학의 경험론과 합리론, 기독교의 철학적 입장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동양철학의 오랜 사유를 현실에 맞대어 해설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나의 삶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
사유와 삶의 지표로서의 동양철학
철학은 사유의 학문이다.
철학적 사유의 타당성을 통해 진리에 다가가려는 과정, 즉 철학은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되는 외에도 어떤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한 생각의 방법을 제시한다. 사유의 틀을 내 안에 갖춘다는 것, 철학과 삶의 첫 번째 접점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성과 논리 중심의 서양철학에 비해 동양철학은 안으로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삶과 존재에 대한 물음은 공자 이래 끊임없이 이어져 온 고민이고 우리는 이를 통해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하는, 삶의 이유와 방향성에 대한 가르침을 얻게 된다. 이 지점에서 철학, 특히 동양철학은 또다시 삶과 맞닿게 된다.
《동양철학 콘서트》는 동양철학의 흐름과 개념적 이해 외에도 철학적 사유를 통해 내 삶의 지표를 찾는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더욱이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드는 풍부한 고전 원문의 인용과 해설은 이 한 권으로 동양철학의 오랜 지혜와 가르침을 훑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이 책은 ‘동양철학 따라잡기’를 통해 생활과 닿아 있는 철학 상식과 철학을 읽는 재미를 더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어떤 학파들이 있었을까?, 슬픔과 원수에도 종류가 있다, 유학에서 보는 행복과 불행, 동양철학은 세월을 어떻게 잴까? 등을 다룸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철학적 사유에 침잠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 책은 30가지 개념만으로 동양철학의 큰 흐름과 사상을 풀이하고 있지만, 그 개념 하나하나는 우리의 온 삶과 고금의 시간을 응축하고 있다. 이 같은 개념들의 배치를 저자는 “현실을 살고 있는 구체적인 자신에서 시작해서, 존재와 우주라는 거시적인 개념을 거쳐, 다시 인간으로서의 길로 마무리하려 했다.”고 말한다.
치, 의, 신, 예, 충, 신독, 성, 명, 천, 리, 기, 형이상, 형이하, 음양, 변,도, 중용, 도통등의 개념들을 동양철학의 큰 축으로서 해설한 외에 이것을 ‘삶’에 맞댄 것은 기존의 숱한 동양철학서들이 놓친 부분이다.
예컨대 저자는 2천5백 년전 공자의 ‘부끄러움’을 다음과 같이 오늘날에 되살려 설명한다.
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공자는 “모든 행동에 부끄러움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선비라고 할 만하다.”고 말한다.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도덕적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사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그 사회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선비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나라의 부끄러움_국치A이다.”라는 말은 사회의 지도자에게 부끄러움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이다.
철학은 결국 삶의 문제다.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 이 책은 동양철학을 통해 나의 지난 삶을 반추하고 다가올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77152052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6월 30일 |
쪽수 | 312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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