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의 수행 문 밖의 수행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조선일보
이 책은 바로 지금의 삶에서 참자유인이 되는 길을 열어주는 〈육조단경〉을 재미있고 명확하게 해설할 뿐 아니라, 그속에 깃든 육조 혜능 대사의 정신을 올곧게 되살린다. 선, 그리고 '문 안의 수행'과 '문 밖의 수행'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면서, '돈오(頓悟)'와 '점수(漸修)'의 차이도 가르쳐주고 있다. 아울러 견성 해탈의 도리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인간과 천상의 스승인 부처의 성품이 우리 안에 갖추어져 있음을 일깨우는 등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세계에 휘몰아친 경제 위기로 인해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된 우리에게 절대 긍정의 힘도 심어준다.
작가정보
동국대 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쌍계사 조실 고산 큰스님 문하로 출가하였다. 쌍계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였으며,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강맥을 전수받았다. 현재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 겸 서울 송파구 행불선원 원장으로서, 불교방송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로 떠나는 불교여행』, 『본마음 참나』와 십우도 풀이 『세어본 소만 존재한다』, 천수경 풀이 『아바로키테슈와라, 당신은 나의 연인』이 있다.
강의 CD로 ‘십우도 강의’, ‘천수경 강의’, ‘법화경 강의’, ‘능엄경 강의’(불교방송)가 있다.
카페 명: 다음(daum) 카페 ‘행불’
목차
- 머리말
남종돈교 최상대승 마하반야바라밀경
서언序言
一. 전법의 인연을 설하시다
1.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불성에는 남북이 없다.
2. 몸은 깨달음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의 밑바탕
3.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은 또한 밑바탕 없네
二.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시다.
1. 선정과 지혜는 둘이 아니다.
2. 무념을 으뜸으로 삼고, 무상을 몸통으로 삼으며, 무주로 근본을 삼는다.
3. 생각 일으키지 않음이 좌(坐)요, 어지럽지 않음이 선(禪)이다.
4. 삼신불은 몸과 마음 그리고 성품을 말한다.
5.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워라.
6. 상(相)이 없는 것이 진정한 참회다.
7.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수행하라.
8. 단박의 가르침을 듣고 성품을 보라
9.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이는 큰 선지식을 찾아서 성품을 보라.
10. 모양을 여읜 게송을 설하다.
三. 법을 묻고 답하다.
1. 복과 공덕은 다르다.
2. 서방정토는 멀지 않다
3. 세속에서 닦는 방법
四. 조계산에서 교화를 펴시다.
1. 법에는 돈과 점이 없으나, 사람에게 영리함과 우둔함이 있다.
2. 자성은 잘못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다.
3. 부처의 행이 부처이다.
4. 짓되 얻고자 함이 없는 것이 최상승이다
5. 볼 것은 나의 허물이요, 보지 않을 것은 남의 허물이다
五. 法을 전하고 流通케 하다.
1. 서른여섯 가지로 상대하는 법을 설하다.
2. 성품의 몸통은 생멸거래가 없다
3. 법은 전하고 가사는 전하지 않다
4. 일곱 부처님과 삽삼조사
5. 참 부처를 보는 해탈의 노래
6. 자성의 참 부처 해탈의 노래
7.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다
8. 후기
원문 돈황본 육조단경
책 속으로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을 말하는 이는 아직 성품의 문 안에 들어오지 못한 것입니다. 성품의 문 안에 들어오게 되면 몸이니 마음이니 하는 것은 더 이상 닦을 대상이 아닙니다. 단지 쉬어줄 대상입니다.
무엇을 쉬어주는가? 몸과 마음이 고정된 실체가 있다는 생각을 쉬어주어야 합니다. 무언가 실체가 있어서 닦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설혹 닦는다 하더라도 이러한 점을 밑바탕에 깔고 닦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닦을 것이 없되 닦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성품을 보는 것입니다. 성품은 공(空)한 것입니다. 텅 비어있으므로 무엇으로든 채울 수가 있습니다. 선인도 될 수 있고 악인도 될 수 있습니다. 부자도 될 수 있고, 가난뱅이도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합니다. 내 작품입니다.(44쪽)
6조 스님은 잡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좌(坐)이고, 마음이 안으로 산란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선(禪)이라고 좌선의 의미를 새롭게 설정해주셨습니다. 항상 우리의 본마음은 앉아 있습니다. 본성 자리에 잡념만 일으키지 않으면 그대로 좌이고 다시 안으로 본성을 보아서 산란하지 않으면 그대로 선인 것입니다. 좌선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준 6조 혜능 스님이야말로 인류를 몸뚱이 좌선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참선의 문을 활짝 대중에게 열어젖히신 분이십니다.
만약에 꼭 몸뚱이를 가지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어야만 좌선이라 하면, 이 세상에 좌선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 등등은 다 좌선을 못하는 겁니다. 특수한 사람이 특수한 장소에서 특수한 시간에만 할 수 있는 참선을 앞에서 ‘닫힌 참선’이라 이름 붙였듯이 ‘열린 참선’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참선입니다.(81~82쪽)
우리도 부처님, 대자유인, 주인공이 되어서 다른 사람도 대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법륜을 굴리라는 것이 법화경과 육조단경의 가르침이자 우리의 목표입니다. 불교는 철저하게 주인 되는 가르침입니다. 윈도 브러시에 눈의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해야 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몸뚱이와 마음은 윈도 브러시와 같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비록 내 몸과 마음은 윈도브러시처럼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거기에다 초점을 맞추지 말고 성품자리에다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 바로 일불승으로 가는 가르침입니다.(249쪽)
법달이 부처의 행을 수행하겠다고 하자 6조 스님께서 “맞다. 부처의 행이 곧 부처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정하여진 부처가 따로 있어서 부처의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의 행위를 하는 자가 부처라는 겁니다. 육조단경의 핵심사상, 불교의 핵심인 행불(行佛)사상이 드러나는 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불교의 핵심은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라는 겁니다.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지만 시시각각 찰나 생멸하는 나는 있습니다. 현존하는 모습조차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허무주의에 떨어지고, 공에 빠지는 겁니다. 불교는 중도설입니다. ‘없다’에 떨어져서도 안 되고 ‘있다’에 떨어져서도 안 됩니다. 고정된 실체는 없지만 변화하는 나는 있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나의 행위가 나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하면 강사가 되는 것이고 도둑질을 하면 도둑놈이 되는 겁니다.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나를 규정해 나간다는 것입니다.(252~253쪽)
삿된 꽃이란 내 행복, 내 마음의 주인공을 돈, 술, 마약, 담배, 신(神) 등 밖에 있는 존재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함께 무명의 업을 짓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무명은 밝음이 없다, 지혜롭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나의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밖에서 찾으니까 해결도 밖에서 찾으려 합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사이코패스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밖에서 주인을 찾는 대표적인 행태입니다.
어떤 마음의 괴로움이 있다든가, 불이익을 당한다 하면 그 원인을 밖에서 찾는 겁니다. ‘사회 때문에, 대통령 때문에, 국가 때문에, 내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너 때문에’라고 하니까 밖에다 분풀이를 하게 됩니다. 자기의 마음가짐을 다스리고 탐 진 치를 쉴 생각을 하지 않고 모든 원인을 밖에다 부여하니까 분풀이를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다고 직성이 풀리나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업생을 계속해서 살게 되는 겁니다. 인생이 점점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데 자꾸 밖에다 해코지를 하니까 점점 다운그레이드가 됩니다. 인간의 몸에서 축생의 몸으로, 축생의 몸에서 지옥으로 점점 내려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312~313쪽)
출판사 서평
“불시자성작(佛是自性作) 막향신외구(莫向身外求)하라.”
“부처는 자기 성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몸 밖에서 구하지 말라.”
아주 짤막한 대목이지만 『육조단경』의 핵심입니다.
남녀노소, 빈자와 부자를 막론하고 누구나 똑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육조단경』의 가르침입니다.
문 안의 수행이란 ‘불완전한 나’를 ‘완전한 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전한 나’를 그대로 지키고 살려나가는 것이지요.
-머리말 중에서
동양사상의 정수, 육조단경(六祖壇經)
육조 혜능 대사의 직설법어록인 육조단경은 참선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로 선종(禪宗)이 중국ㆍ한국ㆍ일본 등 동북아시아 불교의 주류가 되게 하고, 전 동양정신과 문화를 특색 지은 선사상(禪思想)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선(禪)은 더 이상 불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양문화의 원천인 것이다. ‘특이한 사람들이 특수한 시간에 특수한 장소에서’ 하는 것인 줄 알았던 참선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우리 안에 본래 깃든 성품을 단박에 깨닫는 돈오법을 주창하여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참자유인이 되는 길을 열어준 육조 혜능 대사의 법어록인 육조단경 덕분에 비로소 선(禪)이 천하를 풍미하여 대중화되고, 세계화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유포되어 수행자들의 지침이 되었고, 한국불교는 물론이고 우리 전통문화의 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문자[漢字]에 갇혀 육조 혜능 대사의 선법(禪法)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음을 밝히는 선가(禪家)의 보전(寶典) 월호 스님의 음성으로 즐겁게 만나다
대중적인 참선입문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2008년 문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불교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월호 스님이 육조단경[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되어 원형에 가까운 돈황본(敦煌本)]을 강의하였다.
월호 스님 특유의 선기 발랄한 필치로 들려주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육조 혜능 대사의 정신을 올곧게 되살린 점에 있다.
“자성이 백지수표라면 불성은 백지수표에 부처라고 쓰는 것, 돈오(頓悟)는 디지털식으로 단박에 자기의 성품을 보는 것이고, 점수(漸修)는 아날로그식으로 몸과 마음을 꾸준히 닦는 수행을 말한다. 문 안의 수행은 돈오문, 즉 단박 깨친 이후의 수행을 말하며, 문 밖의 수행은 아직 깨치기 이전의 수행을 말한다.”는 월호 스님의 간단명료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설명이 돋보인다.
이 책 저 책 뒤적여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선(禪)의 언저리에서 맴돌던 이들에게 선의 정수를 콕 짚어주는 것이다.
견성, 불성, 자성, 해탈에 대한 용어조차 알 수 없던 사람, 불교계에서 수십 년 동안 불붙었던 돈점(頓漸) 논쟁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선이 무엇인지, 돈오와 점수는 어떻게 다른지, 문 안의 수행, 문 밖의 수행에 대한 개념 정리는 물론이고 자연스레 견성 해탈의 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절대 긍정,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불성에는 남북이 없다.”
“부처는 자기 성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몸 밖에서 구하지 말라.”
“부처의 행이 부처이다.”
인간에 대한 절대 긍정,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듬뿍 담긴 육조 혜능 대사의 말씀, 그 참뜻을 생명력 넘치는 오늘의 언어로 더욱 곡진하게 들려주는 이 책을 읽다보면 긍정마인드가 자리 잡는다.
‘인간과 천상의 스승인 부처의 성품을 내 안에 갖추고 있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하는 자신감이 샘솟고,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 이즈음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 속에서 한껏 움츠려진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머리말
하동 쌍계사 금당선원에는 육조 스님의 정상(頂相)을 모신 탑이 있습니다. 강원 시절 중국에서 온 스님 일행을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육조 스님이 모셔진 금당을 참배하고자 했지만, 당시 결제기간 중인지라 출입이 곤란하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러자 입구까지라도 안내해달라고 하기에, 금당 입구 돈오문(頓悟門) 앞까지 안내해드렸습니다. 그분들은 문 옆 담벼락 기왓장 위에 자신들이 준비해온 간단한 공양물을 올려놓고, 땅바닥에 대고 그대로 삼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진지하면서도 정성이 담겨있는 절이었습니다. 그리고 필자에게 몇 백 달러를 건네주면서 나중에 불전함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비록 돈오문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였지만, 문 밖에서나마 진실한 참배를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 안의 수행과 문 밖의 수행. 수행은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문은 바로 돈오문(頓悟門)을 말합니다. 문 안의 수행은 돈오문 안으로 들어온 이후의 수행, 즉 단박 깨친 이후의 수행을 말하며, 문 밖의 수행은 아직 깨치기 이전의 수행을 말합니다. 깨친다는 것은 성품을 보는 것입니다. 성품은 공(空)한 것입니다. 텅 비었기 때문에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품을 보고난 이후의 수행은, 본래 닦을 것이 없음을 알고 닦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성품을 보기 이전의 수행은 정말 닦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며 닦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에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지요. 몸과 마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성품의 문 안으로 들어오기 이전의 상태인 것입니다.
여기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이 있습니다. 한 장은 빳빳한 새 돈이고, 한 장은 구겨지고 더러운 헌 돈입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에 가면 둘 다 똑같은 가치를 지닙니다. 똑같이 만 원어치의 물건을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새 돈은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고, 헌 돈은 더 적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본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몸과 마음이 청정하든 오염되었든 상관없이 똑같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한한 가능성이며,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인간은 물론 신의 스승인 부처도 될 수 있는데, 무엇인들 될 수 없겠습니까?
대매산(大梅山) 법상(法常) 선사가 마조도일(馬祖道一)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마음이 곧 부처이니라(卽心是佛).”
이에 선사가 크게 깨닫고 산으로 들어가 암자를 짓고 6년을 지냈습니다.
어느 날 마조 대사가 갑자기 법상 선사를 생각해서, 한 스님을 보내 묻게 하였습니다.
“그 때 마조 스님을 뵙고 어떤 도리를 얻었기에 암자를 짓고 사십니까?”
“당시에 마조 스님께서 ‘마음이 부처’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여기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조 스님께서 요즘 설하시는 불법은 다릅니다.”
“어떻게 다릅니까?”
“요즘은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고 하십니다.”
“그 노장이 사람 미혹케 하기를 그칠 날이 없군요. 마조 스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 하더라도, 나는 오로지 ‘마음이 부처’라고 할 것입니다.”
그 스님이 돌아와 마조 대사에게 고하니, 마조 대사가 말했습니다.
“대중이여, 매실이 익었구나(梅子熟也).”
마조 스님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얻었지만, 마조 스님의 말씀에 끌려 다녀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본래 성품을 제대로 보게 되면 더 이상 밖으로 찾아다닐 일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양에게는 울타리가 절대 필요하지만 사자에게는 울타리가 필요 없습니다. 결국 이 물건 그대로여서 딴 물건이 아니니, 잘 보호해 가져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꺼내 쓸 생각은 하지 않고 밖으로만 찾아다니고 구걸하는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비록 누군가의 도움으로 마음을 열거나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조차 내 자신에게 이미 열려진 마음, 건강함의 능력이 잠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불시자성작(佛是自性作) 막향신외구(莫向身外求)하라.” 부처는 자기 성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몸 밖에서 구하지 말라, 아주 짤막한 대목이지만 육조단경의 핵심입니다. 남녀노소, 빈자와 부자를 막론하고 누구나 똑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육조단경』의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가능성은 이미 완전합니다. 이제부터 완전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문 안의 수행이란 ‘불완전한 나’를 ‘완전한 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전한 나’를 그대로 지키고 살려나가는 것이지요. 비록 겉보기에 모자라고 불완전해 보이는 존재라 할지라도, 바로 지금 여기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존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금덩어리가 있을지라도 땅속에 파묻혀 있으면 소용이 없듯 부처가 될 가능성을 입으로만 읊조려서는 안 됩니다. 자기와 남, 세상을 위해서 잘 쓸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 것, 자신의 주인이 되어 완전연소 하는 것, 스스로도 꿈에서 깨어나고 남도 꿈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삶의 목적이 될 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고, 세상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791704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3월 28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