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만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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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 자 : 김 성 종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출생하였고, 고향인 전남 구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연세 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후 주로 언론 매체에서 종사하다가 전업 작가로 변신하였다.
1969년 조선일보사 신춘문예소설 공모에 단편소설 <경찰관>이 당선.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2권) 이 당선하여 작가로 성공한다.
일간스포츠 신문에 장편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전10권)를 연재하여 대하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는 MBC TV 대하드라마로 방영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하였다.
일간스포츠 신문에 추리소설 <제5열>을 연재하여 한국 최초로 추리문학의 장르을 열었다.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부산으로 이주하여 달맞이 언덕에 전문 도서관인 <추리 문학관>을 개관하고 계속 장편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작가 김성종은 <최후의 증인>을 발표함으로서 한국 문단에 추리소설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서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제 5열>을 발표함으로서 한국 독서계는 물론 일본에까지 그 충격이 전해져 <아사히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부랑의 강> <일곱 개의 장미 송이> <백색 인간> 등을 발표함으로서 추리 작가로서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김성종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김성종 식 문체의 특징은 시각적 내지는 영상적인 언어 구사에 있다. 그의 추리소설을 읽으면 스크린이 눈앞에 촤르르 펼쳐지는 듯 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은 그의 문체가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늘 오감에 호소하기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김성종의 문체는 시간적 -공간적 축약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면 속에서 스릴과 서스펜스를 추구한다.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최후의 증인>이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김성종은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와 <제5열>을 일간스포츠지에 동시에 연재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많은 작가들이 평생 한 번도 연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신문에 두 소설을 동시에 연재했다는 것은 김성종이 작가로서의 능력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김성종의 주요 작품 :
대하소설: ★ 여명의 눈동자 (10권)
장편추리소설: ★ 최후의 증인 (2권) ★ 제5열 (3권) ★ 부랑의 강 ★ 일곱 개의 장미 송이 ★ 백색 인간 (2권) ★ 제5의 사나이 (3권) ★ 반역의 벽 (2권) ★ 아름다운 밀회 (2권) ★ 라인 X (3권) ★ 여자는 죽어야한다 (2권) ★ 한국 국민에게 고함 (3권) ★ 서울의 만가 (2권) ★ 피아노 살인 ★ 최후의 밀서 ★ 국제 열차 살인 사건 (3권) ★ 형사 오병호 ★ 슬픈 살인(4권) ★ 불타는 여인 (2권) ★ 홍콩에서 온 여인 (2권) ★ 버림받은 여자 (2권) ★ 제3의 사나이 (2권) ★ 코리언 X파일 (2권) ★ 얼어붙은 시간 ★ 나는 살고 싶다 ★ 죽음을 부르는 소녀 ★ 서울의 황혼 ★ Z의 비밀 ★ 미로의 저쪽 (2권) ★ 안개 속에 지다 (2권) ★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 (2권) ★ 제3의 정사 ★ 비련의 화인 ★ 붉은 대지 (4권) ★ 가을의 유서 (4권) ★ 비밀의 연인 (2권) ★ DJ에게 보내는 편지
단편집 : ★ 어느 창녀의 죽음 ★ 죽음의 도시 ★ 고독과 굴욕 ★ 회색의 벼랑
등 총 90여 권의 책을 발표했다.
목차
- 서울의 만가 1권
차 례
사라진 소녀
무서운 밤
기다리는 밤
돌아오지 않는 소녀
어두운 거리
미 행
거 래
살 인
수 사
김 교수
교수와 소녀
소녀의 눈물
애꾸눈
몽타주의 여인
빨간 티셔츠
유 인
살인자의 손
범인들
아 기
납 치
이상한 사람들
팔려 가는 여자들
눈에는 눈
책 속으로
“불쌍하다 얘.”
동희가 귀에 대고 재빨리 속삭였다.
“거기에 뭐라고 주소를 쓴 모양인디…… 글을 읽을 줄 알아 야제. 아기는 이렇게 보채 쌌고, 아무리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물어 봐도 주소를 못 찾겠어. 학생들이 주소를 좀 찾아 주면 참말로 고맙겠는디…….”
아낙의 등에 업힌 아기가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댔다.
아기는 온통 땀투성이였다. 아기의 얼굴은 뜨거운 햇볕에 빨갛게 익어 있었다.
- - - - - - - -
“자, 이거 남기지 말고 다 마셔요.”
젊은 여인이 이번에는 사기그릇을 들어 장미의 입에다 갖다 댔다.
“제가 먹겠어요.”
그녀는 그것이 먹기 싫었다. 그러나 먹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장미는 그릇을 입에다 대고 얼음물을 꿀꺽꿀꺽 마시다가 숟가락으로 수박 조각을 떠먹었다. 그렇게 반쯤 먹고 난 그녀는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어요.”
그녀는 그릇을 내려놓다 말고 하품을 했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하품을 참으려고 하는데 또 하품이 나왔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눈이 자꾸만 감겨 왔다.
“학생, 피로한 모양이지? 괜찮으니까 좀 누웠다 가요.”
젊은 여인이 그렇게 말하면서 이부자리를 폈다.
“아, 아니에요. 가야 해요.”
장미는 손을 내저으면서 일어서려고 했다. 그러나 무릎에 힘이 없어 일어서지지가 않았다.
“그러지 말고 좀 누웠다 가라니까.”
이번에는 아낙이 장미의 어깨를 잡아 앉혔다.
“안 돼요, 가야 해요.”
장미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시야가 침침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 그러지 말고 누워요. 천하 없는 장사라도 눕지 않고는 못 배기지.”
장미는 이부자리 위에 힘없이 쓰러졌다.
“빨리 가야 해요……. 우리 집에…… 빨리 가야 해요……. 우리 집에…….”
장미의 입에서는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림이 흘러나오다가 그것마저 뚝 그치고 말았다.
그녀의 눈은 거의 감겨 있었고, 그녀는 손끝 하나 꼼짝할 수 없었다. 흐릿하게 두 여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가 사라졌는데 그것은 늙은 악귀처럼 무시무시해 보였다.
“아줌마, 정말 재주 좋아.”
“아이고, 말도 마. 요걸 꼬셔서 데리고 오느라고 얼마나 애를 먹었다고.”
“이런 애는 부르는 게 값이야.”
“그걸 도대체 말이라고 해? 이렇게 싱싱하고 예쁜 것을 어디서 구해?”
두 여인의 말소리가 마치 솔바람처럼 장미의 귓가를 간지럽히다가 멀리 사라져 갔다
출판사 서평
응집력 있는 구성!
속도감 있는 문체!
차분하고 깨끗한 묘사력!
오병호 형사에 이어 김성종이 창조한 또 다른 수사관 여봉우!
백수건달 같은 볼품없고 초라한 사나이의 등장!
그러나 여우같이 민첩하고 교묘한 사나이, 일명―여우 형사.
백주 대낮에 벌어지는 미성년자 납치와 인신매매,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성매매의 현장!
현대 사회의 어두운 뒷모습을 작가는 고발한다!
타락한 도덕과 비정이 난무하는 거대한 도시의 암흑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외동딸 장미를 찾는 아버지의 처절한 절규!
김 교수, 그의 칼 가는 추적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어린 소녀의 납치는 또 다른 연쇠 납치사건을 부르고,
그것을 뒤쫓는 민완수사관 여우 형사의 끈이 조여지지만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이어진다.
일본 폭력조직 국화와 칼, 그들이 노리는 것은?
극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또 다른 충격파가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응집력 있는 구성, 속도감 있는 문체,
차분하고 깨끗한 묘사력이 만들어 낸 애절한 죽음의 노래.
피의 오르가즘이 전율하는 김성종 추리소설의 백미?
사랑과 증오, 살인과 추적, 새끼처럼 꼬여가는 삶의 의미를,
그리고 감추어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하는
도시의 밤을 사자의 비명에 의지하여 경험케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655541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1월 20일 |
쪽수 | 382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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