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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김영하 산문집

김영하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10일 출간 (1쇄 2002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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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2752288(8972752282)
쪽수 250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호출>, <아랑은 왜> 등의 작가 김영하가 등단 7년만에 묶어낸 산문집. 소설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감각과 재치로 우리 일상의 사소한 사물들의 재조명에서부터 자신의 기억과 추억 더듬기, 세기말-세기초의 문화와 문학까지 작가만의 고유한 생각들을 편안하게 풀어냈다. 일간지, 문예지 등을 통해 발표했던 산문 56편을 수록했다.

글은 5가지의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ICON에서는 일상에서 마주쳐왔던 카메라, 자전거, 에프킬라 등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보았을 물건들이 작가의 의식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MEMORY CHIP은 만나고 헤어짐을 통해 기억과 추억의 의미를 되새긴다. HEADACHE에서는 학생운동, 문학의 몫 등 시사문제로 이루어진다. POST IT은 날카로운 감수성과 압축된 문장이 돋보이는 짧은 단상들로 엮여 있다. 마지막으로 etc.에서는 현실의 폭력을 비틀어 스케치한 네 편의 글이 담겨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영하 지은이 김영하
1968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장편소설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아랑은 왜』『검은 꽃』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호출』『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오빠가 돌아왔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굴비낚시』『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다. <문학동네신인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자의 말 중에서
나는 평범한 인간들의 내면에 괴물이 한두 마리쯤은 숨어 있다고 늘 생각한다. 수효가 문제일 뿐, 없는 사람은 없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구불구불하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깊고 깊은 지하실로 내려가면 좁고 더러운 감방 안에 추악한 괴물 하나가 웅크리고 앉아 내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를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나는 괴물을 데리러 그 어둑한 통로를 더듬더듬 두려움에 떨며 조심스레 내려가는 것이다. 이봐. 잘 있었나? 복도의 끝에 이르면 육중한 철문이 막아선다.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면 괴물이 내게 손을 내밀고 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선다. 우리는 뚜벅뚜벅 지상으로 향한다. 마침내 땅 위로 올라오면 그는 새로운 존재가 된다.
사람들은 이제 그를 소설이라 부른다. 다른 작가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소설을 쓰는 과정은 그렇다. 내 사랑하는 괴물들. 그들이 바로 내 소설이다. 나는 변덕스런 연인처럼 그들을 사랑했다가 미워하고 미워했다가 사랑한다. 그것을 반복한다.

목차

ICON
카메라
자전거
야쿠르트
조선왕조 주식회사
말표 구두약
삼각관계

에프킬라
도널드 덕
삐삐

인터넷

MEMORY CHIP

타카야마
허탕
불행아
이별
허영
어느 택시드라이버
습격
그레고리안
눈사람

HEADACHE
해찰과 두통
19세기에 태어난 20세기의 여자
죽음, 속도, 휴식
평범
게임
테러
'분'과 '놈'
한강
동강딜레마

POST IT

니콘FM2
달과 6펜스
대금
레너드 코헨
맥주
묵주
번호
삐삐
산울림
성서
세제
스텔라GX
액세서리
에곤 쉴레
지포라이터
키보드
트래블 가이드
한영애
Old Spice
포스트잇

etc.
전화
도착, 도착?
칼, 그리고 역지사지
테스트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더욱 신이 나 떠들어댔다.
‘우리 고모가 상궁인데 어제 입궐했다가 주상을 뵈었다지 뭐야.’ 이런 말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물론 자기 삼촌이 별감인 놈도 있겠지. 통역 상궁, 웹디자이너 별감 같은 직업도 생길 테고 말야. 게다가 관광 유발 효과도 만점일 거야. 허수아비 왕이라도 옷 입고 어디 행차하고 그러면 폼나잖아. 교황도 수요일에 손 한번 흔들어주면 성 바오로 광장에 모인 관광객들 좋아라 하잖아."
우리의 표정은 어느새,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주목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김영하 씨가 등단 후 7년 동안 써온 산문을 엮은 《포스트잇》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2002년도에 출간되었던 것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산문집은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의 단서가 될, 그의 사유의 창고에 축적된 중요한 글들이다. 때문에 《포스트잇》은 작가를 만나고 작가의 사유와 접속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이 글들은 바로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잇’은 일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점을 적는, 우리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작은 메모장이다. 김영하의 그런 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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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잇 co**flake | 2010-04-17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논평하고 감동하고 이죽거리고 농담한 흔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특히 농담하고 이죽거린 부분이 제일 맘에 든다. 랄랄라 하우스보다는 좀 염세적인 면도 있는 듯하고 시니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을 재미는 넘쳐난다. 뭔가 김영하스러운 짙은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듯하다. 하지만 가벼운 글에서 조차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김영하는 난 사람이다.   책의 정말 중요한 기능은 전시되는 것이다. 꽂혀있는 것. 왕궁의 근의병처럼, 놀이동산의 꽃시계처럼, 책은 '거기'있다는 것만으로도  ... 더보기
  •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주목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작가 김영하가 등단 후 7년 동안 써온 산문을 엮은 《포스트잇》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2002년도에 출간되었던 것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산문집은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의 단서가 될, 그의 사유의 창고에 축적된 중요한 글들이다. 현실과 문학, 인터넷, 죽음 등의 문제에서부터 현대문명의 심각한 병리학적 현상들에 대한 작가 특유의 전위적인 분석과 깊이 있는 사유는 소설로는 보여줄 수 없는 또 다른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포스트잇’은 일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더보기
  • 늘 아침이면 나보다 먼저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나가던 안사람 지금은 산후조리 한다고 푹 자고, 푹 쉬고 있다. 산후조리 할 때에는 눈 나빠진다고 책도 안 본다고 하지만, 원래 책 읽기를 좋아했던 안사람을 위해 가벼운 책을 골랐다. 랄랄라 하우스를 재미있게 읽었던 안사람을 위해, '포스트잇'과 '굴비낚시'를 준비했다. '굴비낚시'는 ebook으로 읽었는데, 도체 어느 사이트에서 구입했는지 기억조차 없다. 포스트 잇 정작 3M에서 나온 자그마한 포스트 잇에 옮겨 적고, 붙일 만한 글들은 4장에서 볼 수 있었고... 더보기
  • 일상의 포스트 잇. ju**su19 | 2005-06-27 | 추천: 2 | 5점 만점에 4점
    책의 정말 중요한 기능은 전시되는 것이다. 꽂혀 있는 것. 왕궁의 근위병처럼, 놀이동산의 꽃시계처럼, 책은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히 기능하고 있다. 전시!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목적이며 숨겨진 (핵심)기능이다. 정보도 풍부하고 접근도 편리한 전자책(e-북), 나오기만 하면 종이책 장사들은 파리 날리게 되리라며 호언장담하던 그 전자책이 잘 안팔리는 이유, 바로 그 전시의 기능이 없어서다. 호화로운 장정과 만만찮은 두께로 뭇 책들을 압도하는 곰브라치의 '서양 마술사'나 '푸쉬킨 전집'은 바로 그 '... 더보기
  • 포스트잇의 최후 jy**21 | 2004-08-18 | 추천: 2 | 5점 만점에 4점
    8/14일 교보문고를 찾았었다. 김영하와 김훈이 나온다는 여름, 책의 향연이라는 공개대담이 있다고 해서였다. 거기서 김동식 문학평론가가 홍시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 책한권을 뒤적이며 맘에 드는 구절하나를 소개해 주었었다. 자전거라는 주제의 글속에서 말이다. 당시 상당히 목이 말라 물한잔 간절했었는데, 그 책의 색깔이 어찌나 탐스럽고 촉촉해보였던지. 대담이 끝나고나와 덥석 산 책이 바로 포스트잇이다. 지저분하고 정리결핍중증 환자인 나는 책상위에 모든 사무용품 찾아내고 잊어버리고 뒤저대는 걸 하루종일 반복하는데, 그중 잘 잃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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