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개역판

Name: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Rating: 9.60 (18 reviews)
Author: 로얼드 호프만

로얼드 호프만 지음 | 이덕환 옮김 | 까치 | 2018년 02월 08일 출간 (1쇄 1996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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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득공제란?

2018년7월 1일 부터 근로소득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구입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추가 공제됩니다.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까지 인정)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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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2916536(8972916536)
쪽수	390쪽
크기	155 * 226 * 27 mm /67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과학 > 교양과학 > 교양화학

화학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화학의 시인”이 들려주는
화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줄 놀라운 이야기
1996년 출간된 이래 늘 화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은 로얼드 호프만의 이 책은 화학이 무엇이고, 화학자가 어떤 마음으로 화학문제를 해결하는지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번 개역판은 이전의 번역을 새롭게 가다듬고, 용어들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화학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들을 이용해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분야일 것이다. 또한 화학물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환경오염 등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화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으며, 우리의 생명현상 자체도 화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화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에서 노벨상 수상자이자 “화학의 시인”인 로얼드 호프만 교수는 화학에 대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화학의 세계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쉽게 설명한다. 호프만 교수는 현대인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여론의 결정에서 정당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화학을 필수적인 상식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학의 핵심문제들과 분자의 합성, 메커니즘 등에 관해서 쉽고 흥미롭게 쓰인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능동적으로 우리가 속한 세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머리말

제1부 정체─핵심문제
1. 쌍둥이의 삶
2. 당신은 누구인가?
3. 물맴이
4. 환원주의와의 싸움
5. 물고기와 벌레와 분자
6. 구별하기
7. 이성질 현상
8. 똑같은 분자도 있을까?
9. 어둠 속에서의 악수
10. 분자 모방

제2부 화학의 표현방법
11. 화학논문
12. 화학논문의 역사
13. 표면 아래
14. 화학의 기호언어
15. 분자는 어떤 모습일까?
16. 표현과 현실
17. 발버둥
18. 이드의 표출

제3부 분자의 합성
19. 창조와 발견
20. 합성 찬가
21. 큐베인과 합성의 예술
22. 아가니페 분수
23. 자연적/비자연적
24. 점심식사
25. 자연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유
26. 야누스와 비선형성

제4부 뭔가가 잘못될 때
27. 탈리도마이드
28.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제5부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까?
29. 메커니즘
30. 살리에리 증후군
31. 정적(靜的)/동적(動的)
32. 평형과 섭동(攝動)

제6부 화학에서의 삶
33. 프리츠 하버

제7부 확실한 마술
34. 촉매!
35. 삼중 해결책
36. 카복시펩티다아제 효소

제8부 가치, 피해 그리고 민주화
37. 티리언 퍼플, 대청, 인디고
38. 화학과 산업
39. 아테네
40. 화학의 민주화적 성격
41. 환경에 대한 관심
42. 고대 민주주의에서의 과학과 기술
43. 반(反)플라톤주의:과학자(또는 기술자)가 세계를 지배하면 안 되는 이유
44. 환경문제에 대한 대답
45. 화학, 교육 그리고 민주주의

제9부 이원자 분자의 모험
46. 다양한 모습의 C2

제10부 생동하는 이원성
47. 창조는 어려운 일
48. 또다른 이원성
49. 악마의 속성
50. 긴박하고 생명으로 가득한 화학?
51. 케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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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hy**117 | 2021-12-12 | 추천: 0 |

이 책이 처음 까치글방에서 발행된 연도가 1996년 12월이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나는 학생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꼭 같은 건물에 있던 학생회관 서점을 들르곤 했다. 들러서는 이책 저책을 떠들러 보곤 하다가 마주친 책 중 이 책도 있었는데, 책 제목이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무슨 내용일까 언젠가 한 번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끝까지 읽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당시에는 이 책을 끝까지 읽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 더보기

이 책이 처음 까치글방에서 발행된 연도가 1996년 12월이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나는 학생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꼭 같은 건물에 있던 학생회관 서점을 들르곤 했다. 들러서는 이책 저책을 떠들러 보곤 하다가 마주친 책 중 이 책도 있었는데, 책 제목이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무슨 내용일까 언젠가 한 번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끝까지 읽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당시에는 이 책을 끝까지 읽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14년이 지나 2020년에 비로소 읽어보겠다고 책을 사서, 바로 읽었던 것이 아니라, 책꽂이에 한참 꽂혀 있다가 비로소 읽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읽게 되었다.

저자: 책에 제공된 내용을 보면 1937년 폴란드에서 출생했고, 유대인이다. 나치에 아버지를 잃었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9년 미국을 오게 되었다. 1958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1960년 하버드에서 물리학 석사를 취득하고 1962년 화학물리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분자의 대칭성을 기초로 분자의 성질과 화학반응을 규명하여 198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분자의 구조와 전자 구조에 관심이 많았고 양자화학의 계산을 통해 분자구조를 예측하는 이론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시인으로 활동을 했고, 여러 문학적, 철학적, 미학적 저술 활동을 하였다.

책의 내용

제1부 정체-핵심 문제

쌍둥이의 삶 : 심리소설 ‘쌍둥이의 삶’이라는 책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은 쌍둥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묘사한다. 화학과 비유한다. 화학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한 삶과 수명 연장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환경파괴와 쓰레기의 많은 부분은 화학의 기반에 생산되어 발생한 물질이다. 저자는 선악 구별처럼 단순한 이분법으로 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소설의 저자가 쌍둥이를 통해, 같음과 다름의 정체를 논하듯이 화학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원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같은가, 다른가, 정체가 무엇인가 질문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 세상의 물질들은 대부분 순수하지 않다. 얼핏 순수해 보이지만 그 속을 보면 매우 다양한 물질이 있다.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적절하지 못하다. ‘이것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가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분석 기계가 많이 계발되어서 성분을 분석해보면 순수한 물질은 없으며, 혼합되어 있다.

물맴이: 물맴이가 분비하는 매우 소량의 물질 속에 어떤 화합물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을까. 분광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IR, UV, NMR 기계분석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다.

4. 환원주의와의 싸움: 이러한 분석법도 한계가 있다. 끝없이 환원하여 깊이 파고 들어가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한계가 있다. 분석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분석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5. 물고기와 벌레와 분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측된 천연분자의 구조를 이용하여, 인공 합성을 한 후 실험해봄으로써 천연분자와 같은 성질을 갖는지 확인함으로써, 그 분자의 구조가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6. 구별하기: 똑같아 보이는 두 대상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7. 이성질 현상: 주기율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약 105 개의 원소가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상의 물질은 105가지가 아니다. 원자들이 서로 결합해서 다양한 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같은 원소와 원자수를 갖지만 구조가 다르게 알려진 많은 이성질체가 있다.

8. 똑같은 분자도 있을까: 동일 원소이지만 질량수가 다른 물질을 동위원소라고 한다. 서로 다른 동위원소로 구성된 분자는 똑같은 원소로 되어 있고 구조도 같지만 성질은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9. 어둠 속에서의 악수: 거울상체, 탄소의 결합 팔이 4개이며 각각 서로 다른 물질이 결합하여 있으면, 거울 이성질체가 존재할 수 있다. 편광된 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성질을 이용하여 구별할 수 있다.

10. 분자 모방 : 분자모방을 이용하여 의약이 개발되었다. 에틸렌글리콜 중독 치료, 설파닐아마이드, 쿠라레 약물은 생체 내 효소 분자를 모방함으로써 효소작용을 통제하여 약물 효과를 낼 수 있다.

제2부 화학의 표현 방법

11. 화학 논문 :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며 상당한 정도의 억제된 긴박감이 있다.

12. 화학 논문의 역사: 그 이전에도 논문이 있었지만, 화학 논문의 형식이 완성된 것은 1830년-1840년대의 독일에서부터이다. 감정개입이 없어야 하므로 삼인칭을 사용하고, 구조나 인과성에 선입견이 없어야 하므로 수동형이 주로 사용된다. 다만, 저자는 오늘날의 화학 논문은 창조적인 면과 발견 과정에서 인간적인 면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한다.

13. 표면 아래: 논문은 문학적 창작물로 예술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현대의 화학 논문은 우연한 발견과 창조성이 반영된 경험이 배제되어 있음을 비판한다.

14. 화학의 기호언어: 화학에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특유의 기호가 마련되어 있다.

15. 분자는 어떤 모습일까: 분자구조는 도형이므로 그림으로 표현해야 한다. 2차원의 지면에 화학 분자의 3차 구조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탄소와 수소의 기호를 생략한 탄소골격만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공 막대기 모형, 공간 채움 모형, 혹은 전자 분포 표현 방법을 등을 통해 분자구조를 표현할 수 있다.

16. 표현과 현실: 화학 기호는 분자의 입체적 구조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17. 발버둥: 화학 논문에 세력 다툼이나 억지가 숨어 있는 예도 있다. 이론 화학자와 실험 화학자의 대립, 회사 소속으로 인한 특허와 논문 발표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등 여러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18. 이드의 표출: 심지어 과학자들의 비합리성도 나타날 때가 있다. 학술 발표전 논문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심사평에 가끔 과학자의 비합리성의 이드가 적나라하게 표출될 때도 있다. 과학논문에는 많은 의미가 있으며 어떤 의미는 드러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과학자간의 감정적인 대립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3부 분자의 합성

19. 창조와 발견 : 과학은 자연의 비밀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경우가 많다. 과학을 자연의 비밀 발견이라는 생각은 환원주의적 사고방식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충분히 깊이 파고들어 가면 진리를 발견한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과학은 발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창조도 한다.

20. 합성 찬가 : 합성은 화학의 핵심적인 분야이고, 창조이며 이를 통해 예술에 근접한다. 단순히 혼합하여 최소한의 조작으로 단순 합성할 수도 있으며, 계획하거나 우연에 의한 합성도 있다. 또한 산업의 요구에 맞춰서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려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합성법도 있다.

21. 큐베인과 합성의 예술 : 합성의 예술은 큐베인이라는 정육면체 탄소화합물의 합성과정에서도 볼 수 있다. 그 과정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건축 과정과 유사하다.

22. 아가니페 분수: 칼 밀레스의 ‘아가니페 분수’를 살펴보면 조각상의 물의 어울림은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구별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23. 자연적/비자연적 : 자연이나 인공적으로 만든 어떤 조각상도 근본으로 들어가면 물질로 되어 있고, 물질은 분자 원자로 되어 있으며, 근본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되어 유기/무기, 자연적/비자연적인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은 화학에선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4. 점심 식사 : 점심 식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과학자의 불평, 관심사 등의 개인적인 활동사에 대해 언급한다.

25. 자연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유: 자연적인 것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가. 이에 대해 낭만, 지위, 소외감, 겉치레, 규모, 기분이라는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설명한다.

26. 야누스의 비선형성: 화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긍정과 부정이 모두 있으며, 규칙적이거나 선형적이지 않고 비선형적이다.

제4부

뭔가가 잘못될 때

27. 탈리도마이드: 탈리도마이드 사고가 터졌을 때, 기업가와 화학자들의 대응은 어떠했는가 의사, 기업의 사주, 경영진의 잘못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과학에서 윤리를 지키고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28.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분자는 분자일 뿐이다. 우리 각자가 화학물질의 오용에 책임이 있다. 사기가 떨어지고 모욕을 당하더라도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제5부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까?

29. 메커니즘: 화학반응은 반응메커니즘이 있으며, 적절한 실험 설계로 여러 반응메커니즘 가설을 검증해 볼 수 있다. 에테인의 광분해 메커니즘의 발견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30. 살리에리 증후군: 과학자는 과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지 진리의 전도사가 아니다. 과학자들도 잘하는 사람에 대한 질투, 노력해도 안될 때의 절망 등의 정신적인 약한 점이 있다.

31. 정적/동적: 물질들은 겉모습은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분자나 원자는 계속 움직이며, 사실은 많은 변화가 있으나 평형을 이루고 있어서 겉모습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동적평형이다.

32. 평형과 섭동: 화학 평형도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버-보슈법에 의해서 질소와 수소 기체로부터 암모니아 기체를 형성시키는 화학반응을 화학평형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6부

화학에서의 삶

33. 프리츠 하버: 프리치 하버는 하버-보슈법의 발견으로 인류의 식량에 매우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였지만, 폭약을 만드는 원료로도 사용하였다. 독가스 등 화학무기를 개발 1차 세계 대전에 사용하였고, 1차 세계대전의 패배, 2차 세계대전에는 오히려 히틀러에 의해서 배척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에서 거의 쫓겨나듯이 나와 스위스에서 사망하게 된다.

제7부

확실한 마술

34. 촉매: 촉매는 화학반응의 속도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 만들 수 있지만, 자신은 반응 과정에서 보존된다. CFC에 의한 오존층의 분해도 CFC의 촉매 작용 때문이며 CFC가 줄어들지 않고 보존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35. 삼중 해결책: 자동차의 연소로 발생하는 배기가스인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질소 산화물은 모두 오염물질이다. 자동차를 많이 이용함에 따라 환경오염이 따라왔지만, 이를 해결한 방법도 삼중 촉매(TWC)라는 촉매를 이용한 것이다. 이 촉매에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밝히려고 연구하는 중이다.

36. 카복시펩티다아제 효소: 생물학의 유명한 촉매는 바로 효소이다. 효소 단백질로 되어 있고, 활성 부위가 있어서 그곳에서 촉매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여러 생물학적인 반응을 매개할 수 있다.

제8부

가치, 피해 그리고 민주화

37. 티리언 퍼플, 대청, 인디고: 역사상 보라색 염료는 달팽이에서 추출한 매우 값이 비싼 염료였다. 보라색 염료는 인디고나 대청이라는 식물에 추출할 수 있었고, 근대 말에 이르러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38. 화학과 산업: 독일에서 염료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는 화학요법, 비료, 폭약 등의 산업으로 확산되었다. 화학산업은 국가의 부와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되었다. 1993년도 미국의 상위 20위 화학물질 생산량이 표로 제시하여, 현대 산업과 화학의 관련성을 설명하고 있다.

39. 아테네 : 그리스 아테네 이후 민주주의는 우여곡절 끝에 현대사회의 중요한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0. 화학의 민주화적 성격: 과학기술은 이 세상을 변화시켜왔고 사회의 민주화에도 분명 기여한 바가 크다.

41. 환경에 관한 관심: 화학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견해가 있다. 이른바 반화학주의이다. 화학물질에 의한 제품의 안정성에 대해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비판적으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

42. 고대 민주주의에서의 과학과 기술: 고대 아테네에서는 사회의 안정성에 관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를 하였다. 광산, 선박용 자재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43. 반플라톤주의: 과학자 (또는 기술자)가 세계를 지배하면 안 되는 이유: 과학에서의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국가 운영에 활용하면 세상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다. 세상의 문제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고, 합리적이지 않은 많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이어서, 과학적인 합리성이라는 단순한 사고로는 한계가 있다.

44. 환경문제에 대한 대답: 화학물질의 환경에 대한 위협은 작고 사소하며,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위험의 평가가 쉽지만은 않다. 화학물질의 위험에 대해서는 통제 능력이 중요하다. 통제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45. 화학, 교육 그리고 민주주의 : 교육은 민주주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잘 알지 못하면 민주주의에 참여가 어렵다. 특히 사회의 여러 과학적인 현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맹목적으로 믿거나 불신하게 되며, 민주주의 참여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화학 교육이 중요하다.

제9부

이원자 분자의 모험

46. 다양한 모습의 C2: 자연계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C2 분자를 소개하며, 그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다.

제10부

생동하는 이원성

47. 창조는 어려운 일: 이 장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책의 제목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일들, 특히 대칭적인 개념을 언급하고 있다. 합성과 분석, 창조와 발견, 구조와 표현, 냉정함과 감동적임, 자연적/비자연적, 메커니즘,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화학의 세상에 대한 실용성과 피해를 주는 것 등, 제목부터 시작해서 앞부분에서 언급했던 대칭적인 개념을 언급한다.

48. 또 다른 이원성: 이외에 또 다른 이원성을 가진 개념을 언급한다. 화학 논문에 대한 신뢰와 의심, 관찰과 간섭, 순수와 불순에 대해 화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49. 악마의 속성: 악마의 속성과 같은 ‘이원성’은 헤겔의 변증법 원리처럼 결국에는 조화가 될 수 있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면서 긴박감을 느끼고 상호 보완되면서 발전할 수 있다.

50. 긴박하고 생명으로 가득한 화학?: 단순한 일도 이원화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긴장감을 만들 수 있다. 이럴 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51. 케이론: 케이론은 켄타우로스 족의 일원이었다. 거울상 대칭을 의미하는 키랄이라는 말의 어원이 켄타우로스와 관련이 있다. 켄타우로스족인 케이론은 인간이면서 괴수이고, 정적이면서도 빠르고 복잡하면서도 통합되어 있고, 해를 끼칠 수 있는 종족에 속해 있었지만, 선을 추구했다. 화학의 이원적인 개념에 가장 맞닿아 있는 존재이다.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이렇게 서평을 쓰는데 또 몇 달이 걸렸다. 저자가 화학을 이원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새롭게 와닿았다. 47장에 잘 정리된 바와 같이, 이원저이고 대칭되는 개념은 하나가 아니고 다양하고 다채롭다. 그래서, 나른하고 일상적인 사건을 이원적이고 대칭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더 이상 나른하지 않고, 긴장감이 생기게 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나른한 일상은 매혹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만 보고는 거울상이론이나 화학의 여러 이론을 흥미있게 설명하는 책이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뜻밖에 훌륭한 사고 도구 (개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은 여러 평범한 일들에 대해서, 사실은 평범하지 않고 그 속에 대립과 긴장감이 숨어 있고, 어떤 새로운 원리도 언뜻 숨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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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c3**6c | 2019-01-26 | 추천: 0 |

“그리스 신화에서 반인반마의 모습을 한 켄타우로스가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한 것의 환생이라는 점은 무엇보다도 명백하다. 인간이면서 괴수이다. 온전한 인간도 아니었고, 온전한 괴수도 아니었다. 정적이면서 빠르게 움직이고 긴박하며, 복잡하면서도 통합된 존재였다. 해칠 능력이 있으면서도 선을 추구한 존재였다. 마치 화학과 같이.”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캐묻는 존재이다. 철학자이건 예술가이건 과학자이건 모두 인간과 자연의 심층을 건드린다. 그러나 각자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철학은 의미를 탐구하고 예술은 그... 더보기

“그리스 신화에서 반인반마의 모습을 한 켄타우로스가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한 것의 환생이라는 점은 무엇보다도 명백하다. 인간이면서 괴수이다. 온전한 인간도 아니었고, 온전한 괴수도 아니었다. 정적이면서 빠르게 움직이고 긴박하며, 복잡하면서도 통합된 존재였다. 해칠 능력이 있으면서도 선을 추구한 존재였다. 마치 화학과 같이.”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캐묻는 존재이다. 철학자이건 예술가이건 과학자이건 모두 인간과 자연의 심층을 건드린다. 그러나 각자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철학은 의미를 탐구하고 예술은 그것을 표현한다. 우리는 철학자의 성찰을 배우기 위해 도서관에 가고 예술적 감성을 호흡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간다. 하지만 과학자의 방식을 알기 위해 실험실에 찾아가지는 않는다. 과학자의 작업은 일상인의 공간과 구별되어 서로 떨어져 있다. 과학자의 논문은 이해하기 어려운 도표와 숫자들로 가득하다. 인간적 체취를 배제한 난해한 기호와 모형들이 우리의 기분 좋은 접근을 방해한다. 과학적 법칙들은 고도로 통제된 상황에서 정밀한 실험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과 매우 멀리 있는 듯이 보인다. 그래서 각종 환경의 재앙을 원망하는 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과학자와 일상인은 불만스런 시선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립한다.
로얼드 호프만은 분자의 대칭성을 기초로 복잡한 분자의 성질과 화학반응을 규명하여 1981년에는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한 화학자이다. 그러나 그는 시집이나 시화집을 발간하기도 하고, 화학과 관련된 철학적, 미학적 논문을 쓰기도 하는 특이한(!) 화학자이다. 화학은 그동안 근대 인류에게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화학 비료와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생화학 약품들을 선사해줌으로써 축복의 학문으로 인식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의복과 주택의 질을 개선해 주었고, 온갖 삶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물질적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질병과 전쟁 무기의 공포, 각종 환경 재난의 난폭한 원흉으로 지목되어 전 세계적으로 집중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열정이 높은 호프만은, 이 책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에서 과학자 특히 화학자들과 일반인들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애정 어린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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