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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김숨 장편소설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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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2757962(8972757969)
쪽수 288쪽
크기 147 * 207 * 20 mm /38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여기 한 명이 더 살아 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김숨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한 명』.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저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재구성하여 완성해낸 작품이다. 지난 30여 년간의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하는 동시에 그간 한국문학이 잘 다루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인 문학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위안부의 존재. 20만 명이 강제 동원되었고 그중 겨우 2만 명만이 살아 돌아왔고 2016년 현재, 그분들 중 40명만이 생존해 있을 뿐이다. 시간이 흘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명뿐인 어느 날을 시점으로 한 이 소설 작품은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밝히지 않고 살아온 어느 ‘한 명’의 위안부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80여 년 전 열세 살 소녀였던 그녀는 마을 강가에서 다슬기를 잡다 난데없이 나타난 사내들에게 잡혀 만주로 끌려간다. 그날 이후, 강제로 끌려온 다른 소녀들과 함께 일본군에 의해 육신을 난도당하는 성적 학대와 고문을 당한다. 새 고무신도 주고 흰 쌀밥도 배불리 먹여준다고, 간호사를 시켜준다고, 야마다공장에 실을 풀러,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따라간 데가 지옥일 줄 소녀들은 까맣게 몰랐다.

생사를 넘나드는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그녀는 아픈 기억을 영원히 짊어진 채 고향으로 되돌아오지만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리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끔찍한 트라우마는 그녀에게 수치감과 모욕감만을 남겼고, 이미 죽은 자로서 긴 세월 자기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잊은 채 숨죽이고 살아가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티브이를 통해 공식적인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그녀는 이제야말로 세상에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지금껏 숨겨왔던 자신의 존재를 밝혀야겠다고 결심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사경을 헤매는 마지막 위안부 생존자를 만나기 위해 버스에 오르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실제로 일어났던, 그래서 누구나 믿을 수밖에 없는 역사의 한 부분을 극대화시킨 소설은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역사의 잔혹성과 내상을 고스란히 실감하게 만든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사건이 주는 충격과 함께 살아남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그 이후의 삶까지도 조명한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역사가 지워버린 과거를 복원해내며 다시는 반복되어서도, 잊혀서도 안 될 기억의 역사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숨 저자 김숨은 1974년 울산 출생. 1997년 『대전일보』, 1998년 『문학동네』 등단.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작가의 말

위안부는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물론, 한국 여성의 역사에 있어서도 가장 끔찍하고 황당한, 또한 치욕스러운 트라우마일 것이다.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은 그 자체로 트라우마’라고 프리모 레비는 말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시작으로, 피해자들의 증언이 지금까지 어어져오고 있다. 그 증언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소설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 그 와중에 한국과 일본 양 정부는 ‘사실 인정과 진정한 사과’라는 절차를 무시하고, 피해자들을 저 멀찍이 구경꾼의 자리에 위치시킨 채 일방적인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10억 엔 정도의 지원금을 출연할 테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분인 훈 할머니 말씀처럼 “개나 고양이만도 못한” 시절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기품과 위엄, 용기를 잃지 않은 피해자들을 볼 때마다 나는 감탄하고는 한다. 내 할머니이기도 한 피해자들이 행복하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부족한 소설을 세상에 내보낸다.

목차

한 명 009
해설 기억의 역사, 역사의 기억 박혜경 269
작가의 말 285

책 속으로

“군인 백 명을 상대할 자가 누구인가?”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군인 백 명을 상대합니까.”
작지만 야무지던 석순 언니가 따지고 들자, 중대장이 병사들을 시켜 석순 언니를 앞으로 끌어냈다.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
군인들은 닭 껍질을 벗기듯 석순 언니의 몸에서 옷을 벗겼다. 석순 언니의 몸은 깡말라 사내아이의 몸 같았다. 겁에 질린 소녀들은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소녀들을 한 명 한 명 씹어먹을 듯 바라보는 중대장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그녀는 얼른 고개를 떨어뜨렸다. 막사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재구성하여 완성해낸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김숨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 이 책의 저자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의 일부는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나비기금’으로 기부됩니다.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
역사의 이름으로 파괴되고 훼손된 그 ‘한 명’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 이 책에 대하여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고른 호평을 받아온 작가 김숨의 아홉 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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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명이 되기 전에 js**55 | 2020-07-19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다슬기를 줍다가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로 7~8년을 지내고 만주 땅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5~6년, 고향에 왔으나 반기는 사람 없고 누구에게도 나서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평생을 숨어 지냈다. 열 세살에 끌려가서 그 후 인생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 나물을 캐다가, 부모님 심부름을 가다가, 비단 공장에서 일하는 줄 알고 따라가거나, 굶어 죽어가는 식구들을 위해 입 하나 덜겠다고 나선 어린 소녀들은 200만명이었는데 돌아온 소녀들은 2만 명이 될까말까.   위안부 할머니가 딱 한 ... 더보기
  • ♡ 일본군에 의해 짓밟혀진 꽃같았던 소녀들, 『한 명』 ♡             <p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하나, 책과 마주하다』 </p>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saved"> </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 더보기
  • 또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과연 모든 이들이 떠난 후에도 우리는 이 비극을 향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 같지만 아니다.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아무도 없다. 더구나 나는 여성으로 태어났다. 전쟁은 모두에게 비극일 테지만, 아이와 여성에게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머리로 아무리 이해해 보려 해도 불가능할 일들, 가슴으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지난 날 행해졌다. 단지 시대를 달리 하여 태어났을 뿐,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나 또한 ... 더보기
  • ♡ 일본군에 의해 짓밟혀진 꽃같았던 소녀들, 『한 명』 ♡ ϻ         『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을 조심스레 열었다. 리니님의 리뷰를 이미 읽었던지라 마음을 가다듬고 보는데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감수성이 약한 나는 몇 장 넘기지도 못해 초입부터 눈물이 났다. 여자로서 그 치욕스러운 순간들을 평생 어떻게 잊을 수 있으리.   자세히 묘사하여 쓰는 것도 못하겠다. 마음이 아파서. 나는 지금부터 어린 소녀들에게 씻기지 못할 치욕... 더보기
  • 한 명 ia**2 | 2016-09-2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한 명 김 숨 지음 현대문학    절대 올 것 같지 않게 뜨겁게 무덥던 여름은 추석에 의해 밀려나고 선들선들한 가을 속에 잠겨들고 가을 속에서 만난 책은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고른 호평을 받아온 작가 김숨의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책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에 이은 아홉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년에 「뿌리 이야기」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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