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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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성동은 1947년 충남 보령 출생. 유가(儒家)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성장하였다. 해방후 사변과 이데올로기의 상흔 속에서 방황하다가 1 9 6 5년 입산하여 지효대선사(智曉大禪師) 상좌(上佐)가 되었다. 1975년《주간종교》종교소설 현상공모에 단편〈목탁조(木鐸鳥)〉가 당선되었는데, 불교계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만들지 않았던 승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1976년 하산하였고, 1978년‘한국문학신인상’에〈만다라〉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독보적인‘조선 문체’로 한국 근현대사와 구도(求道)를 주제로 한 문제작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소설집《피안의 새》, 《오막살이 집 한채》, 《붉은 단추》, 장편소설《길》, 《집》, 《국수(國手)》, 《꿈》, 산문집《미륵의 세상 꿈의 나라》, 《생명기행》, 《김성동천자문》과《현대사 아리랑》등이 있다.
목차
- 책을 내면서
제1장
1. 고향마을
2. 서울로
3. 6·25 사변
4. 고향으로
5. 어머니 죽음
6. 구두닦이
7. 신문팔이
8. 남산의 밤
9. 전달부
10. 계몽강연
11. 해공한테 받은 붓글씨
12. 모의국회 1등을 하다
13. 김대중과 만남
14. 지원 유세
15. 파고다공원
16. 밥과 피
17. 3·1청년학생동지회
18. 정치인의 인격
19. 스코필드 박사
20. 김대중 지원 유세
21. 4·19 혁명
제2장
1. 정당 입문
2. 맞고서도 사과
3. 말새끼 대의원
4. 레닌이냐, 트로츠키냐?
5. 기자단 공천
6. 선거운동
7. 29살짜리 국회의원
8. ‘경향신문’ 녹음폭로
9. 외유와 공부
10. 술
11. 전국구 당선
12. 전문 영역
13. 재일교포 실태 조사
14. 4·19 민주상
15. 역테러사건
16. 통곡하는 민주주의
17. 박정희와 대화
18. 대화와 사꾸라
19. 막 내리는 60년대
제3장
1. 김대중 대통령 후보
2. 일곱 달 전쟁
3. 《다리》지 필화사건
4. 브라질 교포 문제
5. 서승 사건
6. 진산 파동
7. 아나운서와 양아치
8. 진산의 반격
9. 민중의 함성
제4장
1. 유신 쿠데타
2. 통닭구이와 떡값
3. 서대문교도소
4. 하루 13시간씩 공부
5. 출옥
6. 고문폭로
7. 김지하 시인
8. 협상과 재벌앞잡이
9. 이철승 당수
10. 외로운 함성
11. 지는 싸움
12. 아는 실수
13. 뒤에서
14. 김영삼 당수
제5장
1. 10·26 사태
2. 박정희 조문
3.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
4. 강경파와 온건파
5. 악마와 손잡고
6. 독재자와 정보
7. 5·17 쿠데타
8. 공소사실
9. 최후진술
10. 감옥 체질
11. 출옥
제6장
1. 김영삼 단식
2. 동교동계 부활
3. 사람 잡는 ‘정보’
4. 정치인과 재야
5. 이름과 내용
6. 공동의장권한대행
7. ‘민추’ 발족
8. 정치가의 말
9. 건강을 위하여
10. 신당 준비
11. 여건 조성
12. ‘민추’와 ‘비민추’
13. 당수 문제
14. 정치가의 한계
15. 김대중 귀국
16. 후보 추천
17. 공천 문제
18. 소경 제 닭 잡아먹기
19. 선거와 돈
20. 뒷이야기
아내를 생각하며
영원한 청년 김상현
후농 김상현 연보
책 속으로
이 중생이 쓴 당신 정치역정을 읽어 보고 나서 당장 책으로 엮어내겠다는 것을 말렸을 때였다. 20여 년 동안 캄캄한 땅밑에서 모진 독재와 싸우던 끝에 가까스로 정치마당에 나선 ‘최후의 정치활동 금지자’한테는 참으로 거시기한 마음이었지만, 그래야 된다고 보았다. 자기가 그래도 ‘정계의 스타’라는 것을 으스대고자 앞다투어 무슨 자서전명색을 펴내는 3류 정치가들과 한자리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속마음에서였는데, 두말없이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후농後農은 그런 사람이다. _6쪽_<책을 내면서> 중에서
김대중 씨가 유진산 당수에게 역제안을 하지 않았더라면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하였을 것이다. 역제안으로 진산의 감정을 건드렸고, 진산이 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역제안을 수락하지 않음으로써 명분을 잃어버리게 만든 데 김대중 씨 승리의 핵심이 있었다.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특히 정치인은 상대방을 과대평가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상대방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일이다. 진산과 김영삼 씨가 김대중 씨를 과소평가했다는 점에 그들 패배 원인이 있었다. 우리가 역제안을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섬뜩하더라”고 어떤 기자가 말했다._231쪽_3장 <김대중 대통령 후보> 중에서
밀튼 대사의 간곡한 권유를 듣고 보니 마음이 솔깃해졌다. 겁도 났다. 박정희 삼선개헌과 장기집권 음모에 앞장서서 강력하게 반대해왔으므로 꼭 안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만 7년 동안 3번에 걸친 국회의원 생활 동안 정권 측에게 찍힐 대로 찍힌 나였으므로 어떤 경우를 당하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나약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니 그것은 안 될 일이었다. 비겁한 일이었고 스스로 다짐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었다. 망명을 하거나 피한다면 내 한 몸은 안전할지 모르지만, 내 가족과 내 비서진과 내 운전수와 내 친구와 그리고 또 내가 벌려놓은 잡지사며 연구소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얼마나 고통을 받겠는가? 나는 힘껏 도머리를 쳤다._291쪽_4장 <유신 쿠데타> 중에서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구도(求道)의 주제 천착해온
소설가 김성동이 그려낸 대한민국 정치 현대사!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신, ‘최후의 정치활동 금지자’…
한 정치인의 정치 여정 50년에 담긴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의 생생한 증언록
1935년, 전라남도 장성이라는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김상현은 일제 치하에서 초등교육을 받고, 해방 후 서울 유학 중에 6·25를 맞아 피난 여정에 오른다. 갖은 고초 끝에 고향에 돌아갔지만, 공산군과 국군의 양쪽 눈치를 살피는 양민의 처지로 지내다, 무력하게 어머니가 국군에게 총살을 당하는 비극을 맞는다. 처참한 기억만 남은 고향을 등지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목마름으로 부산을 거쳐 서울 살이를 시작하지만, 부모 없고 가진 것 없는 설움에, 몸서리치다 어느 눈 내리는 겨울 밤,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고 알 수 없는 설움이 솟구쳐 뛰쳐 올라간 남산에서 문득 세상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처지를 세상 사람의 처지로 알고 이 세상 사람 모두의 운명을 헤쳐 나감으로써 이 세상을 사람의 세상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고된 삶 속에서 춥고 배고프고 서러운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29살 어린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 후 ‘3선개헌에 반대 투쟁’ · ‘김대중내란음모사건’ · ‘신당돌풍’ 등 그의 정치역정 50년은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내비추고 있다. 일제 치하 · 해방 · 6·25 · 4·19 · 3선개헌 · 유신 · 10·26 · 5·18 등 그의 정치 역정은 “현대 한국 정치 현장의 한 실상에서 20대 청년으로 한국 민주주의에의 부푼 꿈과 벅찬 현실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그의 성취와 시련은 너무나 극적이고 일상적이었다.”라고 시인 고은은 회고 한다. 이러한 후농 김상현 의원의 정치 인생이 작가 김성동의 ‘역사의식’을 투과해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 한 정치가로서 그는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친구입니다”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정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정치가 무엇인가. 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정치가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해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의미라면, 정치가는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시민사회 활동가, 시민들과의 대화를 일로 삼아온 대학교수, 오랜 야권 인사 등 현실 정치의 대안이 되어줄 새 정치인을 찾는 데 모든 관심이 집중된 요즘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출현을 기대하는가.
국회의원 김선동은 “한국 현대사의 가시밭길을 헤쳐온 후농. 굳은 의지와 신념 하나로 절망의 상황을 희망으로 만드는 탁월한 정치인. 그가 걸어온 정치 역정의 길은 향후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젊은 정치 신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긴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집단의 이기심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힘없는 서민들과 약자의 편에 서서, 민중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은 정치 지망생이라면 후농의 정치력을 깊이 배우길 권한다”라고 말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이 ‘대한민국’에 연루되어 있다는 이유로 모두 정치가일 것이다. 이 책은 새 정치, 새 세상을 꿈꾸는 정치인은 물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대한민국 필독서’가 될 것이다.
[추천사]
소설가 김성동이 한 풍운의 정치인의 삶을 되짚는 진작의 작업을 세상에 내보내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후농은 흔히 한국 정치 현장의 한 실상이라 이르거니와 그의 파란과 기구의 행장은 정치 말고도 한 인간의 갖은 고비들을 갖춘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반세기의 지난날 큰 사건에는 반드시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들어 있다. 이미 태생과 어린 시절의 그리고 청춘의 백수가 처절했거니와 그의 정치 표면이 화려할수록 그의 이면의 고생이 바로 뒤따랐다. 이런 인간상의 넓이와 여러 빛깔의 구석구석을 필자의 곡전한 필치로 다한 바 과연 인간 표상에의 한 지표일 터. - 고은(시인)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집단의 이기심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힘없는 서민들과 약자의 편에 서서, 민중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은 정치 지망생이라면 후농의 정치력을 깊이 배우길 권한다. 평생을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살았음에도 마당발로 소문난 후농의 폭 넓은 인간관계와 특유의 뛰어난 친화력은, 자신이 속한 집단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전체를 보려는 넓은 안목임을 알 수 있다. 후농의 길을 통해 서민의 정치, 대의의 정치, 민중의 정치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선동(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기본정보
ISBN | 9788972976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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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1년 09월 20일 |
쪽수 | 552쪽 |
크기 |
148 * 210
* 35
mm
/ 7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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