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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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구두쇠 스크루지에게 오래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옵니다. 살아 생전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굴었던 말리는 스크루지에게 쇠사슬에 묶여 고통받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리는 스크루지가 자신과는 달리 자비와 박애, 용서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될 것을 희망하며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주는데…. [양장본]
그의 이런 생각은 1843년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찰스 디킨스가 구두쇠 스크루지를 통해 보여준 '사랑과 나눔'이라는 영원한 진리는 이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지은이 찰스 디킨스(1812~1870년)
영국이 낳은 위대한 소설가로 학교에 거의 다니지 못하고,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남의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투옥되었기 때문입니다. 1833년 잡지에 투고한 단편이 채택되고, 여러 잡지에 그의 작품이 실리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가난의 고통을 바탕으로, 당시 영국 사회의 모순을 그려 낸 『올리버 트위스트』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직접 체험한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을 작품 속에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비판하였지만, 그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작가이며, 모든 계층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는 작가입니다.
대표 작품으로『니콜라스 니클비』 『골동품 상점』『데이비드 코퍼필드』『두 도시 이야기』『위대한 유산』 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크리스마스 캐럴』은 1843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린이 로베르토 인노첸티
1940년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열세 살 때부터 제철소에서 일했습니다.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열여덟 살에 로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후 플로렌스로 돌아와 책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영화와 극장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ALA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혼북 영예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BIB 황금사과상, 라가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을 받았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피노키오』『호두까기 인형』『신데렐라』『마지막 휴양지』『백장미』『에리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옮긴이 박청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하였으며 1989년 「문학과 비평」에 시,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1996년 「문학과 사회」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립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집 『치명적인 것들』, 소설집 『단 한 편의 연애소설』『소년 소녀를 만나다』『질병과 사랑』『벚꽃 뜰』『코코스』, 장편소설 『그가 나를 살해하다』『갱스터스 파라다이스』『사흘 동안』『사랑의 수사학』, 동화 『초콜릿 나무』『돌아온 어린 왕자』등을 출간하였습니다.
번역 박청호
1940년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의 작은 마을인 바뇨 아 리폴리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열세 살 때부터 제철소에서 일해야 했다. 열여덟 살이 되자, 예술 학교에서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고도 로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후, 플로렌스로 다시 돌아와 책 디자인을 시작했고, 영화와 극장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마지막 휴양지』, 『크리스마스 캐럴』, 『피노키오의 모험』, 『백장미』가 있다. 2008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목차
- 1절 말리의 유령|
2절 첫 번째 유령|
3절 두 번째 유령|
4절 세 번째 유령|
5절 이야기의 끝
책 속으로
“제이컵 말리, 왜 나를 괴롭히나?”
“왜 괴롭히냐고? 이 쇠사슬을 보게. 이건 내가 살아 있을 때 스스로 만든 족쇄지. 혹시 자네가 만든 쇠사슬은 얼마나 무겁고 긴지 궁금하지 않나? 자네는 벌써 칠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정도의 길이와 무게를 만들었네. 그 후로도 계속 고리를 늘려 왔으니 지금은 이보다 상당히 무거울 거야!”
스크루지는 자기 몸에 백 미터쯤 되는 쇠사슬이 감겨 있는지 보려고 두리번거렸다.
- 본문 16쪽 중에서
사람들은 차를 마시고 나서 노래를 불렀고, 잠시 후 나이도 잊은 채 어릴 적 놀이에 빠져들었다. 잠깐! 동심으로 돌아가는 놀이 중 첫째가는 것은 역시 장님놀이다. (중략) 스크루지의 조카며느리는 알파벳 글자 놀이에 열광하며 빠져들었다. 스크루지와 유령 역시 그녀의 등 뒤에 바짝 서서 지켜보다가 점점 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스크루지까지 끼어들어 이따금 큰소리로 답을 말했고 종종 정답을 알아맞히기도 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유령이 이제 가야 한다고 했지만, 스크루지는 어린아이처럼 졸라 댔다.
-본문 42쪽 중에서
“침대 커튼이랑 고리까지 다 벗겨 왔어요. 그리고 그 영감이 입었던 옷 중에서 가장 좋은 셔츠도 가져왔어요. 어떤 멍청이가 시체에 그걸 입혀 놨기에 내가 벗겨 왔죠.”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영감이 돈지갑을 꺼내 돈을 세면서 중얼거렸다.
“흐흐! 이게 그 영감탱이의 최후군. 생전에 그렇게 지독하게 굴더니 죽은 후에는 우리에게 돈을 벌게 해 주는군.”
스크루지는 이 광경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본문 49쪽 중에서
지금껏 저질러온 잘못을 바로잡을 시간을 아직 남아 있었다!
“유령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봐, 제이컵 말리! 내가 이렇게 하나님과 크리스마스를 찬양하고 있네.” (중략) 스크루지는 그 후로는 더 이상 유령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대한 말이 나올 때면 언제나 그의 이름이 불려졌다. 진심으로 우리 모두가 스크루지처럼 되길!
-본문 58~63 중에서
출판사 서평
19세기 영국의 대표 작가 찰스 디킨스와
21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전하는
구두쇠 스크루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작품 해설
찰스 디킨스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입니다.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19세기는 산업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사회는 풍요로워졌지만, 빈부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과 나눔이었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그의 작품에도 면면히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1843년『크리스마스 캐럴』은 착안한 지 단 몇 주만에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돈만 긁어모으는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유령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랑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는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잘 어울려, 그 당시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립니다. 찰스 디킨스가 구두쇠 스크루지를 통해 보여 준 ‘사랑과 나눔’이라는 영원한 진리는 이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로베르트 인노첸티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그림 작가입니다. 그는 라가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많은 그림 작가를 통해 그려져 왔습니다. 그 중에서 그림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그린 『크리스마스 캐럴』은 19세기 영국의 크리스마스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그려 냈습니다. 어린 시절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된 예술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가 되었습니다.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찰스 디킨스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가난의 고통을 겪었기에, 작품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그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도 세심하게 표현하여, 그 인물의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스크루지의 물건을 훔쳐 팔려고 모인 청소부, 장의사 등의 얼굴은 속물스런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47쪽 그림). 또한 크리스마스 풍경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합니다. 참새들이 빵부스러기를 쪼아 먹는 모습, 페인트가 벗겨진 파란문, 엄마가 창가에 누워 있는 아기를 침대 속으로 감싸는 모습 등, 사물과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은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34~35쪽 그림). 이기적이고 차가운 스크루지가 사는 아파트는 냉기 가득하고 메마르게,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는 조카의 집은 따뜻하고 온화함이 가득하게 그려 냅니다. 이 두 세계의 대비는 이야기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높여 줍니다.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와 이탈리아 대표 그림 작가 로베르트 인노첸티가 전하는 따스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통해, 구두쇠 스크루지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작품의 줄거리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구두쇠 스크루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옵니다. 말리의 유령은 죽어서 쇠사슬에 묶여 고통받는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스크루지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찾아올 거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부디 스크루지가 자비와 박애, 용서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될 것을 희망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스크루지는 자신이 얼마나 차갑고, 인색한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를 직접 실천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889366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2월 16일 | ||
쪽수 | 63쪽 | ||
크기 |
220 * 313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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