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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문 만년의 대작과 오주석 선생 fo**tpia | 2009-09-11 | 추천: 0 |

어젯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끝으로 오주석 선생의 책읽기를 다 마쳤습니다. 더 이상 오주석 선생의 글은 볼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또 다른 좋은 책들도 많이 있을 테니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옛그림, 시, 서에도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란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 역시 오주석 선생이 타계한 이후 유고간행위원회를 통해 2006년에 출간됐습니다. 그렇다보니 생전 오주석 선생의 이인문에 대한 연구자료와... 더보기

어젯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끝으로 오주석 선생의 책읽기를 다 마쳤습니다.
더 이상 오주석 선생의 글은 볼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또 다른 좋은 책들도 많이 있을 테니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옛그림, 시, 서에도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란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 역시 오주석 선생이 타계한 이후 유고간행위원회를 통해 2006년에 출간됐습니다.
그렇다보니 생전 오주석 선생의 이인문에 대한 연구자료와 논문 등을 수집,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책들과는 형식과 내용에서 많이 다릅니다.
한국의 미 특강이나 그림 속에 노닐다, 우리 옛글림 읽기의 즐거움 1권 등의 책이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아무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는데 비해 이 책은 마치 어려운 논문집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딱딱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강산무진도란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차원에서 강산무진도 말고도 이인문의 다른 작품들을 많이 싣고
그 비교를 통한 구도나 준법, 필치, 선묘, 채색법 등의 변화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이면 어느 정도는 이인문이란 화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인문의 호는 여러 개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고송유수관도인(故松流水觀道人)입니다.
강산무진도 역시 그림의 첫 시작에 고송이 보이고요 끝부분엔 물이 나옵니다.

이인문 만년의 대작이면서 조선시대 전체를 통틀어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산무진도!
강산무진도를 통해 본 이인문의 화가로서의 특징은 자연과 인물 등의 표현 보다는 '구도'를 매우 중시했던
화가였음을 알 수 있고요 그가 활동하던 당시는 진경산수가 대세를 이루는 시기였지만 그의 작품 상에
드러난 등장인물 및 그림의 소재는 다분히 중국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년의 대작인 강산무진도가 걸작으로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요인에는 구도의 치밀함과
자유자재로 구사한 각종 준법을 비롯한 필법, 특유의 깔끔한 선묘와 선염법, 천변만변하는 강산과 그 안에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인간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강산무진도는 그 크기만으로도 여타 그림을 압도합니다.
그림 크기만 세로 44cm, 가로 856cm이고 표구까지 합하면 9미터를 넘는 것으로 이책의 맨 뒷쪽에 강산무진도
전체를 담았는데 이것 역시 다 펼치면 2미터가 훨 넘습니다.
책을 통해서도 이 정도 크기의 그림을 본 적은 없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인문은 공교롭게도 이전에 살펴본 단원 김홍도와 같은 해에 태어나 화원의 길을 걸었고 한 때 벼슬이 종3품에
이르기도 했다는군요.
약간 마른 듯한 체구에 눈빛만은 형형하였다고 하는데 김홍도 보다 훨씬 오래인 82세까지 살았음이 최근에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년에 이 강산무진도를 그렸고요.

그림 상에 화제는 전혀 없고 도서 일곱 과만 찍혀 있는데 이 중 이인문의 도서는 단 하나로 인문은
'이인문문욱도인야' 라는 것으로 그 크기는 가로 45cm, 세로44cm로 이름, 자, 호의 격식을 갖춘 걸로 보아
임금이 하사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하고 이로써 이 그림이 왕실에 바쳐진 것으로 어떤 화제나 글도 없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두서 없이 이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이인문과 강산무진도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부족함이
너무나 많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겠고요 이 강산무진도를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는 글을
실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산무진도>는 군주가 다스리는 국토와 백성을 소재로 하면서 자연과 평화로운 인간의 삶을 외적인 주제로 삼고 있으며 그 시작과 끝맺음은 고송과 유수를 소재로 쓰면서 충개념을 내적인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여기에 은연중 이인문 자신의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깔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강산무진도>라는 횡권은 유교적 이상향을 표현한 내용으로 군주를 위한 그림이라고 하겠다. 오주석 닫기
한번씩 만나보세요 sa**tmt | 2007-06-28 | 추천: 0 |

한번씩 만나보세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입니다. 강산무진도를 책뒤에있는것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조선의 정신과 냄새와 향기가 가득하게 됩니다. 동양화아니 한국화에도 별로 아는게 없는 나와 우리지만 일단 그림을 펼쳐놓고 그림을 죽 따라가면 내가 지금 있는곳이 어디라할지라도 금방 그림속으로 그림속에 험산준령과 거기깃들이 인간들과 삶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김홍도와 같은 시대인물이라 했습니다. 단원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베어낸사람이라면, 이인문 이분은 기존의 동양화를 마치 자기자신으로써 마감이라도 할 요량인지 철저하게 완성... 더보기

한번씩 만나보세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입니다. 강산무진도를 책뒤에있는것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조선의 정신과 냄새와 향기가 가득하게 됩니다. 동양화아니 한국화에도 별로 아는게 없는 나와 우리지만 일단 그림을 펼쳐놓고 그림을 죽 따라가면 내가 지금 있는곳이 어디라할지라도 금방 그림속으로 그림속에 험산준령과 거기깃들이 인간들과 삶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김홍도와 같은 시대인물이라 했습니다. 단원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베어낸사람이라면, 이인문 이분은 기존의 동양화를 마치 자기자신으로써 마감이라도 할 요량인지 철저하게 완성도를 올려낸 사람처럼 보입니다. 비록 등장인물이 중국풍의 그것과 닮고 등장하는 산과 물과 바다가 우리의 것이 아니더라도 그 것이 그당시의 관념속에 세계관인것을 어떻합니까라는 일면 회피요 일면 정당히 변명합니다.

이인문 이 한사람을 부여잡은 오주석저자의 깊이와 끌질김에도 감탄을 말하지 않을수없다. 단원의 시대라 하여 단원만이 있을것인가라는 자연스러운 회의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바쳐서 이인문이란 화공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책 서두에 저자의 갑작스런 세상을 떠남에 잃어버린 미술사학계의 안타까움이 베어나오는 글들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있게 생각해야 하는것은 바로 그러한 투철한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다른것을 다 무시하고서라도 이책 말미에 있는 강산무진도를 펼쳐놓고 보길 원한다. 그져 조선의 역사를 당쟁의것으로 회칠하는 잘못된 인식이나, 성리학적 세계관의 허실을 탓하기전에 그선조들이 올랏을 정신의세계를 한번쯤 도전하듯이 보자. 그림으로서..,
이런그림이 펼쳐진 왕족의 방안이나 명문가의 방을 떠올린다면, 적어도 문화적인 면에서 어느나라에 비추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것이다. 몽유도원도가 환상을 이야기한다면 강산무진도는 현실이 아니되 현실이길 바라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꿈꾸듯 보여준다. 그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깊이가 한정없이 깊어가는것을 보게 될것이다.

한반도를 한번쯤 가로로 베어놓은듯한 전체 사이즈를 보면서 그가운데 담은 온갖 산들과 집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화가 자신이 만든 세계관을 보면서, 어찌보면 화공이었을 그가 꿈꾸엇을 이상의 세계요, 희망의 세계를 우리앞에 보여준다. 저자의 절절한 설명들에 귀기울일 시간이 없다면 결론부분이나마 한번쯤 읽어보길 부탁해본다. 결국 논문의 요약은 결론이요. 결론으로서 전체를 갈음할수있기 때문이다.

단원이 자유분방하게 그리고그려댔을 그때 격식에격식을 더하고, 단원 혹 일본에라도 간너가서 왜놈에들에게 그림이란것을 가르치고왓을때 그당시에 그는 궁중에서 끓임없이 나이를 더해가면서 그리고 또 그렸을 관념적인 동양화를 나이 여든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한칼로 보여준것이다.

강산이 무진한것이 아니라
사람의 머릿속 정신이 무진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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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선생님의 강산무진도....^^ me**ury82 | 2006-02-15 | 추천: 0 |

오주석 선생님의 유고집이라 소장하고 싶어서 샀는데요 정말 내용도 좋고 8미터가 넘는 긴그림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것이 정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얼마전에 용산박물관에서 봤는데요....어떻게 이런그림이 있었을까?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더군요,.... 근데 이책이 나와서 얼른 사버렸습니다.... 다른 님들도 한번 보시면 알겠지만 이책 구성도탄탄합니다.... 오주석 선생님의 글이 정말 옛 회화를 잘모르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이해할수 있도록 글을 쓰셨기 때문에 정말 강추합니다...... 특히... 더보기

오주석 선생님의 유고집이라 소장하고 싶어서 샀는데요
정말 내용도 좋고 8미터가 넘는 긴그림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것이 정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얼마전에 용산박물관에서 봤는데요....어떻게 이런그림이
있었을까?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더군요,....
근데 이책이 나와서 얼른 사버렸습니다.... 다른 님들도
한번 보시면 알겠지만 이책 구성도탄탄합니다....
오주석 선생님의 글이 정말 옛 회화를 잘모르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이해할수 있도록 글을 쓰셨기 때문에 정말 강추합니다...... 특히 이책 뒤에 있는 강산무진도 축소판..... 정말 이렇게 만들수 있나 의문을 줄 정도로 다른데서는 보지못한모습으로
특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다른그림들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도 있어서 이인문이라는 화원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있고
강산무진도의 탄생에는 배경을 아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쯤 읽고 책장에 넣어놔도 가슴이 꽉 차여집니다.....이런책은
한가정에 한권씩 보급해야합니다... 이럴정도로 아주 잘읽었구요
님들도 한번 사보세요...정말 놀라실겁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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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6681294(8976681290)
쪽수	3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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