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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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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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머리말: 폭력을 권하는 사회
후주
찾아보기
1부 천천히 들여다 보기
폭력과 희생양 - 르네 지라르의 폭력론_ 김종갑
불통과 폭력, 그리고 소통 프로젝트 - 프리모 레비의 증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_ 서길완
언어폭력 - 언어의 잉여물들_ 정지은
2부 가족의 얼굴을 한 폭력
'행복한 가족' 신화와 폭력_ 최은주
가정폭력 담론의 재구축 - 가정폭력 피해자 담론과 역량강화 연속선_ 허민숙
엄마의 폭력 - 모성의 폭력, 폭력의 모성_ 최하영
3부 학교의 얼굴을 한 폭력
청소년의 폭력의 뿌리_ 이근세
소녀들의 폭력, 왕따 - 소녀들의 '관계' 폭력의 구조와 문학적 성장교육_ 임지연
폭력과 교육 - 학교폭력에 대한 법정책의 의미와 한계_ 서윤호
4부 살아남은 자의 힘
폭력의 방관자들 - "누가 내 이웃입니까?"_ 이은정
폭력과 저항, 콜트ㆍ콜텍 예술행동_ 김주현
출판사 서평
몸문화연구소에서 다섯 번째로 펴내는 총서 ≪폭력의 얼굴들≫은 몸문화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일 년 동안 폭력이라는 주제로 매달 콜로키움을 개최하고 두 번의 학술대회를 거치면서 무르익은 생각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의 필진들은 한나 아렌트를 비롯해서 발터 벤야민, 르네 지라르, 지젝 등의 기본적인 텍스트를 독회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나름대로의 연구 분야에서 폭력을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찾을 수 있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각 글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에서 김종갑은 최근의 폭력에 대한 논의에서 희생양의 개념을 가지고 폭력을 설명한 르네 지라르Rene Girard가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감벤이나 지젝, 데리다는 그를 언급한 적이 없으며 국내의 연구도 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이론에는 비상사태나 계엄령과 같은 국가적 폭력이나 법적 폭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부재하기 때문에 진보적 지식인에게는 환영 받지 못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는 폭력의 성격과 역할, 심리에 대해서 독자적인 견해를 제시하였으며, 그것은 폭력의 경제학으로 불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에서 서길완은 폭력의 원인으로 소통의 부재를 꼽는다. 소통이 결핍된 상황에서 인간의 인간됨과 삶이 파괴되는 대표적인 예를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찾는다. 아우슈비츠는 폭력이 일상화된 끔찍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아우슈비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통과 폭력의 문제에 시달리지 않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 한국 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자살과 잔인한 폭력의 급등은 바로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는 이성의 산물이고 폭력은 물리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에서 정지은은 언어가 폭력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말의 표현적이고 수행적 측면은 언어의 물질성을 보여주며 이것은 문법적이고 규범적 언어를 넘어서는 언어의 과잉적 특징이기 때문이다. 들뢰즈는 언어의 화행성을 강조하면서 언어가 힘의 관계를 표현한다고 보았으며 메를로-퐁티 역시 신체와 몸짓에 의한 언어의 표현성을 강조하고 지각된 말들 간의 연합을 나와 타인의 일차적인 관계로 본다. 언어의 틀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구조의 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상징적인 질서 안에서의 언어의 잉여적?폭력적 특징은 사회를 비춰 주는 거울이다.
에서 최은주는 가족이 해체되고 있는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가족 이데올로기를 진단하고, 거기에 따르는 의무?배려?애정 등의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을 점검하였다. 예를 들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의 동화적 결말은 결혼 후에도 계속되어야 하는 삶, 가족의 이름으로 사랑이 착취되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가족은 사물화와 동일성의 독재의 실현 장소이면서, 타자의 자유에 대한 증오로서의 사랑의 실현 장소로, 루이 알튀세르가 말한 바 ‘가장 끔찍한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의 얼굴을 하고 있다.
가정폭력이 무엇에 관한 문제인가는 지속적이고도 구체적인 정치적 과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따라서 가정폭력 제도화는 이미 완료된 과제가 아닌 끊임없는 사회적 이해와 법적 해석, 이론적 분석과 정치적 투쟁의 방향과 목적을 구축해야 하는 주요한 장場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에서 허민숙은 역량강화 연속선 개념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의 역량강화가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수준에서가 아닌 연속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로부터 가정폭력의 본질에 대한 본격적 탐구가 시작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에서 최하영은 그간 가정폭력의 피해자, 혹은 자녀들에 대한 폭력의 방관자 혹은 동조자로 주로 인식되어 온 엄마의 폭력에 대해 고찰한다. 엄마의 폭력은 정상에서 벗어난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유년시절에 잘못 형성된 애착이나 비뚤어진 성장환경 등 개인적 원인으로 설명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유례없이 평등한 양육과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한 요즘의 엄마들은 ‘엄마’ 역할에 대해 양가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 억압되면서 일상에서의 ‘잔소리, 신경질, 히스테리, 극성’으로 표현된다. 엄마의 폭력에 대해서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육아에 대한 시선의 변화와 두 영역의 경계를 머물고자 하는 사회적 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
에서 이근세는 청소년 폭력의 근원을 자학 성향과 정체성의 관계에서 찾고 청소년 폭력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모색한다. 청소년기는 몸의 급격한 변형 및 부모에 대한 수동성과 자율성의 추구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자학은 자아의 붕괴를 막기 위하여 수동성에 맞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학은 자기 파괴를 초래하는 정체성의 왜곡이다. 이 글은 청소년들의 자학 성향을 규명하고 통과 의례의 현대적 부활에서 청소년 폭력에 대한 구체적 해결점을 찾고자 한다.
에서 임지연은 학교폭력 담론이 남학생 중심의 물리적ㆍ신체적 폭력에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심리적ㆍ정서적 폭력에 제대로 대처 못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소녀들의 왕따 폭력은 소녀 특유의 관계사회에서 관계를 무기화하여 집단이 개인을 관계망에서 고립화하여 죽음에 이를 정도의 괴로움을 주는 행위이며, 폭력의 구조는 ‘관계’의 친밀성에서 비롯되고, 그 특성상 폭력의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된다. 최근 소녀 왕따 폭력이 초등학교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어린이문학에 나타난 소녀 왕따 폭력의 특징은 관계의 무기화, 집단화와 동일시, 권력화, 은폐화, 방관과 침묵의 서사를 통해 검토하고 그 대안을 포착하여 문화교육 차원에서 예방할 필요를 강조하였다.
에서 서윤호는 2011년 12월 대구와 광주에서 학교폭력의 고통으로 중학생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소개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정책과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실태조사 등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살펴본 다음에, 학교폭력의 실태와 그에 대한 다양한 법정책의 전개과정으로 논의의 방향을 바꾸어, 그러한 법정책의 의미와 한계가 무엇인지 폭력과 교육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에서 이은정은 최근에 보도된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을 말머리 삼아, ‘이웃’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 우리는 이 질문에 관한 답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얘기 속에서 얻는다. 내 이웃은 누구인가? 그것을 규정하는 일은 이 글을 읽고 이 질문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독자의 몫이다. 이 글의 첫 장에서 이은정은 이웃을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웃의 본질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장에서는 누가 내 이웃인지 안 지금, 기독교 율법(또는 지역적으로 내려오는 격언)에서 명하듯, 나는 내 이웃을 나 자신같이 사랑할 수 있는지, 그러한 계율 또는 격언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 보고자 하였다.
에서 김주현은 시민 문화 운동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이질적 다중들 속에서 건강하게 꽃피는 미적 행동주의를 논하고 있다. 경제적 폭력에 대한 불복종 운동으로 시작된 콜트?콜텍 예술행동은 포스트예술 시대의 미학과 예술적 실천의 전환을 되돌아볼 긍정적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일반 사람들에게 상호 참조와 협력의 형식을 가르쳐 주며 성찰, 즐거움, 해방, 책임의 경험을 인도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스?, 페스티쉬와 하이브리드, 권리와 책임, 우연성과 역사성, 즉흥성과 진정성, 통섭과 연대 등의 새로운 미적 움직임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1075616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4월 01일 | ||
쪽수 | 315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몸문화연구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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