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서문문고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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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877년 7월 2일 독일에서 태어났다. 독실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 규율이 엄격한 수도원 기숙학교에 입학했는데, “시인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아가 강했던 헤세는 적응하지 못해서 학교를 도망친다(《수레바퀴 아래서》). 이후 자살 기도, 전학, 자퇴, 시계 부품 공장 수습공을 거쳐 서점에서 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쓴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이 릴케의 인정을 받는다. 결혼 후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특히 부모님이 선교 활동을 했던 인도에 갔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싯다르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충격 외에도 아내와 아들의 병, 아버지의 죽음까지 겹치며 신경쇠약에 걸리자 〈크눌프〉, 〈회오리바람〉, 〈청춘은 아름다워〉 등 자전적 단편들을 쏟아냈고, 이후 스위스로 이주해서 《데미안》,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을 썼으며, 우울증과 신경쇠약 치료를 위해 시작했던 그림 그리기와 정원 가꾸기를 평생 즐겼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평생 구도자적인 삶을 살았고 작품에 자전적 요소가 많이 배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정부 초청(DAAD) 장학생으로 뮌헨대학교와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72년 헤르만 헤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교무처장, 통역대학원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고, 문교부 국어심의회 외래어표기분과위원, 교육부 국비유학자문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분과위원(장), 각종 고등고시위원, 한독협회지 초대 편집인, 한국헤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Ostasiatische Anschauungen im Werk Hermann Hesses≫(독일), ≪작가론 헤르만 헤세≫(편저), ≪현대 독일 문학 비평≫, ≪헤르만 헤세와 동양의 지혜≫, ≪파우스트. 그는 누구인가≫(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비롯해 ≪선(禪). 나의 신앙≫, ≪수레바퀴 아래서≫, ≪이별을 하고 건강하여라≫, ≪인도 여행≫, ≪헤세 시선≫, ≪싯다르타 / 인도의 이력서≫와 산문선 ≪최초의 모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헤르만과 도로테아≫, ≪파우스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방송극집 ≪고장≫과 ≪프란츠 카프카의 편지−밀레나에게≫ 등 60여 권이 있다. 그리고 학술 논문으로 <Hermann Hesse und die taoistische Philosophie>(스위스), <헤르만 헤세와 불교>, <I Ging, das Buch der Wandlungen, im Glasperlenspiel von H. Hesse>(독일), <헤세의 도가 사상>, <괴테의 ‘초고 파우스트’ 연구>, <그라베의 대립적 세계관>, <파우스트와 역사 세계>, <정신 분석과 헤세의 문학 창조>, <파우스트의 구원과 그 문제성> 등 50여 편이 있다. 그 외에도 문학과 삶에 관해 각종 신문 잡지 등에 250여 편의 글을 쓰고, 여러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국내외에서 많은 초청 강연을 했다.
목차
- 해설
제1장 두 개의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도둑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봐 부인
제8장 종말의 발단
출판사 서평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발표된 작품으로, 헤세는 여기서 이전의 <낭만적인> 작풍을 지양하고 완전히 새로운 수법으로 자신의 변화한 사상과 철학을 묘사하고 있다. 즉,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하나의 단일성에 속하는 두 세계와 그에 대한 상징적 요소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10살 때 벌써 어렴풋이나마 인간 생활의 이중성을 의식하게 된다. 즉 그에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동시에 소속된 두 개의 대립적 세계가 존재했다. 그 하나는 도덕적이고 깨끗하며 사랑에 가득 찬 양친의 집으로, 명확함과 질서와 청결성이 깃들어 있는 <밝은> 세계다. 다른 하나는 술에 취하고 유혹적이며 공포에 가득 찬 하녀들과 수공업 도제들의 골목으로, 유령 이야기나 추문들, 살인과 자살이 존재하는 <어두운> 세계다. 이 밝고 어두운 두 개의 세계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는 아무런 마찰 없이 교체하고 상호 공존하며, 싱클레어는 대립적인 두 세계를 긍정적으로 함께 받아들인다. 그러나 자기가 사과를 훔쳤다고 악의 없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크로머라는 조야한 녀석의 손아귀에 들어가자마자, 이 조화적인 두 세계는 무너져 버리고 대신 음울한 세계가 대두한다. 크로머에게서는 도둑질을 하고 거짓말을 하도록 몰리고, 양친에게서는 관용과 애정에 감싸이면서 가련한 소년 싱클레어는 절대적인 양극 사이를 떨면서 이리저리 왕래하며 <공포에 가득 찬 이중 생활>을 영위한다.
이 대립의 세계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젊은이를 구해 낸 것은, 침잠한 단일적 세계의 사자(使者)인 막스 데미안이다. 데미안은 카인의 표적을 저주의 표적으로서가 아니라 선택된 자들의, 제어할 수 없이 강한 자들의 표적으로 해석하며 종교에 대한 전(全) 긍정적인 사상으로 싱클레어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 즉 세계란 선과 악을 함께 해야 비로소 완전한 하나가 되며, 인생의 양면성을 단일성으로 존경하고, 두 세계를 똑같이 신성하게 생각할 것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숭배하고 신성시해야 한다. 이 인위적으로 구분된 공식적 절반만이 아니라 전체의 세계를! 그러므로 우리는 신의 제사 이외에 악마의 제사도 지내야 한다. 그보다 우리는 악마까지도 자신 속에 내포하고 있는 하나의 신을 창조해야만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433545 |
---|---|
발행(출시)일자 | 1996년 09월 30일 (1쇄 1974년 12월 01일) |
쪽수 | 248쪽 |
크기 |
128 * 182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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