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빛 김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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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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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 2007년 선정
작가정보
글 김인숙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루 종일 뒹굴뒹굴 책 보고, 졸리면 잠자며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몸이 근질근질하고 답답하면 어디로든 길을 나서기도 한다. 한바탕 바람을 쐬면 숨통이 트이고, 살맛이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쓴 작품 <제주의 빛, 김만덕>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림 정문주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벽에든 공책에든 낙서하기를 좋아했고,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화가의 그림은 착하고 순해 보여서 언제 보아도 친하게 느껴진다. <툭>, <탄광 마을 아이들>, <나의 비밀 일기장> 등에서 글과 어울리는 그림으로 책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목차
- [제주의 빛 김만덕 목차]
바람의 섬 제주
고아가 된 만덕
기생의 수양딸
나는 기생이 아니다
포구에 차린 객주
여자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소금으로 절여진 들녘
곡식 오백 석
금강산 일만 이천 봉
김만덕 할머니
<책 속의 책> 제주에 깃든 작은 역사
출판사 서평
1. 숙명과 싸워 이긴 여인 신분제 사회 속에서 백성들이 겪어야 할 고초는 이미 상상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이에 더해 세 가지 굴레가 더 씌워져 있었습니다. 만덕은 여자였고, 제주 사람이었으며, 천민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땀과 눈물로 이러한 숙명과 싸워 이겼습니다. 남성 중심의 유교 문화를 이념으로 하는 조선 시대를 통틀어 만덕만큼 사회적 성취를 이룬 인물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인 김만덕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여성 인물입니다. 여성들이 끼어들기조차 힘든 상업 활동에 투신하여 객주로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던 만덕은 ‘조선 시대 최초의 여성 CEO’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선에 편입된 제주를 뭍사람들은 귀향의 극지, 점령지로만 바라보았고, 파견된 관료들과 지방 관료들의 횡포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제주의 자연 환경도 제주 사람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바다로 나간 남자들은 돌아오지 못할 때도 많았고, 여인들은 가족의 부양을 위해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하며 부역 의무마저 덧씌웠습니다. 게다가 월해금법(제주 여자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법) 때문에 제주 여자들은 살아서는 섬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임금이 만덕에게 원하는 것을 물을 때, ‘바다를 건너 임금을 만나고 금강산을 보겠다.’고 한 만덕의 소망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만덕은 큰 상이나 벼슬을 마다하고 제주 여인들에게 주어진 금기를 깨뜨린 것이니까요. 입에 풀칠할 데 없어 수양딸 자리를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는 기생이라는 천민 신분에 옭매이게 되었습니다. 이름난 기생이었던 그녀가 양민의 신분을 되찾아 기방을 떠난 것은 안온한 삶에 대한 동경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혼자의 몸으로 살아가고자 객주를 열고, 고운 치마저고리 대신 갈옷을 입고 밤낮없이 일했으며, 그 성공을 자신만의 것으로 가지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천벌 같던 어린 시절의 불행이 그녀로 하여금 어려운 이들의 사정에 함께 마음 아파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만덕의 삶이 성취한 최대치는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되찾은 것도, 금강산을 간 것도, 임금을 만나 벼슬을 받은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자신의 숙명과 싸워 이긴 여인, 김만덕이 진짜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의 숙명뿐 아니라, 지독한 기근 속에 죽음만을 기다리는 수만의 제주 사람들의 숙명과도 맞섰다는 것입니다. 만덕을 큰 부자라 부르는 것은 그녀가 이루어 놓은 부와 그녀의 장사 수완을 칭송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만덕은 평생에 걸쳐 피와 땀으로 이룬 모든 것을 팔아 수천, 수만의 목숨을 사고자 했습니다. 만덕은 ‘아름다운 거래’를 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2. 제주에 깃든 작은 역사 <제주의 빛 김만덕>, 이 책 속에는 또 하나의 책 ‘책 속의 책, 제주에 깃든 작은 역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관광지, 휴양지로만 여겨지는 제주는 간고하고 고단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섬나라 탐라국이 몽골 지배를 받다가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온 지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그 짧은 제주의 역사 속에는 ‘작은 것’이 ‘큰 것’에 편입되는 과정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아픈 역사이기에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더 큽니다. 이재수의 난이나 4.3 항쟁을 간략하게나마 다룬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오지로 여겨지던 제주가 화해와 희망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소망하는 마음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1845714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2월 10일 | ||
쪽수 | 175쪽 | ||
크기 |
167 * 21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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