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문학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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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 2007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The Korean Society of Modern Chinese Literature)는 1985년에 창립되어 중국현대문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국내외 500여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기간행 학술지인 《중국현대문학》을 연 4회 발간하고 있으며 100회를 넘는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최근에는 문학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화·도시문화·대중문화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중국 현대문학과 문화 연구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
목차
- ·중국현대문학@문화 시리즈를 내며_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중국현대문학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_임춘성
1부 중국현대문학사의 큰 흐름
근대 전환기의 중국문학_민정기(인하대 중국어중국학과 교수)
5·4 문학혁명과 신문학의 탄생_홍석표(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좌련 함대의 출범에서 좌초까지_조성환(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학자)
항일전쟁 속에서 피어난 리얼리즘 문학_백영길(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혁명 속의 또 하나의 혁명 ― 사회주의 시기의 문학_성근제(연세대 강사)
이데올로기를 넘어 포스트 시대로 ― 신시기 문학_김언하(동서대 중국어과 교수)·이정훈(서울대, 인하대 강사)
주변부 의식에서 주체 의식으로 ― 타이완문학과 홍콩문학_박재우(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교수)
2부 중국현대문학의 갈래
20세기 중국 시의 길 찾기_김용운(동아대 중국일본학부 교수)
문예와 정치의 변주곡, 현대소설_이주노(전남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지식인과 대중의 연결고리, 현대산문_유영하(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
새로운 연극의 발견과 변용_배연희(고려대 중국학연구소 연구교수)
3부 중국현대문학의 거장들
투창을 치켜든 고독한 전사, 루쉰_서광덕(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자서전체 소설의 선구자, 위다푸_강경구(동의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고독한 근대적 자유인, 저우쭤런_김미정(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 최고의 로맨티스트, 쉬즈모_정성은(군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두려움 없이 비상한 여성주의 작가, 딩링_김미란(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대지와 태양을 노래한 시인, 아이칭_박남용(한국외국어대, 동덕여대 강사)
현실과 문학 사이를 서성인 무정부주의자, 바진_조홍선(제주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이데올로기 사막에서 인성을 추구한 이단아, 선충원_임향섭(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연구원)
중국현대희곡의 대부, 차오위_박노종(동의대, 인제대 강사)
좌익 문예이론가 후펑의 희망과 절망_노정은(건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의 솔제니친, 베이다오_정우광(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인생의 명랑한 항해를 꿈꾸는 중국 문단의 거목, 왕멍_장윤선(배재대 중국학부 교수)
황량한 도시를 배회한 상하이 작가, 장아이링_전윤희(경북대, 영남대 강사)
슬픈 기억의 자화상을 넘어선 작가, 자핑와_조영현(서울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악동에서 우상으로, 왕숴_김경남(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현실과 영혼의 경계를 갈마든 작가, 가오싱젠_이정인(한국외국어대 강사)
무협으로 중국을 상상하다, 진융_유경철(강릉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냉전의 잔해 속에서 고뇌한 지식인, 천잉전_주재희(동양공전 교양학과 교수)
상상과 현실 속의 고향을 노래한 타이완 시인, 위광중_김상호(타이완 수이핑대 응용중문과 교수)
·에필로그: 동아시아·중국·한국의 근현대_임춘성(목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쓴이 소개
책 속으로
20세기 벽두에 량치차오는 새로운 시를 역설했다. 그런데 소설을 새로운 국민을 만들어내는 효과적인 도구로 보면서 그것에 대해 매우 분명한 역할을 요구한 것에 비한다면, 시에 대해서는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량치차오가 가장 중요하게 모색한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시가 새로운 시대의식과 감수성을 충분히 표현하면서 또한 국민정신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러면서도 시가 ‘시답기’ 위해 가져야 하는 미학적 특질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이처럼 전통적 시의 범주 속에서 그것을 변혁할 방법을 다각도로 타진하던 량치차오가 ‘노래’, 특히 ‘군가’를 발견함으로써, 이전까지 해온 모색이 다소 무색해진다. 량치차오는 잡지 《신소설》에 ‘잡가요(雜歌謠)’라는 난을 마련해 가사체 운문을 싣기 시작했다. 량치차오는 가요의 가사가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상당한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와 가요가 다른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그가 ‘노래’를 부각시켜 ‘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은 얼마 뒤 《신민총보》에 연재하던 〈음빙실시화(飮領室詩話)〉를 통해 황쭌셴의 〈군가〉 3부작을 소개하면서부터다. 량치차오는 “그 정신이 웅장하고 활발하며 드넓고 깊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이러한 수사 또한 이천 년 동안 없었던바, 시계 혁명의 성취가 이에 이르러 최고에 이르렀다. 내가 한마디로 정리해 말하건대, 이 시를 읽고서 일어나 춤추지 않는 자는 남자도 아니다”라고 극찬한다. 앞서 제시한 모범들이 같은 작자가 지은,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우악스러우며 대단히 선동적인 군가 가사에 의해 한순간에 대체돼버린 셈이다.
량치차오가 신식 창가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부 유학생들의 활동에 주목하면서다. 그는 1903년에 쩡즈민(曾志滔)이라는 유학생이 음악학교에 입학한 것을 치하하면서, 읊는 운문으로 나름의 미학을 발전시켜온 전통적인 시·사·산곡이 사회가 발전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거에 부정하며 그것을 짓는 이들을 사회의 ‘버러지’라고까지 불렀다. 그러면서 중국문학이 부흥하느냐 마느냐 하는 관건은 새로운 노래, 구체적으로 새로운 군가와 학교 창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하겠지만, 그러한 표현으로 그동안 새로운 시의 모습을 다각도로 탐색하던 그의 고민은 퇴색하고 만다. 부강하고 영광스러운 국민국가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하는 데 아주 용이한 ‘노래’가 ‘시’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감수성과 시대의식을 복잡한 미학적 장치들을 통해 구현할 새로운 시에 관한 사유는 부차적인 일로 밀려난 셈이다.
이러한 구도는 결국 근대 중국에서 기존의 ‘문(文)’ 질서가 무너지면서 근대적 문학체계로 재편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욕망을 드러내며, 그 중심에 자리하는 원리가 부강한 중국에 대한 열망이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는 중국의 철학자 리쩌허우(李澤厚)가 지적하듯이, 구망의 열망이 계몽의 열정을 쉽게 압도해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 (본문 23-26쪽)
출판사 서평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시기별·지역별 문학사론을 다루고 있다. 먼저 ‘근대 전환기의 중국문학’에서는 그동안 고대문학으로 취급하던 ‘진다이(近代, 근대)’ 부분을 전환기로 읽어내면서 현대문학과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5·4 문학혁명’, ‘좌련’, ‘항전’ 등은 각각 1920년대, 1930년대, 1940년대로 나누어 문학과 사회의 관계, 즉 문학이 혁명·이데올로기·전쟁 등과 직면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그에 대한 사례를 제시했다. ‘사회주의 시기(1949~1976)’를 하나로 묶은 것은 사회주의 개조 및 건설이라는 시기적 지속성을 중시한 기획 의도를 반영한 결과다. ‘문화대혁명’이 종결되고 시작된 ‘신시기’는 1980년대의 과도기를 거쳐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새로움을 획득한다고 보고 전반부에선 주로 1980년대를, 후반에서는 1990년대를 다루었다.
2부는 장르론으로, 중국현대문학을 시, 소설, 산문, 희곡 네 분야로 나누었다. 장르별 큰 흐름을 짚고, 작가론에서 다루지 못한 주요 작가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안배했다.
3부는 작가론이다. 중국현대문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루쉰부터 최근 작가 왕숴까지, 그리고 타이완과 홍콩의 작가들까지 고루 배치했다. 3부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현대문학의 거장들은 다음과 같다. 절망과 좌절을 깊이 맛보았으면서도 그에 대한 저항을 멈추지 않은 나그네 루쉰, 근대적 개인의 자유를 추구한 소설가 위다푸, 선구자와 변절자라는 이중적 평가를 받은 루쉰의 친동생 저우쭤런, 중국 최고의 로맨티스트 시인 쉬즈모, 불굴의 여성주의 작가 딩링, 대지를 노래한 시인 아이칭, 무정부주의자 바진, 인성(人性)의 기치를 높이 치켜든 선충원, 중국현대희극의 개척자이며 우리에게 〈뇌우〉로 널리 알려진 차오위, 근현대 중국의 비극을 대표하는 문인 후펑, 톈안먼 사건 때 젊은이들에게 저항의 상징이 된 시인 베이다오, 파란만장한 고난을 겪고도 ‘명랑한’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 왕멍, 비극적인 삶만큼이나 우울하지만 진실하게 상하이를 그려낸 여성 소설가 장아이링, 상저우(商州) 지방문화의 뿌리를 추구하는 소설가 자핑와, 사회주의 체제에서 일탈한 신세대를 묘사한 왕숴, 중국인의 오랜 숙원인 노벨상을 수상했으면서도 중국인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망명 작가 가오싱젠, 무협소설을 통해 새로운 중국을 상상한 홍콩 작가 진융, 타이완이라는 냉전의 잔해 속에서 고뇌한 지식인 작가 천잉전,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타이완을 노래한 시인 위광중.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는 서유럽의 모던을 참조 체계로 삼아 ‘동아시아의 근현대’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975052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8월 25일 | ||
쪽수 | 471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중국현대문학 문화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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