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행기 동아시아의 언어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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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1994),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학을 전공하여, 문학석사(1996), 문학박사(2003)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인문학부 한국어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음운론, 방언학, 사회언어학이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어휘 분야의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일찍부터 글쓰기에도 관심을 기울여 글쓰기 교육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평안북도 의주방언의 음운론', '인천 토박이말 연구', '경계를 넘는 글쓰기', '방송발음', '보도 가치를 높이는 TV뉴스 문장쓰기'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의주방언과 구개음화', '국어 음소 분포의 통시적 변화', '보통학교 조선어독본 음성자료에 대한 음운론적 연구' 외에 여러 편이 있다.
목차
- 간행사
머리말
1장 解題
1. 『兒學編』의 가치
2. 지석영 편찬 『兒學編』과 언어 인식
3. 『兒學編』과 동아시아의 언어 교류
2장 일러두기
1. 序
2. 卷頭
3. 本文
4. 分類 資料
3장 序
閔丙奭 序
池錫永 序
4장 卷頭
1. 韓國語의 표기
2. 中國語의 소리
3. 日本語의 표기
4. 英語의 표기
5장 本文
6장 分類 資料
1. 全體 資料
2. 漢字音 比較
3. 韓日 표기 대응
4. 韓英 표기 대응
출판사 서평
지석영이 다시 편찬한 『兒學編』은 1804년에 정약용이 편찬한 한자 학습서의 내용과 체재를 그대로 따르기는 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였다. 다산의 『兒學編』이 이전 시기의 지식 체계를 드러낸 것이라면 지석영의 『兒學編』은 새로운 시기에 요구되는 언어 및 언어 학습과 관련된 지식 체계를 반영한 것이다.
■ 100년 동안의 언어학ㆍ언어교육학의 변천사를 한 권에 담아낸 『兒學編』 ■
다산은 천자문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기존의 한자 학습교재가 비효율적임을 지적하며 새로운 교재를 편찬하였는데 그것이 『아학편』이다. 정약용의 『아학편』은 공통문자로서의 한자와 공통문어로서의 한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정약용이 새로운 한자 학습서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서 『아학편』을 만들기는 했지만 ‘한자 학습’의 고유 영역은 결코 넘지 않았다. 보다 실용적인 한자를 선별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배열을 했지만 한자의 틀을 넘지는 못했던 것이다. 정약용의 『아학편』 어디에도 자국문자인 한글에 대한 발전적인 인식은 보이지 않는다. 정약용에게 한글은 한자의 음과 훈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에 그쳤던 것이다.
약 100년 뒤에 편찬된 지석영의 『아학편』은 그간의 상황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내어 준다. 공통문자로서의 한자와 공통문어로서의 한문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어와 자국문자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그 실용성 또한 높아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공통문자로서의 한자를 중심에 놓고 공통문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유지하는 한편 각국의 자국어와 자국문자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각국의 자국어를 외국어로서 학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兒學編』을 통해 본 동아시아의 교류 양상 ■
국가 간의 접촉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을 때는 구어보다 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접한 국가끼리 공유하고 있는 문자 및 문어가 있을 경우에는 문어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한자와 한문이 각각 공통문자와 공통문어의 기능을 해 왔다. 그러나 개항 이후 접촉의 빈도와 주체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문어보다는 구어 쪽으로 중심이 쏠리게 된다. 개항 이후 정치적ㆍ문화적ㆍ경제적 교류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외국어에 대한 수요, 특히 구어 가능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지석영의 『아학편』은 이러한 수요를 파악하여 각국의 구어를 재발견하여 자세하게 싣고 있다. 우리의 음과 훈만 제시되어 있던 기존의 한자 학습서와는 달리 중국의 발음을 실은 것은 한자 자체가 아닌 중국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일본의 고유어와 일본식 한자음 모두를 제시해 일본어를 학습하는 기초로 삼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리고 새로 접촉을 하게 된 서양의 사상과 문물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영어의 필요성도 인식해 영어 학습의 기초로서 단어와 발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의 구어에 대한 발견은 의미에서 발음으로의 초점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의미가 관심의 초점에 놓일 때는 공통문자인 한자만으로도 충분하다. 비록 각국의 한자음 및 한자에 대응하는 고유어가 따로 있을지라도 한자를 매개로 해서 의미가 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어를 통한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중시되면 발음이 더 중요하게 된다. 『아학편』에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한자를 중심에 놓고 우리의 옛 발음과 당시의 발음, 일본어, 영어의 발음을 가능한 한 원음에 가깝게 적기 위한 노력은 발음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뒷받침한다.
『아학편』에 시도된 다양한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이기도 하다. 뜻글자인 한자로 음차 표기를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의 문자도 음절문자인데다가 음절구조가 단순해 본래의 소리를 완벽하게 적을 수 없다. 그러나 한글은 소리글자인데다 복잡한 음절구조도 표기할 수 있어 외래어 표기에 어려움이 없다. 더욱이 지석영은 외국어의 음성적 특징까지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표기법을 고안해 더 정확한 표기를 시도하고 있다. 『아학편』에 나타난 이러한 시도는 이후의 외래어 표기에도 발전되어 적용된다.
■ 책의 구성 ■
본 자료집은 해제와 일러두기를 빼고 「序, 卷頭, 本文, 分類 資料」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序」에는 閔丙奭의 序와 池錫永의 序가 있는데, 왼편에 영인한 이미지를 붙이고 오른편에는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활자화하여 써 넣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석을 달았다. 「卷頭」는 『아학편』의 일러두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大韓國文, 華音, 日本國文, 英國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분 모두 왼편에는 영인한 이미지를 붙이고 오른편에는 원문과 현대어 번역을 활자화하여 넣었다. 「本文」은 『아학편』에 실린 2003자의 본래 이미지와 각 글자에 부기된 다양한 외국어 정보를 활자화하여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分類 資料」 부분은 『아학편』 본문의 자료를 정리한 뒤 「全體 資料, 漢字音 比較, 韓日 표기 대응, 韓英 표기 대응」으로 나누어 실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072568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7월 30일 | ||
쪽수 | 640쪽 | ||
크기 |
153 * 224
* 35
mm
/ 101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동아시아한국학 자료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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