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기원은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수많은 유적에서 부호가 새겨진 토기가 대량으로 출토되었다. 8,000?9,000년 전에 존재했던 자후賈湖 문화에 등장한 부호가 대표적인 예다. 일반적으로는 반포半坡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기 부호를 한자의 기원으로 보는데 이런 부호는 갑골문과도 유사성이 매우 커 보인다.
26쪽, 제1장 자맥 「한자의 발전」에서

한이 천 스타일 장초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현대적 스타일의 디자인을 가미한 장초 디자인 폰트이다. 장초 디자인체를 보급해 대중이 초서의 기본 필획과 글자 구성 원리를 이해하게 하고, 초서 자형 규범의 표준화 문제와 서법 예술 창작 이외에 한자를 빠르게 흘려 쓰는 차원의 문제
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초서라는 중국 전통문화를 빠르게 전파하는 데 진취적이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58쪽, 제1장 자맥 「한자의 발전」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필기도구의 발전을 가져왔고 그중 종이의 발명은 붓글씨의 발전을 크게 촉진했다. 또한 인쇄술이 발명되자 한자는 인쇄술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예술성과 심미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정보화와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한자를 표현할 새로운 형식과 방법을 계속 탐색하고 있다.
136쪽, 제1장 자맥 「한자 발전의 이정표」에서

오필자형약칭 오필 입력법은 왕융민이 1983년 8월에 발명한 한자 입력법이다. 발명자의 성을 따서 왕마오필王碼五筆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필자형은 전적으로 필획과 글꼴의 특징에 따라 한자에 일련번호를 매긴 전형적인 코드 입력 방식그림 22?23으로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 입력법 중 하나이다. 한어병음漢語?音 입력법과 비교했을 때 코드 중복 비율이 낮고 숙련되면 입력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1983년 탄생 이후 86오필, 98오필, 신세기오필新世紀五筆 세 가지 버전이 나왔다.
148쪽, 제1장 자맥 「한자 발전의 이정표」에서

한자는 한나라 때 『설문해자』의 9,000자에서 『강희자전』의 4만 7,000자로 늘어났는데 주로 형성자였다. 예전에는 이런 표음부가 의미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만 의식했다. 그러나 도대체 왜 그 글자들을 표음
부로 선택했는지 분명히 근거가 있을 것이다. 한자에 이해할 수 없는 글자가 많은 주요 이유는 다음다의자多音多意字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왕안석은 문자학의 범위를 넘어 한자를 해독했다. 사실상 그는 문자를 하나의 실마리로 보았고 사회생활, 철학, 자연의 축소판이자 이를 보여주는 부호로 보았다. 왕안석의 이런 시각은 한자를 깊이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211쪽, 제2장 자법 「한자 속의 지혜」에서

한자는 도형과 상형문자를 토대로 발음과 형태, 의미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발전한 문자 체계이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사용되는 도형 문자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동양 문화가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컴퓨터로 한자를 입력할 수 있게 되면서 한자는 점점 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도형의 형태로 의미를 드러내는 한자는 의미를 간략화하고 다듬어서 표현하는 우수성과 미학적인 장점이 있는데 이는 매우 효과적인 디자인 요소이다.
262쪽, 제2장 자법 「길상 문화 속의 합체자」에서

한자 디자인은 사용자와 분리되어 전개될 수 없다. 한자가 고대 중국인과 현대 사회를 어떤 면에서 같게, 또 다르게 보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전통적인 중국인이 처해 있던 환경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까마득히 먼 시대에 한자는 각종 시각 디자인의 기본 요소로 사용되었으며 단순하게 도형만 사용한 시각 디자인 사례는 아주 적다.
280쪽, 제3장 자회 「문자 회화」에서

갑골문 회화는 갑골 예술의 또 다른 분야이다. 본래 글과 그림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되었는데 문자의 탄생이 바로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갑골문 회화는 상형의 글자를 실용적인 부호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상형이라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기에 시적 정취를 불어넣어 간단하고 소박하면서도 생명력 있고 재미있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림으로 새롭게 조합해냈다.
286쪽, 제3장 자회 「갑골문 서법과 갑골문자회」에서

‘갑골문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인터넷 유행어 이모티콘 ‘움짤’이다. 이 이모티콘의 주체는 한이 천 스타일 갑골문 표준 글자체 몇 개를 의인화, 사물화해서 디자인한 캐릭터들이다. 이모티콘 세트가 꼭 다양한 색상의 귀여운, 움직이는 갑골문 글자 카드 같다. 기하학적인 갑골문과 한자를 일일이 짝지우고 부분적으로 귀여운 미니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데다 인터넷 유행어까지 덧붙여 있다. 이미지로 모든 갑골문 도안의 의미를 설명되다 보니 갑골문을 편하게 판독하고 기억하게 된다.
304쪽, 제3장 자회 「갑골문 서법과 갑골문자회」에서