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0년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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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
북한 정세에 대한 어떠한 예언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예측들이 모두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는가. 최근 들어 북한으로부터 탈출해오는 사람, 귀순해오는 사람들이 우리 각계 각층의 모임이나 개별접촉을 통해 남한 사정에 대해 느끼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이모저모를 접할 기회가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뜻에서 이 책을 엮었다. (지은이)
작가정보
저자(글) 김광섭
1912년 황해도 재령 출신, 평양숭실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조선일보 편집국 차장, 동양통신과 서울신문 그리고 경향신문의 편집국장을 잇달아 지냈다. 홍익대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합동통신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퇴직 언론인들의 모임인 대한언론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별세.
저서와 편역서로 《한국전선》(수도문화사, 1952), 《신문어사전》(동양통신사, 1960), 《고백과 증언》(정우사, 1988), 《통일에 대비하는 북한바로알기》(미래문화사, 1996)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조국의 광복
루스벨트, 한국 신탁통치 제기 /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 선전성명서 / 카이로 선언 / 포츠담 선언 / 일본 천황의 항복 방송 / 조선에 관한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서 / 신탁통치에 대한 임시정부 결의문 / 한국 정치회담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
제2부 통일 문제
통일방안에 대한 변영태 대표의 제네바 본회의 연설 / 한국 정전협정/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 북, 남북회담 제의 / 북측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외무장관 담화 / 한국군 현대화 및 주한 미군 감축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 / 대한적십자사 8·12 특별성명 / 북한 적십자사 회답 / 7·4 남북 공동성명 / 남북 조절위원장 회의 공동발표문 / 남북 조절위원회 구성 및 운영합의서 / 남북 조절위원회 공동발표문 / 남북 조절위원회 구성 발표문 / 제1차 남북 조절위원회 공동발표문 / 이후락 공동위원장 8.29성명 / 남북 조절위원회 대북성명 / 남북 적십자 제1차 본회담 / 남북 적십자 제2차 회의 합의서 / 유엔 한국 문제 공동성명 / 제3공화국의 통일방안 / 국가보안법 / 민족화합 촉진 시범 실천사업 20개항 / 노태우 대통령의 통일을 위한 7·7 특별선언 /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촉구에 관한 노태우 대통령의 선언 /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 남한 내 핵부재 선언 / 비핵화 공동선언 /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 / 남북 고위급 회담 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 남북 고위급회담 공동발표문 / 남북 화해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 남북 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 합의서 / 남북 화해 부속합의서 / 남북 교류·협력 부속합의서 /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문 / 3개 부속합의서 서명 발효 / 김영삼 정부의 통일방안 /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해설 / 미·북 기본합의문 / 미·북 경수로회담 합의문
제3부 북한의 어제 오늘
지상낙원의 실상 / 김일성의 청소년기 / 김일성의 정체 ― 김일성, 金一星, 金一成, 金日成, 金日星 / 잔혹한 숙청
신화 속의 김정일 / 주체사상의 본질 / 주체사상 10대 원칙
제4부 제도·문화어 풀이
부 록 인명록
책 속으로
그 같은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소위 연합국이라고 불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 소련의 스탈린 등 세 사람의 음모를 들추어 보는 것이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들 세 사람은 1943년 11월 테헤란에서 만난 이후 독일의 패망이 가까워지면서 세계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회합해야 할 판국에 접어들었다. 이들 세 사람 사이에 오고 간 서한을 통해 보면 그들은 ‘우리 세 사람’, ‘우리 셋’, ‘우리 3대국’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면서 그들 자신의 단결과 결속을 거듭 강조하며 7개월 동안이나 회담 장소와 날짜를 두고 심사숙고하였다. 그 결과 장소는 크림반도의 얄타로, 날짜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재선과 아울러 취임식이 끝난 직후인 2월 4일로 최종 합의를 봄으로써 세계문제의 난도질이 시작되었다. - 10p
첫째, 군사적 대치 상태의 종식, 둘째, 다방면적인 합작과 교류의 실현, 셋째, 대민족회의 소집, 넷째,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는 데서 중요한 뜻을 가지는 것은 단일 국호에 의한 남북연방제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일성은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우리는 조성된 조건에서 대민족회의를 소집하고 민족적 단결을 이룩한 데 기초하여 북과 남이 추구하는 두 제도는 당분간 그대로 두고 남북연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로 인정한다. 남북연방제를 실시하는 경우 연방국가의 국호는 우리나라 판도 위에 존재하였던 통일국가로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고려라는 이름을 살려 ‘고려연방공화국’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89p
북한 당국은 1960년대 중기 이전에 출판된 김일성 관련서적은 모두 회수했고, 심지어는 김일성 자신이 이미 오래 전에 행한 연설문이나 보고문까지도 대폭으로 삭제하거나 보충·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김일성의 신격화를 보다 고차원으로 확대·강화시켜나가기 위해서는 그 경력을 연속적으로 위조하고 과장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그리고 이 같은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보이는 것이거나 장애가 된다고 생각되는 일체의 자료나 인물 등은 무자비하게 삭제하고 제거해버리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평양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1958년에 출판한 이나영의 《조선 민족해방 투쟁사》를 보더라도 출판 당시는 김일성의 개인숭배를 조장하는 데 최대의 막대한 소임을 했고 김일성 우상 창조의 최첨단을 걷는 저작물의 하나였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의 공로를 인공적으로 과장하고 그의 경력을 미화, 위조한 이 책이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김일성의 신격화에는 위험한 증거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 206p
해방과 동시에 소련에 거주하고 있던 많은 ‘고려인’이 해방된 조국 조선으로 달려왔다. 정진(해군 군관), 최종학(소련군 대위), 최흥국(소련군 대위), 최표덕(소련군 중령) 등 많은 ‘고려인’이 소련군의 성원으로 조선 해방전투에 참가했다. ‘고려인’으로서 조선을 해방하는 전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최대의 영광이요 자랑이었다.
1945년 8월 29일, 소련 진주군 제25군의 7부(군 정치부 내 대민간사업부)와 함께 ‘고려인’ 제1진이 평양에 도착했다. 강미하일 소령, 오기찬 대위 등은 군인이었고, 이봉길, 조기천, 전동혁, 임하, 김원봉, 김세일, 김성화, 박기호 등은 민간인이었다. 강미하일 소령은 소련군 민정사령부의 수석통역으로서 대변인과 유사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
김일성이 1945년 10월 14일, 평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소련군 해방군 환영 평양시민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 강 소령은 자신의 옷을 김일성에게 입혀주고 김일성이 하바롭스크에서 수여받은 전투적기훈장을 가슴에 달아주었다. 김일성은 넥타이를 매본 적이 없어서 메프레르 중령이 직접 넥타이를 매어주기도 했다. 이때부터 김일성은 소련 사령부의 조언과 지도 아래 활동을 하게 된다. - 242p
출판사 서평
남북한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신문 방송에서 다루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모습이나 탈북자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말하는 북한 주민 이야기만으로는 오늘날 평범한 학생과 시민이 분단 70년 동안 제대로 된 왕래가 없던 이웃 국가 북한에 대한 전체적인 상을 그리기가 어렵다. 그리고 시민의 올바른 이해 없이 통일을 준비할 수 없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근현대사와 정치권력체제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거나 혹은 과대평가하며 아예 잘 모르고 있기도 하다. 김일성이라는 인물, 3대에 걸친 김씨 일가를 호위하는 주체사상, 미국·영국·소련·중국 등의 강대국의 사정이 배후로 자리한 한반도 20세기 내전과 냉전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21세기의 북한 역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은 통일을 대비하는 다음 세대가 될 젊은이들이 지난 50년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가 공식문서들을 토대로 해설한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995005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1월 15일 |
쪽수 | 400쪽 |
크기 |
153 * 225
* 25
mm
/ 59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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