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 때 만나는 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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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전문 미술치료사로, 점묘시리즈로 유명한 서양화가 박서보 씨의 딸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예술학과 학사(BA)와 석사학위(MA)를 취득하고, UC San Diego에서 심리학부를 수강했다.
시카고의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미술심리치료학 석사학위(MA)를 취득했고, Northtown Rogers Park Mental Health Center와 Chicago Metropolitan Child & Adolescent Service 및 서울의 여러 복지관과 병원에서 미술치료사로 일했다. 현재는 본인의 미술치료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랑의 전화에서 청소년 프로그램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익대학교, 용인대학교, YWCA 등에 출강한 바 있고, 현재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와 원광대 보건환경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강의 중이다. 저서로는 {영화로 배우는 미술치료 이야기}가 있으며, {미술치료사가 들려주는 미술의 힘}도 펴낼 예정이다.
목차
- 1. 절망과 자살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5
미술치료작업1:스토리에 대한 반응 그림 그리기 ...45
2. 나와 너 남자가 사랑할때(Whwn a Man Loves a Woman) ...57
미술치료작업2:여섯칸의 만화 그리기 ...103
3. 상실과 비애 사랑이 지나간 자리(The Deep End of the Ocean) ...117
미술치료작업3:책상자에 담기 ...148
4. 비극과 분열 피셔 킹(Fisher King) ...173
미술치료작업4:자유 그림 콜라주 ...202
5. 변화와 적응 플로리스(Flawless) ...223
미술치료작업5:먹물로 그리기 ...247
6. 안전감의 부재 그리고 환상으로서의 놀이 라디오 플라이어(Radio Flyer) ...277
미술치료작업6:스퀴글 게임 ...321
출판사 서평
현대인들은 수많은 스트레스와 심리적 문제들로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 심리치료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심리치료라는 말이 낯선 곳이다. 많은 사람들은 심리치료나 상담이란 중증의 정신병 환자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 생각하여 입에 올리기조차 꺼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혼, 실직 등의 흔히 생기는 문제로도 심리치료사를 찾아간다. 우리가 감기로 병원을 찾아가는 만큼이나 흔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으로, 내담자들의 객관적이고 의식적인 서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해가는 효과적인 치료기법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심리치료에 대한 저항이 많은 나라에서 큰 거부감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면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바람직한 심리적 관계를 형성하고,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것이다.
미술치료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근거한다. '현실' 속에서 타인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그들과 비슷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비슷한 감정을 비슷한 강도로 느낄 수 있게 서로간에 약속되고 공유된 것들을 지켜가야 한다.
그런데 정신질환 혹은 심리적인 문제를 갖는다는 것은 그러한 약속과 공유가 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질병이나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은 '이 세상엔 나 혼자'라는 느낌을 남겨놓는다.
때로는 문자 언어가 그들을 더 이상 대변해주지 못한다.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 오히려 논리로는 왜곡될 수 있는 문제들로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미술이라는 상징 언어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된 그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 다리를 먼저 건너오는 것은 물론 미술치료사이다. 그러나 곧 그 다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로 열린다. 치료란 다리를 놓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위기는 '위험스러운 기회' 무너지느냐, 일어서느냐!
'위기'라는 것은 '위험스러운 기회'이기도 하다. 무수한 우여곡절을 겪는 인생에서 무너지느냐 일어서느냐, 멈추느냐 새롭게 출발하느냐의 시점들이 없다면 계속적인 성장의 계기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고
또한 해야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평생의 성장은 위험한 기회들이 없으면 자극되지 않는다. 성장의 자극이 충분히 있을까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산다는 것은 위기 사항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마음이 아플 때 만나는 미술치료]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기회들과 그것을 극복하고 치료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위기와 도움 그리고 성장, 그로 인해 강화되는 삶에 대한 애착,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삶을 먼저 이해하는 것, 그리고 삶이 흔들린다고 생각될 때 언제 도움이 필요하며, 어떻게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인지를 희망차게 들려주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일종의 문제 사례인 영화 내용과 그 문제 상황에 치료 방법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미술치료 이야기이다. 후자는 실제 임상 치료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미술치료에 관한 대략적인 내용과 미술치료 작업의 예를 보여준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여러모로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아도 저자의 생생한 설명과 풍부한 스틸사진으로 모든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더욱 자세해진 미술치료 설명과 자료들로 인해 혼자서도 미술치료 작업을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미술치료사가 들려주는 스스로 하는 미술치료 이야기'인 것이다.
따라서 각 장에 나와 있는 미술치료 이야기들에 귀기울이면서 집에서라도 혼자 미술을 해보도록 하자. 미술치료 작업의 예로는 다음의 6가지를 들 수 있는데, 각각 풍부한 자료 사진과 사례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1.스토리에 대한 반응 그림 그리기 : 우리가 흔히 알고 있거나 알려져 있는 신화나 전설, 민담 또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활용하여 그것에 자유롭게 반응해 그림을 그리게 하는 작업이다.
2.여섯 칸 만화 그리기 : 여섯 칸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치료사와 환자, 또는 그룹 구성원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가는 것인데, 한 사람이 처음을 시작하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처음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선취권이 주어져 있지만, 칸마다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거나 그려진 그림의 의미를 뒤바꾸어놓을 수 있다. 즉 화자(畵者/話者) 나름의 자유로움이 있다.
3.책 상자에 담기 : 우선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두툼한 책(이왕이면 커버가 딱딱한, 어떤 식으로 변형을 시키든 모양새가 크게 망가지지 않을 단단하고 단정한 책일수록 좋다)을 한 권 고른 후, 칼로 책 안을 잘라내어 커버가 뚜껑이 되도록 상자를 만든다.
그리고 책을 다 팠으면 그 안에 상실된 대상에 대한 기억이나 상실의 슬픔을 담아낸다. 그것을 상기시키는 기념물이나 사진, 유품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어떤 상징적인 기호나 은유적인 모습으로 그를 그려낼 수도 있다.
4.자유 그림 콜라주 : 기존의 인쇄된 이미지들이나 문장을 가지고 콜라주(서로 상관없는 이미지나 재료들을 합성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이점이 있다.
사진이든 글자든, 잡지의 자료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현실적 언어를 차용하게 한다.
또한 그에 대해 자유로운 해석이나 투사를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되지 않은 내면의 자료들도 비교적 쉽게 올라오는 편이다. 그리고 콜라주라는 기법은 모든 것이 자기 식으로 의미되어 재조합될 수 있게 한다.
5.먹물로 그리기 : 하나하나 형상을 구조해가지 않아도 표면에서 쉽게 움직임이 반영되고 형태가 만들어지는 먹 작업은 불편하거나 마비된 손으로도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게 한다.
색이 제한되어 있어 그리는 사람은 붓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느낌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동양화 붓은 몸의 미세한 움직임을 수용한다. 그래서 먹물의 농도와 긋는 속도의 미미한 차이로도 자신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6.스퀴글 게임 : 스퀴글(squiggle)이란 작게 구부러진 선이나 낙서를 말하는 영어 단어로서, 낙서라는 애매한 자극 위에 자유로운 투사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작업은 그냥 놀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서 작용을 한다.
함께 호흡하며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 주고받는 낙서 위에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잡아내는 그 과정의 상징성 자체가 앞으로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전문 미술치료사로, 점묘시리즈로 유명한 서양화가 박서보 씨의 딸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예술학과 학사(BA)와 석사학위(MA)를 취득하고, UC San Diego에서 심리학부를 수강했다.
시카고의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미술심리치료학 석사학위(MA)를 취득했고, Northtown Rogers Park Mental Health Center와 Chicago Metropolitan Child & Adolescent Service 및 서울의 여러 복지관과 병원에서 미술치료사로 일했다. 현재는 본인의 미술치료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랑의 전화에서 청소년 프로그램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익대학교, 용인대학교, YWCA 등에 출강한 바 있고, 현재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와 원광대 보건환경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강의 중이다. 저서로는 {영화로 배우는 미술치료 이야기}가 있으며, {미술치료사가 들려주는 미술의 힘}도 펴낼 예정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5272127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4월 30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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