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시저 1: 맥아더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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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찬양과 비난의 논란에 서 있는 맥아더의 삶과 행적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간결한 문체와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맥아더의 출생, 성장, 사랑, 가족, 그리고 그를 둘러싼 우정과 적의까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맥아더의 속살을 보여주는 흥미롭고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한다.
저자는 맥아더가 철지난 귀족이었다는 점으로 그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이해하며, 19세기에 어울릴 법한 인물이 평등주의의 열정이 휩쓴 시대와 불화를 일으킨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어깨에 별 넷을 얹고도 사랑하는 정부가 어머니의 눈에 뜨일세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에서, 카리스마로 무장한 전쟁 영웅, 신념과 통찰력을 무기로 일본을 지배한 통치자의 면모까지 맥아더의 삶과 행적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 소개
윌리엄 R. 맨체스터
(William Raymond Manchester, 1922~2004년)
매사추세츠 주 Attleboro 태생의 작가·역사학자·. 제1차 세계대전에 미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피습 후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오키나와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1945년 10월 24일 전역. 1946년 매사추세츠 대학을 졸업하고 1947년 미주리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음.
석사학위 논문의 주제였던 H. L. Menchen의 전기 〈평화의 교란자, The Disturber of the Peace〉를 1951년에 출판한 이후 총 18권의 저서를 남겨서 점자를 포함하여 총 20개 언어로 번역 출판됨. 주요 저서로는 〈아메리칸 시저: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년〉, 〈대통령의 죽음: 11월 20일~11월25일〉, 〈마지막 사자: 윈스턴 스펜서 처칠: 제1부 영광의 비전, 1874~1932년〉, 〈마지막 사자: 윈스턴 스펜서 처칠: 제2부 고독의 세월, 1932~1940년〉, 〈암흑이여 안녕: 태평양전쟁 회고록〉, 〈무기재벌 크루프〉 등이 있음.
목차
- 서막 | 기상
서장 | 첫 번째 부름
제1장 | 낮은 북 그리고 팡파르 (1880~1917)
재2장 | 진격 (1917~1918)
제3장 | 귀영 (1919~1935)
제4장 | 국기를 향하여 (1935~1941)
제5장 | 후퇴 (1941~1942)
제6장 | 녹색 전쟁 (1942~1944)
출판사 서평
21세기 한국에서 왜 맥아더인가?
해마다9월이면 인천자유공원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인천상륙작전일을 전후해 맥아더 동상 철거 찬반집회로 비롯된 논란이 2005년 이래 이어지고 있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한국을 구한 은인에서 전쟁광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논란이 거듭될 때마다 ‘학계가 나서서 맥아더의 공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주문하지만 맥아더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것은 비단 한국 사회만은 아니다. 바다 건너 그의 고국, 미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역사의 무대, 정치의 무대에서 맥아더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맥아더 또한 찬탄과 숭배, 경멸과 혐오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휘하의 한 장군은 그에 대해 “찬양하거나 증오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맥아더에 대해서 중립적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매한 이상을 추구한 반면 허영심에 가득찬 인물, 스러져가는 말년에도 조심스럽게 호의를 담아 비평을 건네는 일조차 용납하지 않는 자기중심주의의 화신이 맥아더이다. 고상하면서 비열하고, 오만하면서 수줍어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 숭고한 인물 …. 맥아더를 표현하는 단어는 하나의 인격에 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매우 역설적인 조합이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 찬 영혼이 대중의 사랑을 획득하고, 마찬가지로 대중에게 외면당해 스러지는 노병사의 황혼으로 이어지는 일대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찬양하거나, 혹은 증오하거나
쉰 넷의 나이에 어깨에는 별 넷을 얹고도 사랑하는 정부가 어머니의 눈에 뜨일세라 전전긍긍하는 사내의 모습에서, 카리스마로 무장한 전쟁 영웅, 신념과 통찰력을 무기로 일본을 지배한 통치자의 면모까지, ‘아메리칸 시저- 맥아더 평전’은 맥아더의 속살을 보여주는 흥미롭고 귀중한 자료이다. 저자 윌리엄 맨체스터는 간결한 문체와 균형감각을 동원하여 출생, 성장, 사랑, 가족은 물론 그를 둘러싼 우정과 적의를 세심하게 추적하였다. 찬양과 비난의 논란에 선 인물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생생한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용문의 행진은 논란의 중심에 선 모순적인 존재를 묘사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인 글쓰기의 형태이다. 자칫 지루하게 이어지는 대목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저자의 유려한 문학적 수사의 힘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정치는, 매혹적이지만 불길했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그리고 소포클레스 등의 그리스 비극에 있어서, 주인공은 거대한 성실성과 강력한 의지, 외형적 침착성과 내면적 열정을 역설적으로 지닌 인물로서, 악과 절망과 고난과 상실의 필연성을 인식한다. 그리스 코러스의 충고와는 반대로 파멸적 행동을 선택하고, 그는 운명에 맞서서 고귀한, 그러나 헛된 투쟁을 벌인다. 온갖 잔혹함을 다 견디어 나가지만 궁극적으로는 패배를 당한다. 그의 몰락과정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그가 성격상으로 지니고 있는 하나의 운명적인 결함이 소란스런 사건들로 인해 더욱 악화되어 결국 그 자신을 산산조각 파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결국에는 오만의 인과응보가 그를 덮치고 말았다. … 정치란 그에게는 이브였다. 유혹이며 위협이었고, 매혹적이지만 불길했다.…”
22개의 훈장으로 미국 역사상 최다수훈기록을 보유한 위대한 군인, 천재적인 지략가, ‘중국의 마오쩌둥보다 철저하다’다고 평가받는 전후 토지개혁을 시행한 일본의 구세주, 전장에 서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용에 가까운 용기의 소유자, 어머니 품을 벗어나지 못한 마마보이, 트루먼 대통령에 경례 대신 악수를 건넨 무례한 장군 등 그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그가 철지난 귀족이었다는 점이다. 고상한 태도로 말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인물이 평등주의의 열정이 휩쓴 시대와 불화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격동의 20세기를 불꽃처럼 살아간 드라마틱한 군인의 하나이자, 이 땅의 비극적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맥아더가 한국의 독자들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875705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1월 30일 | ||
쪽수 | 632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American Caesar, Douglas MacArthur, 1880-1964/Manchester, William Raymo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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