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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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글 이미옥
서울 종암동에서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그곳에 살았습니다. 여러분만한 나이에는 숭인초등학교에 다녔고요.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소리는 어린이들 웃음소리래요. 그래서 언제나 즐거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밤에는 주로 오징어를 먹으며 글을 쓴다는데,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글을 쓰는 작가 선생님 모습, 생각만 해도 우습죠? 선생님은 좋은 글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하였고,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웃는 눈>, <내 이빨 먹지 마>, <아빠 자전거에 우리 동네를 태우고>, <지민아, 나랑 결혼하자> 등의 동화책과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왔어요. booker@kebi.com
그림 이상규
언제나 모자를 눌러 쓰고 다니는 화가 선생님은 서울 무학초등학교를 다녔대요. 그 시절부터 책에 나온 그림들을 베껴 그리고는 했답니다. 지금도 그림 그리는 일을 할 수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래요. 선생님이 그림을 그려 주면 환하게 웃는 열 살 난 조카딸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답니다. <열 살이에요>,<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 <우리들의 노래> 등에서 멋진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dyf77@lycos.co.kr
목차
- 못생긴 내 동생
형, 나도 끼워 줘!
뭐 살까?
구피가 하나, 둘, 셋
따라 하지 마
출판사 서평
Ⅰ. 책 소개
영원한 라이벌? 영원한 동지?
"형제는 즐거워?" 제목을 읽으며 설레설레 머리를 흔들 어린 독자들이 있을 법도 합니다. '형제가 뭐가 즐거워요? 난 동생 때문에 귀찮아 죽겠다고요…….' 어쩌면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어? 우리만 이렇게 매일 아옹다옹 다투는가 봐…….'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열면 금세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여기 주인공들도 여느 어린이들과 똑같이 다투고, 싸워가며 자라기는 마찬가지이거든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형제에 대해 미움, 시기, 질투를 느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형제로 인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없는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합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함께 놀이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서서히 깨닫게 되고 변해가기는 하겠지만 말이지요. 웬만큼 자라나 언니와 동생이 가까이 지내고, 서로 배려하며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마저 이 둘의 갈등과 경쟁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갈등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의견의 차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며,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능력을 깨우치게 됩니다. 또한 아주 귀중한 경험을 최초로 하게 됩니다. 한 사람에게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모순적이고 양립적인 감정 말입니다. 형제가 서로 동반자이며 동지라는 생각을 갖기까지, 어린이들에게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이 책에서 자라고 있는 형제, 자매, 남매들도 그렇습니다. 부모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동생 남규를 어디다 버릴지 모의하는 엽기 자매 이야기 "못생긴 내 동생"에서 쌍둥이 라이벌의 즐거웠던 하루 풍경 "따라 하지 마"에 이르기까지 다섯 편의 동화 속에 다섯 형제는 각각 다른 이유로 미워하고, 각각 다른 방법으로 귀찮게 하지만, 또 저마다의 계기로 화해합니다. 그렇게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게 되는 거지요. 실제 우리 어린이들이 그러하듯 말이지요. 여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형제, 자매, 남매의 풍경은 같은 또래의 어린이들에게 넉넉한 공감과 잔잔한 감동을 남겨 줄 것입니다.
Ⅱ.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 이미옥의 글: 그래, 그래, 나도 다 알아, 그치만....
이미옥 선생은 자칫 동심주의적인, 혹은 훈교적인 내용으로 다루어질 법한 형제와 자매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것을 다시 어린이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돌려주었습니다. 이 책 안의 다섯 이야기는 모두 이미옥 선생의 조카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부터, 혹은 조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짜여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언니나 오빠, 동생 때문에 화내고, 삐치고, 울고, 속상해하는 조카들을 보며 그녀 또한 어릴 적 오빠, 언니, 동생과 싸우며 지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겠지요. 지금은 향수어린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지긋지긋한 기억이었을까요? 서문에서 밝히듯, 작가 또한 한 때는 형제들이 "세상에서 싹싹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라니 조카들의 마음을 이해할 만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너무 고마운 형제들을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책 속의 다섯 형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어린이들의 등을 도닥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래 나도 형제가 얼마나 지겨운지 알아. 그렇지만 형제가 있다는 건 정말 신나고, 든든한 일인데……."
- 이상규의 그림: 부드러운 선 따뜻한 색감
이상규 선생은 길벗어린이의 동화책 "재키와 우주 여행"을 통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들의 노래(길벗어린이)", "열 살이에요(길벗어린이), "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 (아이세움)"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은 언제나 펜 선을 중심으로 그림 작업을 하여 왔습니다. 펜 선에 대한 집착은 "곰돌이 푸우" 원작의 그림 작가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의 그림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취향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형제는 즐거워"에서 그림 작가는 최초로 연필 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케치와 부분 채색이 진행된 후, 그림 작가와 편집 스태프의 회의에서, 애초의 펜 선 드로잉이 원고의 따뜻함과 발랄함, 부드러움을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표현 방식이 아니라는 의견을 나누게 되었고, 새로운 기법의 그림이 그려진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그림입니다. 펜에서 연필로 소재를 바꾼다는 것은 단지 드로잉 소재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인물의 묘사, 동작의 표현, 그림의 구도에서도 소재에 적합한 설정이 필요했고, 그림 작가는 그 과정에서 변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찢기 여러 차례, 첫 스케치가 나오고서 6개월이 지나서야 그만의 독특한 선과 캐릭터를 찾게 되었습니다. 글과 어울리며 호흡하는 그림의 느낌이 보기에 좋습니다. 원고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한 그림 작가의 성실성이 인상적입니다.
Ⅲ. 책의 목차와 내용
1. 못생긴 내 동생
지희와 지영이는 남규가 미워 죽겠습니다. 말도 못하는 꼬맹이 남규는 사고뭉치입니다. 그런데도 엄마와 어른들은 그런 남규만 위하고, 남규만 예뻐합니다. 도대체 어른들은 얼굴도 못생긴 남규를 왜 그리 예뻐하는 걸까요? 남규가 없으면 지희와 지영이가 어른들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남규 갖다 버리자." "어디에다 버릴까?" …….
2. 형, 나도 끼워 줘!
기수의 별명은 "꽈당"입니다. 기수는 뛰기도 잘 하지만, 넘어져 무릎이 깨지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기수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기산이도 부담스럽습니다. 기산이가 재학이들과 함께 잠자리 잡으러 가던 날만 해도 그랬습니다. 떼어놓고 나온 기수는 굳이 형들을 따라나서 잠자리를 잡겠다고 하다가, 그만 바위 아래로 떨어져 버렸거든요. …….
3. 뭐 살까?
일랑이는 친구들과 함께 대형 마트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엄마하고가 아니라, 친구들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심부름도 하고 가사일도 도우며 어렵게 용돈을 모았지요. 상미를 만나 마트에 가던 날, 엄마 손에 떠밀려 소랑이도 데리고 나옵니다.
힘들게 모은 용돈이 아까워 물건을 사지는 못하고 구경만 하는데, ……, 그만 소랑이를 잃어 버렸습니다. 일랑이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러게 동생을 데리고 나오는게 아니었는데…….
4. 구피가 하나, 둘, 셋
예람이는 요즘 온통 새로 사온 물고기 구피에 빠져 있습니다. 텔레비전보다 구피를 보는 시간이 더 많지요. 동생 종원이는 괜히 샘을 내며 구피를 미워하고 못살게 굽니다. 어느 날 아침, 구피 한 마리가 물 위에 동동 떠서 죽고 말았습니다. 많이 먹고 빨리 자라라며 어항에 먹이를 잔뜩 넣어 준 종원이 때문인가 봅니다. …….
5. 따라 하지 마
재현이와 승현이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승현이는 언제나 재현이 말을 따라 하지요. 눈이 밤새도록 내려 지붕 위에 한 뼘도 넘게 눈이 쌓인 날 아침, 재현이와 승현이는 아빠를 졸라 눈썰매장에 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아빠가 데리고 간 곳은 휑한 저수지였습니다. 저수지 이름이 '하얀 하트 저수지'라나요? "에이, 여기가 무슨 눈썰매장이야." 재현이와 승현이는 심술이 납니다. …….
저자 소개
글 이미옥
서울 종암동에서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그곳에 살았습니다. 여러분만한 나이에는 숭인초등학교에 다녔고요.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소리는 어린이들 웃음소리래요. 그래서 언제나 즐거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밤에는 주로 오징어를 먹으며 글을 쓴다는데,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글을 쓰는 작가 선생님 모습, 생각만 해도 우습죠? 선생님은 좋은 글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하였고,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웃는 눈>, <내 이빨 먹지 마>, <아빠 자전거에 우리 동네를 태우고>, <지민아, 나랑 결혼하자> 등의 동화책과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왔어요. booker@kebi.com
그림 이상규
언제나 모자를 눌러 쓰고 다니는 화가 선생님은 서울 무학초등학교를 다녔대요. 그 시절부터 책에 나온 그림들을 베껴 그리고는 했답니다. 지금도 그림 그리는 일을 할 수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래요. 선생님이 그림을 그려 주면 환하게 웃는 열 살 난 조카딸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답니다. <열 살이에요>,<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 <우리들의 노래> 등에서 멋진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dyf77@lycos.co.kr
기본정보
ISBN | 9788971845967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04일 (1쇄 2003년 01월 02일) |
쪽수 | 96쪽 |
크기 |
185 * 23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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