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종의 탄생 그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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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좀비의 경계는 어디일까
우리 장르문학에서 좀비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 SF, 판타지, 추리 등의 분야에서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필력으로 활동해온 작가 7인은 각자 개성 있는 좀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공포의 세계를 창조해낸다.
- 세 친구에게 일어난 비밀스럽고 잔혹한 실체는?
- 폐허의 공간에 갇힌 한 사람. 왜 홀로 방치된 것일까?
- 미래의 지구, 인류에게 더 이상 좀비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 영생을 향한 인류의 욕망이 불러온 끔찍한 결말은?
- 좀비에 대적할 신종 병기가 있다면?
- 좀비에게 의식과 감정이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좀비로 뒤덮인 세상, 대한민국의 운명은?
작가정보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를 발표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과학 스토리 단편선》 등에 꾸준히 작품을 실어왔다. 삶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란 생각으로 매일 조금씩 쓴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 단편소설을 써서 인터넷에 발표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디저트 월드》, 《초인은 지금》 등 열네 편의 장편소설과 여섯 편의 공동 단편집을 출간했다. 2009년 멀티 문학상, 2011년 젊은 작가상 우수상, 2017년 SF 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너의 변신》이 잡지 《Koreana》를 통해 9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었으며, 장편소설 《절망의 구》와 《초인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화로 각색되어 출간을 준비 중이다. 평소 좋아하는 판타지, SF, 동화, 추리, 미스터리, 문단 문학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거나 재조합해서 소설을 쓰고 있다. 로버트 하인라인, 로저 젤라즈니, 조앤 롤링, 얀 마텔, 버지니아 울프,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작가를 좋아하며 그들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적 성취를 동경한다. 독립영화를 좋아하여 《씨네 21》, 《계간 독립영화》 등 다양한 지면에 독립영화 리뷰를 싣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과 소식이 궁금하다면 페이스북 페이지로. https://www.facebook.com/ewhan.kim
서울 동대문구에서 태어나 정릉에서 살고 있다. 1999년 〈괴력들〉 발표 이후 근 20년간 장편소설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Z : 살아 있는 시체들의 나라》,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요란하다》, 《슬픔장애재활클리닉》, 《사랑 그 녀석》, 《변신》, 《여관》, 《왼쪽 손목이 시릴 때》, 《영광전당포 살인사건》, 《숨은 새끼 잠든 새끼 헤맨 새끼》, 《괴력들》 등과 장편동화 《세상 끝에서 온 아이》, 작품집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내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 《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를 써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생각이다.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장편소설 《더블》, 《악의 - 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를 출간했고, 데뷔작인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 각각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했다.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SF에 구애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집 《마법사가 곤란하다》, 장편소설 《이터널 마일》, 《태릉좀비촌》을 펴냈으며 공동 단편집 《앱솔루트 바디》, 《드림 플레이어》 등에 표제작을 실었다.
저자(글) 인기영
고3 시절 하이텔에서 연재하던 소설 《코스모스》를 출간하며 판타지 작가로 데뷔한 이후 17년 동안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영화 시나리오, 게임 시나리오, 희곡, 잡지 디렉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 웹 소설 《호감 받고 성공 더!》, 《레벨 업! 하는 식당》, 환경이미지극 〈시나브로〉, 화천쪽배축제 오프닝 마당극 〈낭천별곡〉, 영화 시나리오 〈28일 전〉,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RPG 시나리오 〈로스트 판타지〉, MBC 방영 애니메이션 〈내 사랑 뚱〉, 〈마카다〉 등이 있다.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you.lima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아울러 남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좀비 같은 것을 좋아한다. 2006년 《적패》를 시작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내면서 활동 중이다. 좀비 관련 장편소설로는 《폐쇄구역 서울》, 《좀비 제너레이션》이 있으며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Daum에 연재했다. 청소년 소설집 《내가 덕후라고?》에 단편 〈존비〉를 수록했다. 《폐쇄구역 서울》은 2018년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목차
- 해설_현대인의 우울한 자화상 혹은 지독한 악몽 · 6
부활 · 20
미로 · 64
노스트로모호 증후군 · 102
아이 · 158
백혈(White Blood) · 210
28일 전 · 270
Z : WAR - 검은 새벽 · 316
책 속으로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대중문화의 주류이자 중요한 아이콘이 된 좀비. 오랜 세월을 거치며 광기와 비합리성의 상징이었던 뱀파이어가 포악한 살인마, 로맨틱한 연인, 고독한 소수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게 된 것처럼 좀비는 자신의 역사와 배경을 매 작품마다 새롭게 써가면서 새로운 가면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불러오는 끔찍한 존재에서 미래의 변종 인류, 심지어 사랑스러운 연인으로까지 확장된 좀비는 현대인의 우울한 자화상과 지독한 악몽 모두를 상징하고 또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좀비는 가해자이며 피해자이고, 그것은 곧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니까.- 김봉석(문화평론가)
저희는 아마도 거의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을 겁니다. 개에게 등을 보인 채 달려서는 안 된다는 상식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개가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의 거친 숨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렸습니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려 머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하지만 제 뒷덜미는 서늘하기만 했습니다. 개가 금방이라도 덮칠 것만 같았습니다. 덮쳐서 우리 중 누군가를, 특히 저를 갈가리 찢어놓을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제일 약했으니까요.- 전건우〈부활〉
나는 오늘 그를 죽였다. 그리고 몸을 뜯어 먹었다. 제정신이 아니었을 때 일어난 일이다. 좀비의 본능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고, 나는 그의 시신 옆에서 한참 피를 토하고 그곳을 나왔다. 나와서 다시 정신을 잃었고, 정신이 돌아왔을 때는 좀비 무리에서 떠밀려서 움직이고 있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슬러 이곳으로 돌아와 기록을 남긴다. 어처구니없고 허무하고 믿기지 않지만, 오늘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김이환〈미로〉코커스패니얼보다 3.5배 민감한 좀비들의 후각을 속이는 일은 불가능하다. 살아남는 방법은 두 가지다. 가장 좋은 두 번째 방법은 닥치는 대로 좀비와 대결해, 그들에게 물어뜯기기 전에 그들의 머리통을 박살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첫 번째 방법, 그들과의 접촉을 열심히 피해 가며 시간 안에 포인트제로에 도착하는 것.- 한차현〈노스트로모호 증후군〉
불을 지르기로 했다. 저대로 두었다가는 곧 저들이 쇠창살을 부수고 그들을, 이 건물을, 도시를, 그리고 어쩌면 세계를 삼킬 것이었다. 저들은 점점 힘이 거세어지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정해연〈아이〉
대방벽이 무너지는 순간 우주선 이륙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좀비들의 붉은 눈이 생생하게 피어오른다. 그건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에 흐르는 스틱스의 강물이 둑을 깨고 범람하는 모습. 그 가운데 강바닥에 붙어 있어야 할 아귀들이 탐식에 사로잡혀 발하는 눈빛이었다.- 임태운〈백혈〉
그들은 어떤 존재일까요. 어떠한 연유로, 어떻게 만들어져,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심지어 다른 동료들보다 28일이나 일찍 깨어난 한 마리의 좀비, 본인도 모릅니다. 자신의 이름도, 태어난 목적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적당히 부패해서 쿰쿰한 냄새가 풍기는 몸뚱이 안에는 통제하기 힘든 정체불명의 의지만 겨우 발아(發芽)해 있습니다.- 인기영〈28일 전〉
시작은 북한이었다. 휴가 중이던 우혁은 집에서 와이프랑 저녁을 먹다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육을 먹던 수용자들이 이상 반응을 보인다는 뉴스를 들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우혁은 이틀 후 비상소집하라는 번개 통신을 받고 집을 나섰다. 그게 가족들과의 마지막이었다.- 정명섭〈Z : WAR - 검은 새벽〉
출판사 서평
한국의 장르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 7인이 의기투합하여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줄 공포소설 7편을 내놨다. 살아 있는 시체, 죽은 것도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좀비의 존재는 이제 대중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아이콘이 되었다. 공포문학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하며 태어난 좀비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신하며 영화와 소설을 통해 더욱 화려하게 재탄생하고 있다.
[부활] 의문의 실종자들이 발생하고 친구의 집에서는 비밀스러운 의식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 인간은 엄청난 탐욕을 위해 잔인한 만행을 저지르고 그 결과는 끔찍하다.
[미로] 좀비들 틈에서 처절하게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 눈물겹다.
[노스트로모호 증후군] 인간과 격리된 좀비들이 공존하는 21세기 중반의 새로운
풍속도를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백혈] 백혈인간(좀비와 대적하기 위해 강화 약물로 강화인간)을 만드는 미래.
우주라는 무한 공간, 작은 우주선에서 좀비를 피할 수 없어 처절하게
격돌한다.
[28일 전] 파격적인 구성과 다소 코믹한 요소를 섞은 B급 코미디로
좀비에게 의식과 감정이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좀비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다.
[Z:WAR 검은 새벽]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도 군인의 임무는 민간인을 지키는 것이다.
인간은 생존이 젤 우선시 되는 이 현실에서도 변함없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비춘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995210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8월 03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48 * 206
* 30
mm
/ 50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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