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Name: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Author: 서정인

서정인 지음 | 작가정신 | 1999년 01월 25일 출간

국내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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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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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2881018(8972881015)
쪽수	280쪽
크기	A5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1962년 <사상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작가의 소설집. 신랄한 독설과 능청스 런 해학으로 풀어내는 날카로운 현실비판과 풍자로 제1회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한 단편 <베네치아에서 만 난 사람> 외 4편의 작품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문학평론가 김 현은 서정인 소설의 가장 큰 특색을 문체라고 하면서, '그의 소설을 읽어가면서 그가 만들어낸 말들의 팽팽하게 긴장된 관계를 맛보지 못한다면, 그의 소설이 주는 즐거움의 대부분을, 혹은 상당 부분을 놓친 거라고까지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라고 했다. 말해진 '내용'이 아니라 그것이 말해지는 '방식'의 새로움을 통해 '서정인적 세계' '서정인적 풍경'을 만들어온 작가 서정인은 1962년 [사상계] 신인상에 단편 [후송] 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 더보기

문학평론가 김 현은 서정인 소설의 가장 큰 특색을 문체라고 하면서, '그의 소설을 읽어가면서 그가 만들어낸 말들의 팽팽하게 긴장된 관계를 맛보지 못한다면, 그의 소설이 주는 즐거움의 대부분을, 혹은 상당 부분을 놓친 거라고까지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라고 했다. 말해진 '내용'이 아니라 그것이 말해지는 '방식'의 새로움을 통해 '서정인적 세계' '서정인적 풍경'을 만들어온 작가 서정인은 1962년 [사상계] 신인상에 단편 [후송] 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후송] [미로] 등의 초기 작품에서는 한 개인의 자기의식 내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실존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으나, [강] [나주댁] [벌판] 등의 6,70년대 소설에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상한 인물들의 구차한 삶으로 옮겨와 그들의 사소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비로소 서정인은 관념성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리얼리즘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1980년대의 [달궁] 연작에 이르러 논리적인 플롯과 성격을파괴하는 형식 실험을 하면서 전통적인 소설양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어적 요소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시작했다.

'단락의 구분 없음, 대사와 지문의 구분 없음, 화자의 모호성,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이 한 문장안에 용해되어 있음, 대화와 독백으로 이어지는 문체, 마침표와 콤마, 물음표를 제외한 모든 문장부호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 주인공의 여로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 여로 마디마디에 결절되어 있는 무수한 토막 이야기들의 독자성이 거의 완벽하게 유지되어 있음, 한 토막의 이야기가 새롭게 떠올린 말 하나가 열쇠 역할을 하여 다음 토막의 이야기를 열게 됨, 어떤 대상(말이나 사건 또는 행위)의 이모저모를 말장난으로 보일 정도의 말뒤집기를 통해 진단하고 있음, 역삭와 사회 그 속을 사는 인간들의 삶에 대한 비평적 진단을 실어나르는 에세이투 문체, 때로는 판소리의 율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4·4조의 율격이 막힘없이 흐르는 율문체'(정호웅, [타락한 세계에 대한 비평적 진단][작가세계])로 그 특징을 요악할 수 있는 구어체 화법은 이후 1994년의 소설집 [붕어]에서 권력과 세태를 비판하는 데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이번에 펴낸 소설집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에서도 그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집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에 실린 다섯 편의 중·단편 역시 [무자년의 가을 사흘]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이야기의 줄거리가 없다. 그래서 서정인의 다른 소설들처럼 읽고 난 후,그의 소설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몇 페이지에 걸쳐 이어지는 대화는 자칫 긴장을 늦추고 읽다가는 어느 대화가 누구의 말인지 놓치기 일쑤이다. 그러나 '대화만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도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느끼게 한다.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뜻모를 말들은 생소함과 함께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려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이다. 이 밖에도 '∼냐'의 시비조 말투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 그리고 지문인지 대화인지 구분이 안 되는 구어체 화법을 통해 왜곡되고 비틀린 삶의 모습을 능청맞게 풀어냄으로써 풍자의 미학을 획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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