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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8 | 양장본
하성란 지음 | 정희승 그림 | 현대문학 | 2019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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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에어팟 케이스 선택(커버스토리 행사도서 2만원↑ 구매 시)
    2019.08.21 ~ 소진시까지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2751359(8972751359)
쪽수 176쪽
크기 112 * 190 * 21 mm /25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여덟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소설선, 하성란의 『크리스마스캐럴』이 출간되었다. 2018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한자리에 모인 세 자매의 가족들이 듣게 되는 막내의 기이한 체험이 채색된 소설이다. 우리를, 언제라도 좋을 시간에 단번에 크리스마스 전야의 식탁으로 불러 모을, 6년 만에 발표되는 하성란의 반가운 신작이다.

제목과 첫 문장에서부터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과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을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크리스마스 전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유령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 소설과 닮아 있다. 무엇보다 액자 구성의 연쇄적이고 반복적인 서사 등이 앞 두 작품과 몹시 흡사한 이 소설은 ‘나’의 막냇동생의 이야기를 파편적인 기록으로 옮긴 후, 그날 밤을 반추하는 ‘나’의 기억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소설 속 ‘나’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한 잡지사의 기자로부터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짤막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받는다. 크리스마스에 관해서라면 뻔한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던 나는 모처럼 가족이 다 모인 크리스마스 전야, 막내가 갑작스레 꺼낸 이야기를 소설 모티프로 삼으려 경청한다. 그러나 막상 막내가 전한 이야기는 그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던 막내 제부가 인수 예정이던 낯선 리조트에서 홀로 열흘을 머물게 된 막내. 모두가 믿지 않던, 허허벌판일 거라 짐작했던 그 산골에 정말 리조트가 있었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처음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막내의 눈에 어둠 속에서 희끗하게 빛나던 건 버섯처럼 생긴 리조트의 지붕이었다가 나중에는 누군가의 무덤이 되었다. 커튼 없는 방, 창 밖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나방이었으나 어느 순간 작은 여자애로 바뀌고, 다시 나방에서 여자애로 거듭 바뀐다. 막내의 진위를 가릴 수 없는 이런 서술의 번복은 우리를 미궁으로 빠져들게 한다. 리조트로 안내한 사람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유령에 가까운 존재들의 이야기들 가운데, 화자인 막내가 ‘10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기상천외한 유령 이야기. 소설 속 막내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는 믿지 못할 화자가 들려주는 유령들이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막내는 리조트에서 잃어버린 손목시계가 있던 자리를 매만진다. 시계는 막내의 짧은 결혼생활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시계를 잃어버렸던 리조트에서의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막내의 오른손이 왼손을 잠시 감았다 놓는다. 가볍게 돌아가는 나사의 회전처럼. 어쩌면 막내의 습관과 같은 이 행위는 견뎌야 했던 어떤 시간들을 기억하며, 견뎌야 하는 지금의 삶에 나사를 조이는 것일지도 모른다.”(소유정)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하성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서울신문』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루빈의 술잔』『옆집 여자』『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웨하스』『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삿뽀로 여인숙』『내 영화의 주인공』『A』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수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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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정희승

1974년 서울 출생. 홍익대 회화과 졸업. 런던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사진학과 학사와 석사과정 마침.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를 비롯한 국내와 뉴욕, 런던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 개최.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박건희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 수상.

목차

크리스마스캐럴 009
작품해설 152
작가의 말 171

책 속으로

불과 2년 8개월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막냇동생은 정상에 올랐다가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간이었다고 그 애가 말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 애는 얼떨떨해 보였다. 한 남자가 죽자 사자 그 애를 쫓아다니고 직장 앞에까지 찾아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꽃다발을 내밀며 사랑한다고 고백한 날로부터 정확히 3년 반 만이었다.
-27쪽

“작은언니, 왜 참아? 그냥 말해. 그냥 화내.”
둘째가 남편과 내 얼굴을 번갈아 봤다.
“얘 술 주지 마, 응? 형부든 언니든 얘 술 더 주는 사람 난 안 봐.”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언제라도 좋을 시간에,
몇 번이고 반복되는 크리스마스캐럴처럼!

유령 이야기의 역사를 짚어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캐럴』과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이 아닐까. 망자의 유령이 등장하여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 유령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기는 하나 그것이 실제 유령이었는지는 불확실하기에 해석의 다양성을 남기는 이야기가 두 소설을 비롯한 고전에서의 유령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 하성란의 『크리스마스캐럴』은 두 소설과의 유사성을 내포하면서도 또 다른 의미에서 유령 이야기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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