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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걸의 시집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 은유 첫 산문

은유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06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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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4830304(8974830302)
쪽수 280쪽
크기 128 * 210 * 23 mm /337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세상의 고통과 감응하는 에세이스트, 은유의 첫 산문집
절판 후 5년 만의 복간!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다가오는 말들》로 타인의 입장에 서는 일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작가, 은유의 첫 산문집.
《올드걸의 시집》은 2012년 출간되었다가 3년 만에 절판되었다. 그 후 절반이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로 세상 빛을 보았지만, 이 책은 정가의 두세 배 가격으로 중고 거래될 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복간 요청이 꾸준했다.
내용 누락 없이 다시 돌아온 《올드걸의 시집》에는, 한 여자가 돈·권력·자식을 삶의 주된 동기로 삼지 않고 늘 회의하고 배우는 주체로 설 수 있게 해 준 마흔여덟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세상의 고통과 감응하는 에세이스트 은유의 삶과 시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절망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타자의 언어를 이해하며 나를 허물어뜨린 자리에 남을 들여놓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두 번째 서문

1. 여자,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ㆍ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_장석남의 시 〈옛 노트에서〉

ㆍ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_함성호의 시 〈낙화유수〉

ㆍ그대라는 대륙
_박정대의 시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ㆍ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_이선영의 시 〈사랑하는 두 사람〉

ㆍ사랑은 그렇게 왔다…… 갔다
_채호기의 시 〈사랑은〉

ㆍ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_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

ㆍ그와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_김광규의 시 〈조개의 깊이〉

ㆍ이곳의 혼돈이 좋아요
_김선우의 시 〈뻘에 울다〉

ㆍ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_정일근의 시 〈그 후〉

ㆍ나는 오해될 것이다
_이장욱의 시 〈오해〉

ㆍ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알 것이다
_이성복의 시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ㆍ살림만 미워했다
_이재무의 시 〈걸레질〉

ㆍ꽃보다 집요한 냄새를 피우기까지
_김중식의 시 〈모과〉

ㆍ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_신해욱의 시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ㆍ그림을 걸지 않는 미술관처럼
_김이듬의 시 〈겨울휴관〉

ㆍ양껏 오래 살고 싶다
_심보선의 시 〈슬픔이 없는 십오 초〉

ㆍ셀프 구원

2. 엄마,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ㆍ엄마와 수박
_강형철의 시 〈사랑을 위한 각서8 - 파김치〉

ㆍ때로 엄마로 산다는 건
_백석의 시 〈바다〉

ㆍ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_최금진의 시 〈아파트가 운다〉

ㆍ내가 아프면 당신도 앓으셨던 엄마
_김경주의 시 〈주저흔〉

ㆍ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_허수경의 시 〈시〉

ㆍ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_황지우의 시 〈거룩한 식사〉

ㆍ나의 쓸모없음을 사랑한다
_유하의 시 〈달의 몰락〉

ㆍ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_김정란의 시 〈눈물의 방〉

ㆍ꽃수레가 요란하다
_장석남의 시 〈그리운 시냇가〉

ㆍ꽃수레의 명언노트
_김종삼의 시 〈북치는 소년〉

ㆍ앵두와 물고기
_이오덕의 시 〈앵두〉

ㆍ중학생 아들의 첫 시험

ㆍ늦게 피는 꽃도 있다
_나희덕의 시 〈물소리를 듣다〉

ㆍ아들에게 읽어 주고픈 글
_루쉰의 산문 〈아이들에게〉

ㆍ구닥다리 모성관의 소유자
_김기택의 시 〈태아의 잠 1〉

ㆍ다정함의 세계
_김행숙의 시 〈다정함의 세계〉

3. 작가,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ㆍ나쁜 짓이라도 하는 게 낫다
_최승자의 시 〈이제 가야만 한다〉

ㆍ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보다 오래다
_두보의 한시 〈곡강이수〉

ㆍ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당신의 첫
_김혜순의 시 〈첫〉

ㆍ거대한 눈알나무 아가씨
_김민정의 시 〈나는야 폴짝〉

ㆍ나는 푸른색 거짓말을 곧잘 한다
_허연의 시 〈나쁜 소년이 서 있다〉

ㆍ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_함민복의 시 〈긍정적인 밥〉

ㆍ세상에는 무수한 아픔이 있다
_기형도의 시 〈기억할 만한 지나침〉

ㆍ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_김수영의 시 〈그 방을 생각하며〉

ㆍ나는 가끔 도시에서 길을 잃는다
_김사인의 시 〈바짝 붙어서다〉

ㆍ신앙촌 스타킹
_보들레르의 시 〈시체〉

ㆍ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_권혁웅의 시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2 〉

ㆍ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_최영미의 시 〈행복론〉

ㆍ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 대
_고정희의 시 〈사십대〉

ㆍ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_윤동주의 시 〈병원〉

ㆍ나는 나를 맡기고 산다
_고운기의 시 〈익숙해진다는 것〉

ㆍ아름다운 언어에 익사당하고 싶다
_김언의 시 〈문학의 열네 가지 즐거움〉

ㆍ결을 맞추는 시간
_문태준의 시집 《가재미》 뒤표지 글

초판 추천사
출처 목록

책 속으로

시를 읽다 보니 생의 내밀한 부분을 보게 된다. 시적 언어를 통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잠재적인 것들. 찬찬히 유보 없이 응시한다. 거대한 카오스에 직면한 기분이다. “진실의 사막에 온 것을 환영하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상세계를 박차고 나온 네오에게 모피어스가 건넨 말인데, 나야말로 모래알 같은 진실에 발이 뜨거워 죽겠다. 그간 나는 너무 쉽게 ‘고통의 자산화’와 ‘운명애’를 말한 건 아닐까. 고통에 대한 분석적 언어는 때로 현실의 구체적 고통을 소거시킨다. 이데올로기 이전의 삶은 이리도 난폭하고 섬뜩하다. _216쪽...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은유는 오래 전부터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고 존재가 존재를 닦달하지 않는 세상’을 꿈꿔 왔다. “이는 아주 일상적으로는 끼니마다 밥 차리는 엄마의 고단함을 남편과 아들이 알아보는 것이고, 음식점이나 편의점이나 경비실에서 일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22쪽)
이 꿈은 12년 전 사는 일이 버거울 때 찾았던 ‘시집’과 함께 시작되었다. 시는 결혼·육아·일에서 맞닥뜨리는 불가해한 고통에 맞설 수 있게, 아내·엄마·문필하청업자로 살며 겪은 절망들을 직시할 수 있게 했다. 그리하여 “생이 가하는 폭력에 질서를 부여”하고, “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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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영혼의 방부제 su**ell | 2020-07-14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인간의 감성도 시시각각 나이를 먹어간다는 걸 느낀다. 젊어서는 잘 몰랐었는데 과거에 썼던 글과 최근에 내가 쓴 글을 비교하며 읽어보면 푸석푸석 메마르고 물기가 빠진 듯한 인상을 받곤 한다. 물기가 빠진 피부가 쭈글쭈글 탄력을 잃고 허옇게 각질이 피어나는 것처럼 물기가 빠진 문장 역시 뭔가 활력을 잃고 시들시들 메말라 가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시를 읽지 않는 데서 오는 '정신적 나이 듦'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12년 전이다. 20...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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