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제이슨 델 간디오
저자 제이슨 델 간디오 Jason Del Gandio
‘혁명은 가능하며,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는 저술가이자 활동가.
그는 2000년 봄 우연히 저녁 뉴스를 보다가 워싱턴에서 사람들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항의하는 장면에 붙들렸다. 그 장면을 보고 그는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면 세계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뒤부터 활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자유무역과 공정무역 문제, 반전운동, 반공화당전당대회, 중남미계미국인연대행동 등 다양한 모임에 참여했다. 그리고 활동가 회의, 지역 서점, 지역 사회공간에서 소통, 수사, 급진주의 이론을 주제로 모임을 조직하고 조력하고 지도했다.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혁명을 관찰한 다음 보고서를 쓰기도 했고, 이를 통해 혁명이 가능하며 동시에 필연이라고 믿게 됐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며, 그거이 가능하려면 활동가와 조직가의 ‘수사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이나 열설뿐 아니라 몸까지 걱극 활용하는 수사학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미국독립출판업계가 주는 사회행동주의 분야 금상을 수상한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수사학이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는 저자의 주장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급진주의 활동가들이 글을 쓰고, 연설을 하거나 가두에 설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사학 전략이 담겨 있다. 현재 그는 수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론인 ‘신급진주의’를 확장, 실천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미국 템플대학에서 공공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블로그에 가면 그의 생각와 연구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역자 김상우
언어철학을 공부하다가 미학으로 전공을 옮겨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언어가 다양한 매체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매체와 기술이 삶을 어떻게 바꿔내는지 글로 풀어내고 있다. 미술기획, 미술비평, 게임비평 등 매체와 관련된 일을 해왔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일했다. 지금은 기술미학연구회에서 공부를 하며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있다.《게임과 문화연구》를 함께 썼고,《게임: 언어와 권력과 컴퓨터게임 문화》를 함께 옮겼다.
번역 김상우
목차
- 추천사_하종강, 목수정, 안진걸, 노회찬
들어가는 말: 가두, 수사, 혁명!
1. 수사는 행동이다
급진주의자에게 수사가 필요한 이유
모든 것은 수사적이다!
열 가지 신화 벗기기
현 시대에 필요한 수사적 과제
2. 급진주의자들이 갖춰야 할 수사의 기본 원리
대중연설
글쓰기
통합수사 만들기
네 가지 수사적 접근법
수사적 지식 쌓기
결론
3. 언어로 세상 바꾸기
언어의 본성
언어 분석하기
언어와 정체성
언어, 성차, 성정체성
선전선동 분석하기
정치적 올바름과 수사
변혁의 말 만들기
4. 몸으로 하는 혁명
몸으로 논증하기
거리극
수사적 매무새
분위기 활용하기
5. 21세기의 급진적 수사
현대 행동주의 수사학의 특징
관찰을 사용해 틈새 막기
네트워크 수사
신급진주의의 새로운 형식
결론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면 그 자신이 직접 매체 기지로 기능한다. 자기각 직접 대변하는 사람이 되고, 자기각 직접 글 쓰는 사람이 되며, 자기가 직접 게시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역량을 가오하하면, 세상을 바꾸려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1장. 수사는 행동이다_91쪽)
말이라는 행동은 행동주의 조직화의 버팀목이다. 따라서 구술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지적인 전투를 학습하는 것과 비슷하다. 말하는 것은 모두 중요하며, 행보를 잘못하면 목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말하기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장. 수사는 행동이다_74쪽)
생각한다는 것은 언어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맞다면, 언어를 바꾸는 것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주의로서는 중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들이 쓰는 언어를 바꾸는ㄱ JT이 좋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인간의 사유 수준에서 사회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QKrnJ 세상을 변혁하자는 것이다. (3장. 언어로 세상 바꾸기_195쪽)
매무새는 부정적인 이유 때문에 간과하기 일쑤다. 보통 매무새에 과하게 신경 쓰는 사람을 천박하고, 이기적이고, 자기도취적이고, 편협하다고 생각한다. 매무새를 부정적으로 연상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잘못된 일이다. 수사적 매무새는 거울을 보는 것도 옷차림 하나하나에 과하게 집착하는 것도 아니다. 수사적 매무새는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전달 효과가 높은 몸짓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4장. 몸으로 하는 혁명_288쪽)
신급진주의의 많은 측면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활동가들은 이 책이 쓰이기 전에도 소통과 미래와 욕망과 혁명에 대해 꾸준히 논의했고, 이 책이 망각된 뒤에도 오랫동안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활동가 가운데 더 나은 소통자가 되고자 시간을 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소통은 현실의 창조다. 활동가는 더 낫고 더 급진민주적인 현실을 의식적으로 창조하고 개조하기 위해서 이러한 현실 창조의 과정을 활용할 수 있다. 나는 활동가가 이 책을 보고 현실을 창조할 때 필요한 도구와 전술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면에서 각성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5장. 21세기의 급진적 수사_372쪽)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필요한 책이다. 그가 지적한 대로, 급진주의자가 수사적 전략을 주도면밀하게 세우지 못한 것은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시절이 녹녹치 않을 때라면, 더욱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미래를 계
획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처럼 매체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할 때라면, 저자의 말처럼 수사적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옮긴이의 말_394쪽)
출판사 서평
만국의 활동가들이여, 수사학으로 소통하라!
우리의 언어와 몸은 혁명을 위한 무기다!
튀지니와 이집트 혁명의 승리에는 소셜 미디어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튀니지의 전태일 부아지지의 분신을 전 세계에 알리며 운동의 불길을 당겼고, 인터넷이 막힌 상태에서도 시민단체들은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해 연대를 이뤘다. 이번 혁명은 소셜 네크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문화혁명인 것이다. 이제 대항 담론과 거친 연설만으로 혁명이 가능하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 분명하다. 포스팅 하나, 트윗 한 줄로 논쟁이 시작되고, 아이폰, 안내방송, 광고판 등의 메시지가 사람들을 거리에 나서게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은 모이고 흩어지며 혁명을 창조해낸다. 이데올로기, 경험, 문화, 연령 등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없는 중심 없는 무리가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는 다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4대강, 복지삭감, 전세난, 물가불안정, 개헌 등의 대난으로 활동가들의 창조성이 끊임없이 필요한 이 시대, 세상을 바꾸려는 활동가들이여,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게 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 간디오는 21세기 급진주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전달하는 ‘방식’ 즉, ‘수사’를 꼽는다. 세상이 바뀌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활동가와 조직가의 수사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언어적, 비언어적 전략들을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다.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 아니라 연설하고 논증하고 설득하고 글을 쓸 때 바로 적용 가능한 기본적인 수사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달하려는 ‘내용’에 몰두하느라 전달 ‘방법’에 소홀했던 이들, 더 나은 소통가가 되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치자.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수사다!
행동은 행동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말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수사다!
수사학과 소통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론, 신급진주의의 집약점《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진보신당 전 노회찬 대표. 그는 정치판을 뒤엎는 촌철살인의 어록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2004년 대선에서는 “불판을 갈아야 한다”와 같은 신선하고 날카로운 비유를 던져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감동시켰고, ‘웃음화법, 애드리브, 비유의 달인’ 등의 수식을 얻으며 예상보다 많은 표를 획득했다. 이후에도 그는 첼로연주, 점심 번개, 친절한 트위터 활동 등으로 ‘노동운동은 거칠다’라는 편견을 깨고 부드러운 진보의 재탄생을 알리고 있다. 그가 말하고, 행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은 바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과 효과를 기억하는 활동가들은 많지 않다. 수사는 억지로 꾸미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보다는 행동이다”, “메시지를 다듬는 것은 기만이다”, “고함과 함성은 급진적 변화의 진실한 표현이다”와 같은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 소통의 ‘방식’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 책은 이러한 ‘신화’를 깨는 것에서 시작한다. 1장. <수사는 행동이다>에서는 우선 수사학의 기원인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수사가 소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서술한다. 원래 수사학은 “설득하고, 추론하고, 분석하고, 나아가 현실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려는 활동가들의 목적과 충분히 연결된다. 실제로 저자는 2000년 4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항의운동 장면에서 혁명의 가능성을 엿 본 후에 본격적으로 활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현장에서 활동가와 조직가들을 만나며 ‘수사학’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68혁명 이후 등장한, 소통과 수사를 이용해 세상을 바꾸는 ‘신급진주의’이론을 확장, 실천해왔고, 집회나 모임에서의 연설, 토론, 논증을 분석해왔다. 그러면서 활동가가 어떻게 자신의 소통 능력을 개선해 냈는지 관찰하며 이 책까지 집필하게 된 것이다.
활동가들을 위한 수사학 지침서!
때와 장소에 적합한 수사적 전략을 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라!
글쓰기와 말하기는 혁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사다!
현실을 비판하고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 어떤 방식으로 함께 가야 하는지 일러주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던 활동가들의 고충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수사 전력을 세분화시켜 나누었기에, 필요한 부분을 바로 펼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전체적으로 훑어본 다음 자신이 택한 운동방식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수사학 실용서인 것이다. 저자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사파티스타, 애비 호프만, 네그리, 들뢰즈, 1999 WTO, FTA 반대 운동 등 인물과 사건의 풍부한 사례를 들며 이해를 돕는다.
특히 2장 <급진주의자들이 갖춰야 할 수사의 기본 원리>에서는 대중연설, 글쓰기, 설득, 논쟁, 권유 등 다양한 수사 전략을 분류하여 각 상황에 필요한 지침을 제시하며 그 효과까지 예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아무리 다양한 방식의 운동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메시지 전달방식은 글쓰기와 말하기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한가? 목표는 무엇인가? 청중은 어떤 사람인가? 연설장의 상황은 어떤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가령, 신문, 전자우편, 문자, 웹 등에 발표하는 ‘글쓰기’와 대중 앞에서 하는 ‘연설’은 분명히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눈으로 읽는 글에서는 무엇보다 ‘첫 문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 반면, 귀로 듣는 연설의 연설문에는 숫자나 어려운 용어를 넣지 않는 게 좋고 몸을 활용하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짭새’와 ‘견찰’, ‘미등록 노동자’와 ‘불법이주민’ 중에 어떤 것을 쓸 것인가?
언어의 선택이 혁명을 만든다!
“사람들의 언어를 바꿔라, 그러면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이 바뀐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사람들이 세계를 대하는 방식이 바뀐다.
사람들의 방식을 바꿔라, 그러면 사람들의 믿음, 가치, 태도, 행동이 바뀐다.
이 모든 것을 바꿔라, 그러면 사회의 방향이 바뀐다.”
3장. <언어로 세상 바꾸기>는 언어가 곧 생각을 바꾼다는 논리에서 시작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곧 언어로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를 바꾸면 생각도 바뀔 수 있다. 먼저 저자는 활동가들은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것이 자신이 목표한 운동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주로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설득력 있는 연설을 하는 활동가들은 어떤 단어들을 택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언어의 선택은 곧 가치와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에 따라 정치적 선택, 감정의 반응, 사회적 행위가 생기기 때문이다. 경찰을 ‘짭새’라는 하는 것은 경찰의 권력에 대항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저자는 권력을 위해서 사람들의 이해를 곡해하거나 혼동시키는 언어를 분석해, 본래의 의미를 알리는 것 역시 활동가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가령 미국 전쟁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부수적 민간피해’, ‘정밀무기’, ‘민주주의 확산’ 등과 같은 단어에는 미국의 전쟁은 인간적이며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합리화가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아나키즘’, ‘공산주의’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가 고정화되어 있을 경우에는 이 틀을 깨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효성을 잃은 단어 대신 ‘수평주의’, ‘탈중심화’, ‘비물질적 노동’, ‘프리거니즘’, ‘해킹행동주의’ 등과 같이 다중의 시대에 걸맞는 단어를 창조하고 사용하는 것 역시 활동가의 역할이다. “언어를 탐구하여 더욱 확신에 차고, 더욱 독립적이며, 더욱 자기를 긍정하는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활용해라! 사람의 몸은 수사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욕망하라! 상상하라! 창조하라! 이것들은 다른 세상을 위한 뿌리다!
‘수사’와 마찬가지로 몸의 모습인 ‘매무새’ 역시 활동가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외모를 가꾸고, 몸을 단장하는 것은 흔히 진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능한 소통자는 연설장이나 모임의 분위기와 자신의 외적 효과를 맞출 줄 안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유리한 매무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4장 <몸으로 하는 혁명>의 많은 부분은 자신의 몸이 혁명의 도구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활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몸은 늘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곳이기에 수사적 효과가 아주 크다. 예를 들어 완전한 채식주의자의 마른 몸은 지속가능한 생태, 자연 존중, 윤리적 소비 등을 연상하게 한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활동가가 앉고, 서고, 행하는 몸으로 하는 모든 것이 수사인 것이다. 또한 저자는 몸이 글이나 말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글이나 말주변에 자신이 없는 활동가들이라면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한다. 메시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기, 노동자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을 하기, 거리극이나 플래쉬몹 연출하기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사 전략이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21세기 신급진주의 수사의 특징에 대해 언급한다. 급진주의 역시 ‘다양성 인정, 복수의 역사 끌어안기, 복합적인 질문 선호, 대결적인 미래 그리기’ 등을 내걸며 중심없는 공동체, 맥락을 횡단하는 소통, 새로운 형태의 지도력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네크워크를 활용한 수사 전략은 신급진주의에 유용하다. 독립매체 만들기, 1인 미디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기 등은 신급진주의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우리는 이미 촛불을 통해 이 효과를 경험하지 않았던가. 소통과 현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수사학을 활용할 것. 저자의 이 주장을 새기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욕망하며,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상상하고, 창조할 때 우리가 꿈꾸는 다른 세상은 가능할 것이다.
추천사
이 글을 쓰고 있던 중, 언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후배가 깊은 밤에 트위터에 짧은 글을 올렸다. “‘돈 까밀로와 뻬뽀네’를 가만히 꺼내 읽다가 한 줄, ‘말하고 논쟁할 때 문법이나 단어의 잘못을 가지고 적을 공격하는 것은 가장 비열한 짓이다.’ 심하게 뜨끔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이를테면 활동가들이 문법이나 단어의 잘못을 빌미로 공격당하는 일을 줄임으로써 자신들이 이룩하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이런 책을 오래전부터 기다렸다. _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체제의 변화 이전에 언어의 변화를 겪으면, 심대하고 지속적인 사회적 변화의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을 저자는 구체적인 언어로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세계를 바꾸는 방식은, 창조할 세계의 유형을 좌우할 터이니 혁명이 유행이 된 오늘, 이보다 더 실용적이며 시기 절적한 책은 없을 터이다. 수사를 바꾸면 소통이 바뀌고, 소통을 바꾸면 경험이 바뀌며, 경험을 바꾸면 사람들의 성향이 바뀐다.성향을 바꾸면, 사회에 섬세한 변화의 조건이 생긴다.
_목수정 (《야성의 사랑학》,《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저자)
우리나라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듯이 표현과 소통의 문제는 굉장히 오래된 주제여서 이 책의 주제인 ‘변혁 활동을 위한 수사학과, 수사법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신급진주의’라는 문제의식과 제안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 책은 미국 사회변혁의 다양한 사례와 인물들이 수시로 등장하여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활동가 또는 사회변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꼭 읽어볼 만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까지 사회변혁을 위해 열정적으로 좋은 문제의식을 피력하신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 _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성공회대 ‘NGO와 사회운동’ 강사)
이 책의 강점은 소통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통의 실제상황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따라서 소통을 바꾸면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자기검열을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_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
기본정보
ISBN | 9788972976431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3월 03일 | ||
쪽수 | 396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47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Rhetoric for radicals : a handbook for 21st century activists/Del Gandio, Jason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