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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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작가의 말
기대는 숨결
노루잠에 개꿈
이별 클리닉
장미 주유소
돌아오라 소렌토로
무언가(無言歌)
명문 아파트
슬픔의 돌
젖니와 사랑니
가족 일기
해설 : 욕망의 아이러니, 소설의 아이러니 / 차창룡
출판사 서평
작품 세계 욕망의 아이러니가 담겨진 유애숙의 작품 세계 <기대는 숨결>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약물중독에 빠지고 결국은 자살을 선택하는 이훈재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살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품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단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 말한다. “인간은 한없이 연약한 존재다. 더욱이 정신은 몸보다 훨씬 심약해서 쉽게 상처를 입고 휘청거린다”는 나의 탄식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별 클리닉>을 통해 존재의 나약함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별의 아픔을 앓고 있는 홍진세란 인물이다. 그는 영주와 이별한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옛사랑 채영과 과도한 성형수술을 한 여성을 만나며 현실과 사랑 사이에 그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폐허가 된 자신의 내면만을 발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 ‘혼자 걷는 달’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인물의 글을 통해, 사랑이고 사람이고 전부 가짜라고 생각하면서도 저 영혼 깊숙한 인간의 내면 안쪽에 ‘진정한 사랑’이 존재하리라는 작가의 믿음과 바람이 묻어져 나온다. <노루잠의 개꿈>은 허망한 욕망의 추구로 인간이란 존재를 향해 조소하게 만든다. 진지함도 치열함도 없이 그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 일확천금을 위해 헛발질만을 하다 망가져 버린 봉구와 명철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사람들이 쫓아다니는 것이 결국 제목처럼 노루잠에 개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젠 휴지 쪼가리에 불과한 고액권 유고 지폐와 간절한 기도도 소용없어진 아내의 임신 등은 이러한 허망한 꿈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명문 아파트>는 짝퉁 명품 가게 주인인 용자를 통해 상류 계층을 향한 허망하고 억지스러운 욕망의 추구에서 비롯된 거짓과 위선을 꼬집는다. 용자가 동경해 마지않았던 ‘신 여사’는 거짓말쟁이에 불과하고, 유토피아처럼 느껴지던 ‘명문 아파트’에선 외로움과 우울증 때문에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인간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복제된 모조품이 아닌가”라는 용자의 탄식은 그토록 원하던 세계의 뒤안은 헛되고 허망한 욕망에 불과했음을 말해 준다. <슬픔의 돌>에서도 역시 거짓되고 위선된 인간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남편이 나에게 남겨 준 오팔은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빛깔을 다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슬픔의 돌’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삶 역시 그와 같이 않을까 의문하게 된다. 특히 예의 바르고 싹싹하게 보였던 주차 경비원 최 씨가 재산을 탐내어 정신 지체인인 아내를 범한 뒤 비인간적으로 유기하고, 거짓된 행동으로 사람들을 기만했음을 보여 주면서 인간의 이중성을 착잡한 심정으로 그려 내고 있다. 그러나 삶과 인간의 욕망이 그저 허무하고 부정적인 면으로만 치닫지 않는다. 표제작인 <장미 주유소에>의 주인공 주화는 “진정한 오르가슴이란 함께 살아온 시간과 마음의 누적 포인트”라는 자신의 그릇에 꼭 맞는 깨달음을 얻고, 순조는 “모든 관계의 다다름이란 견고한 사랑의 획득이기보다 서로의 상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것뿐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진술한다. 여기에서 욕망에 대한 작가의 균형적 시각과 인생살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엿볼 수 있다. 편협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 문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점 또한 유애숙 소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563196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12월 28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38 * 19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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