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종의 합성을 밝힌 과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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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09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09년 선정
우장춘이 뿌린 씨앗이 지금 한국 배추의 게놈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담아낸 이 책은, 우장춘이 남긴 과거와 현재의 의미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황우석 신화와 대한민국 과학》,《한국 근대 과학기술인력의 출현》(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한국 과학기술 인물 12인》(공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근현대 한국사회의 과학)(공동 편저) 등이 있다.
그림/만화 조승연
동양화를 공부한 뒤 프랑스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행복, 그게 뭔데?》,《노란 기사의 비밀》,《눈으로 들어 보렴》 등이 있다.
목차
- 이 책의 독자에게 4
일본에서 혼혈아로 태어나다 8
어머니 나카의 고생과 헌신 12
조용하고 평범한 학교생활 17
도쿄제국대학 농학실과에 진학하다 24
거센 반대에 부딪힌 고하루와의 결혼 32
무심한 가정생활, 그리고 뜨거운 연구 열정 37
나팔꽃과 피튜니아 연구로 얻은 명성 43
드디어 농학박사 학위를 받다 52
차별로 좌절된 승진 60
한국인들과의 만남과 교류 66
채소 육종 기술의 대가로 우뚝 서다 71
한국에서 우장춘 환국추진운동이 일어나다 78
가족을 남겨 두고 아버지의 나라 한국으로 82
고무신 박사, 오로지 과학 연구의 외길을 걷다 90
“눈빛이 식물의 잎을 꿰뚫도록 하라!” 96
채소의 종자 독립과 육종 연구 103
씨 없는 수박을 만들어 보이다 109
어머니의 죽음, 자유천 이야기 116
조국은 나를 인정했다 122
장춘교도들의 끝없는 사부곡 126
우장춘의 발자취 132
참고문헌 141
알면 좋은 상식 142
출판사 서평
다섯수레의 ‘살아 있는 역사 인물’ 시리즈는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그들이 남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역사 인물 평전입니다.
1. 기획의도
- 우리가 알지 못한 우장춘의 이야기
‘씨 없는 수박을 발명한 과학자’, ‘자신이 태어난 일본을 버리고 아버지의 조국을 선택한 애국자’…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장춘은 이런 틀에 갇힌 우장춘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우장춘을 뛰어난 과학자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가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그 업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 인간 우장춘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우장춘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업적을 과장하거나 지나치게 극적으로 서술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장춘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 시연해보였을 뿐이며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기보다는 과학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사람이었다. ‘종의 합성이론’을 명쾌하게 입증하고 채소 일대잡종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벨상 후보로 올라도 손색없을 만큼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학적 업적은 개인사나 독특한 이력에 묻혀 잘 부각되지 않았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과학의 진면목과 그의 과학에 스며 있는 인간적 흔적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배추, 무 등 한국의 주요 채소 종자를 자급자족하는 데 성
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신품종을 개발하는 첨단 연구에 헌신적으로 몰두하여 큰 성과를 일구어낸 우장춘의 업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우장춘이 뿌린 씨앗이 지금 한국 배추의 게놈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담아낸 이 책은, 우장춘이 남긴 과거와 현재의 의미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 우장춘 다시 읽기
2009년은 우장춘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너무 친숙해서 오히려 진가를 알기 어려웠던 과학자 우장춘. 이 책은 우장춘이 이 땅에 뿌린 농학 발전의 씨앗이 얼마나 크고 튼튼하게 자라 멋진 열매를 맺었는지에 대한 보고서이면서 그의 삶을 진실하게 돌아보는 회고록이자 그가 이 땅의 과학사에 남긴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평전이기도 하다.
우장춘의 삶을 차근차근 되짚으면서 그를 다시 읽는 순간, 우장춘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2. 줄거리
명성왕후의 시해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으로 망명한 우범선과 가난한 일본 여인 나카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우장춘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난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반은 한국인, 반은 일본인이었기에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어 조선총독부의 요구에 따라 도쿄제국대학 농학실과에 입학해야 했고, 결혼을 할 때도, 승진을 할 때도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오로지 과학 안에서 과학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우장춘은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대형 피튜니아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루지만 한일 혼혈인이라는 태생 앞에서 번번이 좌절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조국 한국에서 우장춘의 환국을 추진한다. 일본에서 욕종 학자로 명성을 날리던 그가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 농업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우장춘은 오랜 고민 끝에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과학적 재능이 먹을거리조차 구하기 힘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지금껏 쌓은 명성과 가족을 뒤로 한 채 낯선 땅 한국으로 떠나온 우장춘은 학자로서의 활동, 즉 논문을 쓰거나 최신 과학 이론 연구에 매진하는 일보다 철저하게 한국을 위한 과학 연구에 치중한다. 과학 연구의 목표와 대상을 설정하는 데도 한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담으려고 노력했고, 자신의 후학들에게도 실용적인 과학도가 되기를 바랐다. 사회적으로 수요가 큰 배추, 무와 같은 품종을 개량하는 데 앞장서고, 그리하여 마침내 채소 종자를 자급자족하도록 했으며, 다른 품종과의 교잡 시험을 추진하여 우량 일대잡종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우장춘 덕분에 한국의 채소 육종 연구는 국제 수준에 올라섰으며 첨단적인 육종 연구도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동안 어머니 나카는 세상을 떠났고, 자신도 깊은 병에 걸렸지만 우장춘은 한 번도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예순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자신의 재능으로 한국 농업이 발전하길 간절히 원했다.
과학으로 인간애를 실천하고 인간애로 과학 활동을 추구했던 우장춘의 삶은, 그 자체로 한국 농학의 역사가 되어 지금까지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783334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8월 25일 | ||
쪽수 | 143쪽 | ||
크기 |
140 * 20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살아 있는 역사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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