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모자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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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일
저자 김정일은 이 책의 저자 김정일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석·박사 과정을 마친 신경정신과 박사이다. 현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김정일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개업 중이며, 소극장 ‘사이코드라마’도 운영하고 있다.
《나는 다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네 마음속의 블루진을 찢어라》, 《성격대로 살아가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1, 2》, 《나도 내가 궁금하다》, 《냅둬》 등 20여 권의 책을 발간해 백만 권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연극에도 관심이 있어 심리극 <프쉬케, 그대의 거울>과 <영혼의 방>, 코믹극 <나는 다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청소년극 <무지개는 반원이었습니다> 등의 작품을 쓰거나 제작했다.
국내 최초로 우울증 의료기기인 ‘뉴로스타NeuroStar TMS’를 도입해 뉴로스타 TMS 우울증센터를 열고 운영 중이다.
작가의 말
사람을 믿고 안 믿고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믿음을 통해 사랑도 사업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과 배반은 삶을 넘어 지속된다는 얘기도 있다. 생존에 너무도 중요하기에 우리 유전자에 깊숙이 박히나보다. 우리 마음의 한평생을 수놓는 건 뭘까? 태어나면서는 사랑과 버림받음을, 자라면서는 어울림과 따돌림을, 커서는 믿음과 배신을 경험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게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부모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연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 선배나 상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나를 천국으로 이끌고, 그들의 차가운 말 한마디는 나를 지옥으로 이끈다.
목차
- 들어가며
1장 정신건강과 말
1 가족이란 무엇인가
2 내일은 오리라
3 님은 먼 곳에
4 청산리 벽계수
5 사랑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몸 위에
6 말만 통한다면 누구라도 좋아
7 정신건강과 말
8 우울할 틈이 없다
9 도전의 시대
10 현대의 독립운동은 말로!
11 잘산다면서 자살은 왜 그렇게 많습니까?
12 이쁨받으려고 특이하게?
2장 돈보다는 말
13 넌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거야
14 따뜻한 어르신들
15 원칙이 있는 삶
16 돈보다는 자존심을
17 어느 검사의 넋두리
18 돈보다는 말
19 세컨더리 찬스
20 놈팡이, 날라리
21 부자라서 못할 수도?
22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23 트라우마는 언어로
24 애모
3장 그래도 믿을 것은 말
25 집순이
26 내 인생 물어내!
27 창조경제
28 하나님의 딸
29 거짓말쟁이들
30 골 때리는 기계
31 프러포즈 테스트
32 그래도 믿을 것은 말
33 돈보다는 말을
34 어느 정신과 의사의 일기
35 프리티 우먼
36 주토피아
4장 사랑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37 돈의 힘
38 왓 셸 아이 두!
39 사랑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40 한바탕 꿈을 꾸었네
41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야지
42 칭기즈칸과 언어
43 칭기즈칸과 말馬
44 유류분 청구소송
45 뭘 알아야 대화하지, 자슥아!
46 내가 죽으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될까
47 왜 화가들은 자화상을 그릴까
48 자식을 올바르게 키워야 하는 이유
나오며
책 속으로
요즘 부모 재산을 가지고 다투다가 자식들끼리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노골적으로 뻔뻔하고 파렴치하게 소송하다가 평생 의가 갈리곤 한다. 어떤 할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진 다음 중환자실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두 아들의 손을 서로 맞잡게 하는 일이었다. 하도 아버지 재산을 두고 싸우니 쓰러지는 순간에도 안타까웠나보다. 그런다고 두 아들이 화해를 하진 않는다. 돈이 걸렸는데.
***
선진국 사람들이 잘나서 법도 잘 지키고 거짓말도 안 하고 인간적·사회적인 것은 아니다. 법을 안 지키면 크게 혼나기 때문에, 거짓말하면 망하기 때문에 남들도 배려하고 사회도 배려하면서 사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이제 선진국적인 개입이 필요할 때다. 나이만 들었지 감정적으로는 어린 부모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
가족이란 무엇인가?
부모님은 내게 생명을 주고, 키워주고, 아플 때 고쳐주고, 위험에 처했을 때 극복하게 도와준다. 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다. 형제들은 나를 지지하고 사회생활 훈련을 미리 시켜준다. 그러나 사회가 관계중심에서 돈중심으로 옮아가면서 이런 가족의 기본적인 기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돈중심의 가치관은 가족이기주의를 낳기도 하고 가족해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우리 사회가 요즘 우울증, 자살, 이혼, 저출산, 대형인재, 극악범죄, 고령화 등으로 많이 앓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많이 아픈 것은 ‘말’이 흔들리기 때문인 것 같다. 말 한마디를 소홀히 했을 때, 말을 함부로 했을 때 이는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월호에서의 안내방송, 남대문 화재에서의 결정 한 번이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했는가?
***
나를 낳아준 가족만이 최고고, 집이 최고고, 남들은 다 믿지 못할 경계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끔 자기 자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혹시 내 자식을 문명사회와는 거리가 먼, 상식적인 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괴물로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를. 내 자식이 어느 날 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엄청난 분노를 안고 스스로 자폭하는 건 아닌지를.
***
돈을 못 번다고, 취직이 안 된다고, 친구가 없다고, 애인이 없다고, 결혼을 못한다고, 자식들이 뜻대로 안된다고, 직장에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세상이 나를 몰라준다고, 늙어서 외롭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그렇게 안타까울 때는 자기 ‘말’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말을 너무 소홀히 다루지는 않았는지를. 말을 발달시키면 사람들이 나를 믿게 할 수도, 믿을 만한 사람과 믿지 못할 사람을 구별할 수도, 말을 현실에서 이룰 수도 있다. 말은 믿음의 수단으로서 내 행복을 지켜주기도 하고, 삶을 한 차원 높게 발달시켜주기도 하고, 내 뇌를 바꿔 현실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게도 하기 때문이다.
***
요즘 사회에서 극악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자살, 우울증, 은둔형 외톨이, 묻지마 범죄, 존속폭행, 존속살인……. 자식들 비위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일 날 것만 같다. 자식이 자살할 수도, 패가망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부모가 자식을 따뜻하게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것만 같다. 그러나 그렇지도 않다. 그런 끔찍한 일들은 부모가 자식을 너무 감싸 안아서도 생긴다. 자식이 사회성을 키우지 못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면 원시적으로 적응한다. 다 때려 부수고 죽고 죽이면서. 대부분의 범죄는 ‘어른아이’들이 일으킨다.
***
현대는 그야말로 치열함 그 자체다. 잘 적응하는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가져가고 새로운 차원의 삶을 살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굶어 죽을 수도 있다. 자살도 엄청 늘고 있다. 현대에서 생존방식은 절박해져야 한다. 현대 정보화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출산율 못지않게 자식 정신건강율도 떨어지고 있다. 아기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자식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
아름다운 외모로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말을 잘하면 상대의 영혼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래서 절세미녀는 조각같이 예쁜 미녀가 아니라 말을 잘하는 미녀다.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입을 여는 순간 환상이 깨진다면 그 아름다움은 순식간에 날아간다. 그러나 생긴 건 평범해도 말이 잘 통하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출판사 서평
■ 자식을 키울 때, 사람 말을 믿으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 정신건강의학과 김정일 박사의 ‘말’에 대한 명쾌한 처방전!
“사람이 일생을 사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사람을 믿으며 사는 것, 다른 하나는 사람을 불신하며 사는 것.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사람을 믿으면 그때는 행복하나 사기를 당하기 쉽고, 사람을 불신하면 사기는 안 당하나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사람을 믿으면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나 간혹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다. 그 좋은 사람은 나쁜 사람들에게 피해 받은 것 이상으로 내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람을 안 믿으면 나쁜 사람은 안 만나나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없다. 좋은 사람은 자기를 안 믿는 사람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을 키울 때도 딜레마다. 사람을 믿으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람을 믿으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다가 사기를 당할까봐 겁난다. 사기, 거짓은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고 강도, 살인 이상으로 무섭기 때문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말이 거칠어지고 있다. 게다가 거짓말이 난무하고 도처에 사기꾼들이 날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여러 가지 소통방식이 있겠지만 말을 통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 사회는 말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 문제점과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말의 소중함’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정일 박사가 작가 자신이 겪은 일과 임상사례 중에서 뽑아서《성공으로 이끄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모자녀편》라는 제목으로 펴낸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시리즈 기획의 <부모자녀편>을 첫 번째 책으로 펴낸 이유는 부모자녀 사이에 이뤄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한 아이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박사의 ‘따뜻한 말’ 시리즈는 첫 책 <부모자녀편>에 이어서《사랑으로 이끄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연인부부편》, <교사학생편>, <친구편>, <비즈니스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부모자녀편>은 ‘따뜻한 말 한마디’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이번에 펴낸《성공으로 이끄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모자녀편》의 저자 김정일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석·박사 과정을 마친 신경정신과 박사이다. 《나는 다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네 마음속의 블루진을 찢어라》등을 펴내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4개 장(1장 정신건강과 말, 2장 돈보다는 말, 3장 그래도 믿을 것은 말, 4장 사랑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48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밝힌 것처럼 엄밀한 과학적 근거보다는 임상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개인적인 상상으로 집필되었다. 또한 인용한 사례들은 허락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픽션으로 처리해서 마치 ‘말의 소중함’에 대한 50편(머리말과 맺음말 포함)의 연작소설을 보는 듯하다. 이번 <부모자녀편>은 부모자녀 사이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의 첫걸음…
책속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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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짜증과 지랄에 남자들은 많이 관대해야 한다. 그래야 남자의 2세도 많이 태어나 잘 자라지 않겠는가. 감정조절이 잘 안 될 때는 너무 기죽지 말고 “나는 여자니까” 하며 좀 당당할 필요가 있다. 짜증과 지랄은 여자의 당당한 권리며 또 애교이기도 하다. 물론 너무 지나치면 조금 자제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그 화에 모든 게 불타버리고 마니까. 그리고 감정조절에서 여자가 항상 불리한 건 아니다.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모성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엄마같이 너그러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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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누군가에게서 돈을 꿔달라는 전화가 왔다. 얼마나 꿔주랴 물었더니 가지고 있는 돈을 다 꿔달란다. 참 어이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호구 같으면 이런 말을 할까. 물론 그는 돈을 꿔가면 갚지 않았다. 사기꾼들은 마치 “너, 언제까지 사람을 믿을래”, “제발 사람 좀 믿고 살지 마” 하고 훈련시키는 것 같았다. 덕분에 사회는 불신풍조로 가득하고 나도 부모님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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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누구나 입만 벌리면 쉽게 할 수 있지만 말을 제대로 하는 데는 상당한 주의와 경험,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냄비근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말을 그만큼 가볍게 여긴다는 뜻일 수도 있다. 자기가 하는 말에 책임과 무게를 느낀다면 냄비 끓듯 쉽게 흥분했다가 냄비 식듯 쉽게 잊지는 않을 것이다. 말이 굳건할 때 개인도 가정도 직장도 나라도 세계도 인간도 인류도 굳건해질 것이다. 말은 인간이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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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돈이 많든 적든,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 한다. “뭘 해도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싶지 않으면, 빛 가운데서 모든 것을 보며 주인으로 살고 싶으면 한시라도 게으르게 살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울증에 가장 좋은 처방은 우울할 틈도 없이, 우울할 새도 없이 열심히 관계하며 사는 것이다. 언제나 어떤 경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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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에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문명사회로 들어오면서 말이 생겼고, 이 말을 바탕으로 사회는 커지고 발전했다. 사람들이 모여 살려면 믿음이 중요하고 그 믿음을 유지시키는 수단이 바로 말이다. 그래서 사회는 말을 소중히 했고, 말을 소중히 하는 만큼 사회는 크고 발전했다. 선진국일수록 말을 소중히 하고 후진국일수록 ‘거짓말’이 판친다. 말은 곧 사회성이다.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들이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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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말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말에 대한 교육(인문학),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고, 거짓말에 대한 단죄도 약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 워낙 거짓말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사람 말을 어떻게 안 믿어!”가 상식이었지만, 요즘은 “사람 말을 어떻게 믿냐!”가 상식이 되었다. 말을 믿는 성향을 이용해 사기꾼들이 오랫동안 해처먹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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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신사회라 해도 말에 일관성이 있고, 자기가 한 말을 잘 기억하고, 남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을 받는다. 그런 사람이 너무 드물기 때문이다. 어쩌면 말을 세우는 것은 구국의 일념으로 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독립운동이 만주, 상해에서 총칼을 들고 했다면, 현재의 독립운동은 바른 말을 가지고 말 같지 않은 말, 말도 안 되는 말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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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부모님처럼 자식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는 좋은 부모는 못 됐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의 가르침은 잊지 않았다. 아버지의 따뜻한 말이 없었다면 나는 내 인생에서 승리도 행복도 꿈꾸지 못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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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끼리끼리와 돈 문화 속에서 믿을 만한 말, 원칙을 계속 무시해왔다. 원칙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항상 경계하고 의심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불안과 우울증, 자살이 자란다. 우리 사회도 이제는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하니 원칙을 살려야 할 것이다. 인간답게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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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돈을 꿔달라고 해서 꿔줬더니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줬는데 그 사람이 돈을 잘 안 갚는 성향이 있으니 받을 생각을 말라”고 한다. 이게 말인가 싶었다. 내가 자기 보고 돈 꿔줬지 다른 사람 보고 꿔줬다는 말인가. 그 사람이 누군지도 전혀 모르는데. 사기꾼이 또 무서운 것은 자기가 사기꾼이면서 피해자인 양 행세한다는 것이다. 자기는 항상 사기당하고 있는 피해자라고 우기는 것이다. 어떤 사기꾼은 얼굴도 잘 붉힌다. 자기가 얼마나 순수하고 진실한지 보여주기 위해 온몸이 동원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기꾼은 신의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순발력, 창의성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
거짓말은 왜 하는 걸까? 어린아이들은 현실이 힘들고 무섭기 때문에 한다. 그러나 차차 철이 들면서 거짓말을 하는 게 얼마나 자기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알고 거짓말을 자제하게 된다. 그런데도 거짓말을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상이 많은 사람들이다. 욕심은 많으나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그들은 공상을 한다. 그러다 그 공상과 현실을 동일시하면서 공상을 현실인 양 들이댄다. 그 증세가 심해지면 나중에는 자기 자신조차 그 공상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게 된다. 거짓이 드러나도 계속 거짓이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 바로 허언증이다.
***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도, 부자도, 우아한 사람도, 연예인도 아니다. 믿을 만한 사람, 다음 행동이 예측 가능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 1순위가 바로 위험한 사람이다. 걸핏하면 화를 내고 감정조절을 못하고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은 누구든 피하고 싶어 한다. 내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맹목적으로 착한 사람도 기피 대상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잘하기 때문에 박쥐 같아 누구 편인지 알 수가 없다. 또 무조건 착한 사람은 뭔가 모르게 위험이 느껴진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말은 그 사람을 표현한다. 아니, 그 사람 자체다. 장사꾼의 생명은 신용이다. 내가 잘살고 싶으면 말을 잘해야 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청산유수같이 끊어지지 않고 하는 게 아니라 신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처음부터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말 또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자란다. 말을 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그 말은 나를 구원하고 풍요롭게 한다. 말은 사회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의 돈과 이익을 택하고 말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그 말은 결국 나를 추락시킨다. 사회에서 소외되기 때문이다.
***
천박한 언어들은 상대에게 죽을 만큼 깊은 상처를 준다. 그러나 상처를 준 사람들은 상대가 죽든 말든 관심이 없다. 처음부터 상대는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니까. 말은 상대를 갖고 놀기 위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사랑이 고상하다는 것은 옛말이다. 요즘엔 사랑이 천박해도 그렇게 천박할 수가 없다.
우리 사회에는 특히 아들러 심리학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이 들려온다. 그만큼 사회성 결여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나나 당신이나 자식이나 부모나 사회성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또 자기만의 ‘자폐적 세계’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사회로 끄집어내야 한다. 그들을 방치할 경우 점점 더 심각한 시한폭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3434411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6월 23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53 * 224
* 30
mm
/ 61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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