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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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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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곽영권 선생님은 195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89년에 시사 그림책 "80년대 이야기", 1992년에 다큐멘터리 그림책 "꽃동네 이야기"를 발표했으며,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 "사물놀이 이야기"는 1996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꼬박 4년 동안 정성을 들인 작품입니다.
글쓴이 김동원선생님은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86년부터 양순용,김명환,김덕수,임동창 등 여러 선생님에게 마을풍물굿, 판소리 고법, 사물놀이,경기도당굿, 진도씻김굿 등 우리 민속 음악을 두루 배워 있습니다. 지금은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김덕수패 사물놀이)에서 연구교육부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공연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음악원,경기대학교, 그리고 스위스 바젤음악원등에 강의를 나가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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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꽹과리, 징, 장고, 북의 네 가지 타악기를 기본으로 하고 관악기인 태평소가 곁들여지는 사물놀이에는 우리 겨레의 사상과 정서, 성품과 기질이 잘 담겨 있습니다. 세계를 음양과 오행, 그리고 오방의 조화와 질서로 설명하는 음양오행, 오방사상과 하늘을 우러르고 사람을 존중하는 경천애인사상,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흥에 겨워 놀기를 좋아하는 기질 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실제로 사물과 태평소의 소리는 각각 남-불-주작, 북-물-현무, 동-나무-청룡, 서-쇠-백호, 중앙-흙-황룡 을 상징하고, 그 쓰임새는 하늘에 제사지내고 노동에 겨운 사람을 흥겹게 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사물놀이패의 복색은 오방색 -적, 흑, 청, 백, 황-을 띠지요.
사물놀이 이야기는 사물놀이에 담긴 이러한 상징과 의미를 웅장한 이야기와 기운찬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선을 상징하는 밝은나라에 악의 상징인 잿빛귀신이 쳐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잿빛 기운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병에 걸려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각각 양과 음을 상징하는 밝은나라 임금의 두 아들과 두 딸이 남북동서 사방 끝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주작, 현무, 청룡, 백호 등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들을 만나 꽹과리, 징, 장고, 북 네 가지 보물을 구해 온 아들과 딸들이 보물을 울려 큰 울림을 내고, 이에 임금이 지니고 있던 태평소의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바람과 구름과 비와 번개를 일으켜 잿빛귀신을 무찌름으로써 절정에 이르는 이야기는, 밝은나라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훗날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사물과 태평소를 만들어 흥겹게 울리며 어우러지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렇듯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사물놀이 속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정보의 형태로 던져 주어 어린이들이 그것을 이해하거나 파악할 것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하여 훗날 그 의미를 이해하는 실마리로 삼을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웅장한 신화의 스케일에 걸맞게 고구려 벽화의 질감으로 묵직하게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이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또 한 가지, 이 책에는 이야기 속의 사물 소리를 실제로 들어볼 수 있는 씨디롬이 들어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사물놀이 이야기 멀티그림책"과 대표적인 사물굿 "삼도풍물굿", 그리고 이야기를 소리로 듣는 "오디오북"을 이 씨디롬으로 감상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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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줄거리〈/font〉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밝은나라가 있었습니다. 밝은나라 임금님에게는 두 아들과 두 딸, 그리고 지금은 소리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 소리를 내면 세상이 두루 편안해진다는 전설을 지닌 보물 피리 태평소가 있었지요.
어느 날, 밝은나라에 잿빛귀신이 쳐들어와 잿빛 콧김을 마구 내뿜었습니다. 밝은나라는 잿빛 기운으로 뒤덮이고 사람들은 몹쓸 병에 걸려 괴로워했지요. 밝은나라의 임금님과 아들딸들은 사람탑을 쌓고 하느님께 빌었습니다. "하느님, 하느님! 힘을 줍소! 우리 밝은나라 백성들을 구해 줍소!"
그러자 잿빛 하늘 저 너머에서 크고 낮은 목소리가 울려나왔습니다. "동서남북 사방 끝의 네 지킴이를 찾아가 네 가지 보물을 구하거라. 그리하여 크고 하나된 소리를 낸다면 나라와 백성을 구할 수 있으리라." 첫째 아들은 남쪽 끝 번개산으로 주작을 찾아가 꽹과리를 구해왔습니다.
첫째 딸은 북쪽 끝 얼음산으로 현무를 찾아가 징을 구해왔습니다. 둘째 아들은 동쪽 끝 나무산으로 청룡을 찾아가 장고를 구해왔습니다. 둘째 딸은 서쪽 끝 쇠산으로 백호를 찾아가 북을 구해왔습니다. 두 아들과 두 딸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꽹과리, 징, 장고, 북을 울렸습니다.
그러자 보물 피리 태평소가 신비한 소리를 토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하늘에는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고 비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쳤습니다. 구름과 바람과 비와 번개는 단박에 잿빛귀신에게 달려가 숨통을 조여버렸지요. 곧 잿빛 기운이 걷히고 사람들의 몹쓸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이 신나고도 장한 이야기는 두고두고 밝은나라에 전해져왔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 속 보물을 본떠 꽹과리, 징, 장고, 북, 태평소를 만들고 하나로 어우러져 힘차게 울렸습니다. 큰 지혜를 주신 하느님과 귀한 보물을 준 지킴이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는 것이지요. 그 크고 하나된 울림, 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되게 하고 세상의 온갖 몹쓸 기운을 씻어내는 소리, 그것이 바로 사물놀이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1967898 |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6월 20일 | ||
쪽수 | 56쪽 | ||
크기 |
210 * 297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우리문화그림책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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